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아(고양이) 털고르기만 열심히 하면 뭐하니..

삐용엄마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12-11-30 18:13:45

어제 삐용이는 아주 큰 일을 하나 저질렀어요.

열심히 자고 놀다가

늘 그렇듯 (하루에 큰일 세번은 보는데요)

큰 일 보러 화장실에 들어가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요.

 

그전에는 모래도 얌전히 파헤쳤는데

덩치가 커진 이후로는 모래 파는 소리도

어찌나 우렁찬지

나 지금 일 보러 모래 파요~ 하고 일부러 알리기라도 하는 듯

정말 무지 무지 열심히 파헤쳐요.

 

그런 세찬 소리를 내며 모래를 파헤치길래

너는 일 보렴  엄마는 공부 좀 하련다.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삐용이가 화장실에서 나와서 열심히 놀길래

큰 일 잘 봤나 보군. 하고

화장실 쪽을 슬쩍 보았더니만

 

삐...삐용이가 글쎄

화장실 앞에다 지 똥떵어리를 떨어뜨려 놓은 거에요.

그래놓고도 좋다고 장난치면서 놀다니.

 

짐작컨데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아직 다 나오지 않은 진행중인

응가를 똥꼬에 매단채 화장실 앞에 나오면서 떨어뜨린 모양이에요.

 

삐용이 붙들고 설교했어요.

삐용아 그래도 니가 고양이 족보인데

그 깔끔하다는 고양이가 어찌 화장실 앞에다

이런 실수를 할 수가 있니.

니가 평소에 응가하고 똥꼬 깨끗히 정리하지 못해서

아직도 엄마가 휴지 들고 너 응가 할때마다 니 똥꼬

닦아줘야 하는 수고로움은

니가 좀 더 크면 달라질 거라 기대하고 참고 있다만은

그래도 이건 아니잖니?

 

열심히 털고르기 하면 뭐하니?

열심히 고양이 세수하면 뭐해

그런거 다 소용없다

한순간이야

 

니가 그리 깔끔 떨어도

오늘처럼 이런 실수 하나에 고양이 체면 다 깎아먹은 거야...

하면서 저 혼자 신나게 설교 했어요.

뭐 삐용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고개 돌려 외면하면서

발버둥 치느라 바빴고요.

 

욘석 요새는 제법 털고르기도 하고

고양이 세수도 열심히 하는데

눈꼽은 안떨어지고.ㅎㅎ

응가하고 똥꼬도 안닦아서 늘 닦아줘야 하고요.

 

똥꼬 정리는 언제쯤 하려나요?

 

참 고양이들 항문낭은 냄새가 날때만 짜주어야 하나요?

항문낭 냄새 나는거 자주 있는 일인지.

 

한달 전에 삐용이 처음으로 항문낭 냄새 때문에 병원 의사샘이

짜주시고 그 이후엔 괜찮았는데...

 

삐용이는 빨려고 내놓은 제 양말 가지고 온 거실을 휘젓고 다니면서

한바탕 놀고 나더니

지금 또 자고 있어요.ㅎㅎ

IP : 58.7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oldenwisdom
    '12.11.30 6:28 PM (14.200.xxx.248)

    꾸러기 삐용이 ㅋㅋㅋㅋㅋㅋ
    아직 나이가 어린가봐요~
    우리 고양이도 눈꼽 매일 닦아줘야하고, 화장실은 가끔 더럽다고 다 뒤집어 놓고, 똥꼬도 더러운데
    닦게도 못하게하고 그래요 -.-;;; 아무리 털고르기를 해서 겉만 깔끔하면 뭐하냐고요. 똥꼬가 저 모양인데 !!!
    그래도 또 놀다가 새근새근 자고 있는 모습 보면 얄미운거 싹 가셔버리지만요^-^

  • 2. 복단이
    '12.11.30 6:41 PM (112.163.xxx.151)

    고양이들 똥 매달고 나와서 흘리는 일 매우 잦아요.
    다 커두요.
    가끔 설사해서는 지 똥꼬에 똥 묻어있다고 주저 않은채로 질질질 기어다니면서 방바닥에다 닦는 일도 발생. ㅡㅡ

  • 3. 칼리코
    '12.11.30 6:53 PM (211.246.xxx.137)

