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소 정우성 볼 때마다 맹하다 이런 느낌이 강했거든요.
비슷한 나이인데도 유명하다는 비트도 보지 않았고, 그런 눈빛 맘에 안 들어했고요.
다들 잘생겼다고 했지만 별 감흥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예전에 설날특집극으로 해준 곰탕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어요.
혹 보신 분들 계실 것 같은데...
전 그 드라마 정말 애틋하고 감동적으로 봤거든요.
그때 정우성이 어린 김혜수가 시집갈 때 가마길을 안내 해주었던 청년이었는데 독립투사역으로 나왔었지요.
독립운동하다 죽었다는 풍문을 김혜수가 들었고 나중에 늙은 김혜수역을 했던 김용림씨가 학생운동 하던 대학생들을 숨겨 주면서 곰탕 한 그릇 먹여 보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정우성이 환생하여 학생운동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보였던 그 눈빛 애틋했던 게 아직 기억이 나네요.
정우성 그 역에서 정말 짧게 나왔지만 강렬했었는데
어제 무릎팍도사 보다가 나름 진심어린 연기를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한 자 올려요...
다음 주에 이지아와 관련한 발언할 것 같던데 조금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