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방 불황 심한 거 같아요. ㅠ

지방 조회수 : 3,927
작성일 : 2012-12-01 20:06:20
지방의 작은 아파트 사는데요. 벌써 한 달 째, 아파트 상가에서 닭 이랑 오리훈제 뭐 이런 거 파시던 분 문 안 여시더라고요. 애들도 어리고 남편 분도 가끔 보이는 걸로 봐서 여윳돈 들여 내신 가게는 아닌 거 같은데.

이번 주엔 ㅇㅇ치킨에서 파닭 시켜먹었는데 전화 받으시는 아저씨가 고맙습니다. 하셨는데 정말 진심같으시더군요. 치킨 받은 우리 남편도 감사합니다~~ 하는데 진심이 묻어 나시더란 얘기도 하고. 근데 장사가 안 돼 닭을 뒀다 하셨는지 먹으면서도 역하다 생각했는데 우리 식구 다 탈이 났네요. ㅠ 프렌차이즈 가맹점인데도요. 그 집도 주인 바뀐지 얼마 안 됐는데... 우리 학원 애가 자기 친구네가 새로 시작한 거라고 했거든요. 40대 중반 아버지가 불황에 휘청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병간호 하느라 앞에 분식집 갔는데 할머니가 난방도 하나도 안 하시고 계셨어요. 김밥 포장 해 달라 했는데 김밥 지금 안 된다고, 다른 거 뭐 되냐고 했더니 손만두만 되신다네요. 싱크대, 프라이팬 모두 요리한 흔적도 없고...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느 님 말씀대로 없는 사람부터 망하는 느낌이에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뭐 사먹으려면 나가서 번듯한 곳 가서만 먹게 될 거 같아요. 저희는 먹는 게 낙이라 사먹는 게 많은 가족이었는데 그냥 해 먹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수요가 너무없다 보니까 재료의 질도 떨어지는 거 같아요. 답답하네요.
IP : 220.86.xxx.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 8:21 PM (112.72.xxx.32)

    헉 지방 어디세요?

  • 2. 이래서 쥐새키 정부가
    '12.12.1 8:24 PM (112.155.xxx.85)

    나라를 망하게 한 거에요.
    일인당 개인소득이 800달러래잖아요.
    노통때 9000달러였는데요.
    노통때 11분의 1도 안됩니다.
    이게 쥐새끼예요.
    왜 쥐새끼를 찍으면 안되는지
    그리고 쥐새키에 이어 그네를 찍으면 안되는지가 나오는 거죠

  • 3. 정권이 끝나면
    '12.12.1 8:35 PM (121.125.xxx.247)

    가구당 나라빚 이자만해도 40만원이라네요.. 정권 끝나면 명박정권이 얼마나 망해 먹었는지 지표가 나오겠죠

  • 4. ....
    '12.12.1 8:37 PM (175.198.xxx.129)

    제가 일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통하는 사람들과 장사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데요.
    작년이 자신들 인생에서 가장 심한 불황이었데요.
    그런데 올해는 작년 매출의 절반 밖에 안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지독한 불경기는 처음이라고 다들 아우성입니다.
    내년에는 더 한다고 하는데...
    나라가 망해가는데 뉴스에서는 잘 나오지도 않죠.

  • 5.
    '12.12.1 8:52 PM (58.124.xxx.153)

    요즘 대기업꺼는 잘 안사요.심지어 커피도..백화점도 지방꺼만 가고 싶다는..좀 멀어서 그렇지.

  • 6. 충북이에요.
    '12.12.1 8:54 PM (220.86.xxx.38)

    저희 집 주변에도 중소마트가 몇개씩 생겨서 각축전이고, 대형마트는 차로 10분 거리, 25분 등등 많고 다양한데 아파트 상가나 주변 치킨집 같은 배달음식점들이 특히 어려운 거 같아요. 다들 돈은 나가서 쓰나봐요.