    아....삐용이 글 읽으면서 피식 웃고있다가 복단이님 덧글보고 급로긴합니다 ㅋㅋㅋㅋ
    네 그죠..단단한 응가 아니고 좀 무른 응가나 설사후에 마무리 안된 엉덩이로
    바닥에서 미끄럼틀 타죠 ㅠㅠ 자기도 찝찝해서
    이해는 한다만 ㅠㅠ 안돼...이불에는
    전 애들이 엉덩이를 엉거주춤 바닥에 대려하면 그 길로 잠이 번쩍 깨서
    옆구리에 낀채 화장실가서 엉덩이 세수 시킵니다
    묽은 응가 도루 파헤치며 밟을까봐 고냥들 화장실도 바로 치워줘요
    ㅋㅋㅋ 띠띠님 저희 애들도 5살이지만 어릴때 현재는 일년에 몇번 그런 실수 해요
    놀고 싶었나...? 맘이 급했나 ㅋㅋㅋ 화장실 입구에 ㅠㅠ
    걍 뭉개지 않아 어디냐~ 이러고 말아요 ㅋㅋㅋㅋ

  • 4. 삐용엄마
    '12.11.30 7:07 PM (58.78.xxx.62)

    ㅎㅎ 그런거 같아요.
    저도 그냥 삐용이 놀려주고 싶어서
    잡아서는 설교를 했지만
    삐용이는 그러거나 말거나.ㅎㅎ

    그래도 울 삐용이는 응가도 맛동산 모양으로 잘 싸요.ㅋㅋ
    응가 할때 아주 요란을 떨어대서.ㅋㅋ

    배고픈가 봐요
    지금은 사료 아그작 소리내면서 먹고 있답니다.ㅎㅎ

  • 5. ㅋㅋㅋㅋ
    '12.11.30 10:38 PM (210.206.xxx.72)

    저희집에도 그런 놈 있어요.
    온몸은 백옥같이 깔끔한데 똥꼬는...
    돼지냥이라 똥꼬를 닦아 볼래야 닿지를 않아요...ㅋ

    근데 냥이도 가르치면 알아듣기는 하는 것 같아요..
    아주 깔끔하게 잘 싸면 마구마구 칭찬해주면 자랑하듯이 싸요..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985 우리남편월급인증.jpg 이정도면 중산층인가요? 50 이연희 2012/12/01 17,622
185984 이정희 "문재인 다운계약서 위법, 조세포탈 대법원 판례.. 10 역시이정희 2012/12/01 3,904
185983 문재인보다도 세금을 적게 내는 할매의 재테크? 참맛 2012/12/01 1,153
185982 이제는 묻기도 민망한 패딩질문..-_-사이즈요! 2 패딩 2012/12/01 1,340
185981 인터넷으로 영어회화 공부할수 있는 웹사이트 모음~! 12 저랑이 2012/12/01 3,040
185980 집계약할때 어떤걸 확인해야 하나요 2 몰라요 2012/12/01 3,692
185979 뉴스타파 36회 - 여론 흐리는 여론조사 5 유채꽃 2012/12/01 1,435
185978 포털 검색어 순위 봤다가 멘붕 왔어요 ㅠㅠㅠㅠ 8 2012/12/01 4,401
185977 인덕션전기렌지 원래 6 ,,,, 2012/12/01 3,068
185976 경북대 유시민 전 장관 강연후기 6 ..... 2012/12/01 2,710
185975 나만 그런건지... 6 사람이웃는다.. 2012/12/01 2,647
185974 산지 3주된 스카프 환불,교환 될까요? 11 dd 2012/12/01 2,645
185973 제 경우 둘째 고민, 다른분들이라면 어쩌실지? 31 엄마 2012/12/01 4,593
185972 곤약만 먹으면 3 문제 2012/12/01 4,283
185971 우울을 즐기는 사람... 7 melanc.. 2012/12/01 3,968
185970 미샤 벌써 빅세일하네요 3 .. 2012/12/01 4,524
185969 인간적으로 자기 부모님 책임지는 방법 중 하나 9 .. 2012/12/01 3,937
185968 일베충 아이피 블랙리스트 만들어 공지올립시다 21 모시 2012/12/01 1,788
185967 이시간 까지 전화도 없이 안오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 10 이시간 2012/12/01 2,412
185966 노무현 정권시절 자살한 노동자 9 ... 2012/12/01 1,677
185965 옷좀 봐주세요. 야상인데 가격 저렴해서요.. 싼게 비지떡일까요?.. 3 야상.. 2012/12/01 2,173
185964 신세한탄 + 나이 40에 화장하는 법 여쭙니다 261 쌩얼 그만 2012/12/01 28,330
185963 흰색 셔츠가 레깅스랑 빨아 누리끼리한 색이 되었어요.ㅜㅜㅜ 2 .. 2012/12/01 1,398
185962 백화점에서 쇼파를 샀는데 취소하고 싶어요 7 쇼파 2012/12/01 3,289
185961 술에 이정도로 약한 사람이 있나요? 6 ........ 2012/12/01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