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엔 소질이 없는 편이나 요즘엔 간간히 김치며 깎두기를 담궈 먹곤 했었어요.
온가족 모두 채장아찌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다발무 한 단을 사다가 깎두기와 반 반 담궜어요.
양념은 늘 그렇듯이 새우젓과 까나리액젓, 마늘, 생강, 소금 약간, 파 정도 넣었습니다. 지난 번처럼 찹쌀풀을 쑤는 일도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익혀서 먹을려고 보니 다 물러 있더라구요.
전에 어머니가 담궈 주실 때 간혹 물른 김치를 경험한 적은 있었어도, 깎두기와 채장아찌가 물른 것은 처음 봅니다. 물러도 너~~~무 물러 김치 역할을 못하네요.
무엇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새로 산 양념은 없구, 모두 전에부터 먹고있었던 양념들입니다. 평소보다 생강이 약간 많이 들어간 점은 있구요.
많은 양의 깎두기와 채장아찌를 버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