  • 7. 사정이 이런데도,
    '12.12.1 9:16 PM (211.223.xxx.120)

    mb의 추억에서 그래도 박근혜 찍겠다고 하는 걸 보면서
    영화가 거의 호러수준이 돼버렸지요.

  • 8. 정권끝나면 님 말대로
    '12.12.1 9:25 PM (112.155.xxx.85)

    물가상승분을 제하면 실제로 쥐새키정부는 마이너스예요.
    그야말로 김영삼 iMF의 주범의 재도래죠.
    그런데 그네가
    김영삼과 그네의 공통점은 머리가 무지 나쁘다는 거 ㅠㅠ

  • 9. ...
    '12.12.1 9:45 PM (14.50.xxx.41)

    저도 지방에서 식당 세군데하다가 두곳 올 가을 정리했어요.
    워낙 경쟁력있는 업종이라서 적자는 아니었지만, 건물주는 월세 올리겠다고 하고, 순이익은 30%이상
    떨어지니까, 할맘이 안생기더라구요.
    선견지명있는 남편이 불황이 너무 심하고 앞으로 3년정도는 이런 불황이 계속될것 같다고, 권리금
    받을 수 있을때 정리하자고 해서 정리했는데 정말 맘은 편하네요.
    장사 12년 중에 최고 불황이네요.
    꼭 써야하는 곳만 쓰자는 분위기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4128 특종-표창원 경찰대 교수'국정원 여직원 감금아닌 잠금".. 2 기린 2012/12/17 2,140
194127 미용기술 학원비 한달 6만원 어떤가요? 2 기술 2012/12/17 2,101
194126 역사에 이바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소설가 박민규) 세우실 2012/12/17 895
194125 택시를 무서워서 못타겠어요 6 투표 2012/12/17 2,451
194124 고양외고 다니시거나 졸업하신분 계세요 5 외고관심맘 2012/12/17 2,152
194123 jtbc에서 안형환 나와서 뻘소리를 하길래 검색해봤더니...헉,.. 2 ,. 2012/12/17 1,409
194122 국정원녀 패러디 모음 ㅋㅋ 5 좀 웃김 2012/12/17 1,821
194121 투표가 밥 먹여준다! 부산대 교수들 투표독려운동시작!! 달님소식 2012/12/17 1,132
194120 안구정화, 마음정화하고 투표가시자구요 우리는 2012/12/17 997
194119 이와중에 푸념합니다. 2 공학부부 2012/12/17 617
194118 미국어린이 총기사고 마음이 아프네요 3 ........ 2012/12/17 1,137
194117 아들 설득~ 9 밤눈 2012/12/17 1,320
194116 명나라 신사층(상류층)들이 본인들 기득권 지켜준다니 ... 2012/12/17 824
194115 낸시랭씨 투표 독려하는 것 참 새롭게 보이고 좋긴 한데... 7 그런데.. 2012/12/17 2,344
194114 중딩아이 볼옆피부..... 어쩌나 2012/12/17 621
194113 이소연인가요?? 2 ^^;; 2012/12/17 2,169
194112 미얀마에 대해 아시는 분~~~ 2 미얀마 2012/12/17 841
194111 MB 는 욕도 안먹네요 요즘 16 신기해 2012/12/17 2,617
194110 경찰이 증거가 없다고 했고 검사를 빨리 진행한 것도 납득이 가는.. 18 알바아닙니다.. 2012/12/17 1,271
194109 원세훈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檢 제출 안했다“ 3 세우실 2012/12/17 1,091
194108 당연한거지만... 단 한표를 위해.. 4 맛있는행복 2012/12/17 617
194107 투표할때 필요한 것 알려주세요 1 제발 2012/12/17 4,504
194106 문후보님 만나고왔어요. 8 ... 2012/12/17 1,453
194105 문재인님 죽전에 지금 오셨나요? 5 일랑일랑 2012/12/17 1,298
194104 이와중에 죄송. 흑미도 불려야 하나요? 6 궁금 2012/12/17 3,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