아이가 처음으로 저와 눈 맞추면서 웃어주던 순간을
아마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거에요.
배냇짓하느라 방긋방긋 웃는 웃음 말고
정말 저를 보면서 기쁨에 겨워
그 작은 얼굴 가득 웃음을 담고 활짝 웃어주던 순간이요.
태어난 지 한 달쯤 지났을 무렵이었는데
아기가 낮잠을 오래 자길래 거실에서 뭘 찾고 있는데
아기가 깼는지 낑낑거리고 옹알옹알하는 기척이 나더군요.
그래서 얼른 방문을 열고 들여다 봤더니
누워있던 아기가 저를 보면서
활짝 웃어줬어요.
그 때 정말 기쁨으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그 전부터 엄마인 저를 반가워하고
제가 안아주면 좋아한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그렇게 기뻐하면서 웃어준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 날 이후 아침마다 잠에서 깰 때마다
저랑 눈 마주치면 방긋 웃는 밝고 귀여운 아기였어요.
이제 초등학생인 지금도 저랑 눈 마주치면 생긋 웃는 모습 보면
옛날 생각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