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은 결국 혼자 사는 걸까요...

... 조회수 : 1,795
작성일 : 2012-11-30 09:44:34

어제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하루 종일 불안에 떨었어요.

제 잘못도 아니고, 제 탓도 전혀 아닌 일이어서 더더욱 불안에 떨었나봐요...

(조금만 얘기하자면 시댁에 관련된 일...)

너무나 무섭고 불안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더군요.

고민고민하다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괜찮다 미안하다 위로받긴 했지만, 일하는 사람이 당장 달려와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알았다 하고 말았지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심경은 복잡하고, 마음은 무섭고 불안하고...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무섭고 불안한 이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한데, 친구한테 말하자니 왠지 자존심 상하고 징징대는 거 같이 보일까봐 못하겠고...

친정 부모님은 까맣게 모르시니 말 못하겠고...

남편 죄도 아닌데, 남편을 닦달할 수도 없구요...

시댁도 떠넘기기만 하고 말만 번지르르하지 나 몰라라 하구요..

결국 내가 심지가 굳어야 하는데, 강단지지 못해서 이렇게 불안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강해야 하는데, 그래야 아이들도 키워내고, 가정도 조금이나마 나아질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루 종일 불안해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결국 이른 새벽 3시에 깨서 밤을 새고 말았네요.

밤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다가 결국 세상엔 나 혼자구나. 내가 스스로 일어서는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불안하니 판단력도 흐려지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내가 강해져야 하는데, 나약한 내 자신이, 능력없는 내 자신이 정말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세상은 결국 스스로 강해져서 혼자 살아가야 하는 건가봐요...

IP : 180.66.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0 9:51 AM (221.152.xxx.225)

    결국은 나 혼자인거 같아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안아드릴께요 토닥토닥
    뭔가 하나 이겨내니까 단단해지긴해요
    그렇게 또 세상살이 하나 배워 나가는거고요

  • 2. ...
    '12.11.30 10:13 AM (211.198.xxx.160)

    결혼을 해 보니 더욱 혼자임을 느낄 때가 많아요.
    그래도 이렇게 의지할 수 있는 82도 있고
    주변사람들도 있잖아요~
    슈퍼 아주머니의 따뜻한 눈인사가 힘이 될 때도 있답니다.
    많이 힘들고 외로우실 때 멀리서 위안 찾지마시고
    캔디처럼 나는 안울어!하고 맘 굳게 먹고
    여기든 가까운 지인이든 털어놓고 힘 받으세요~ 화이팅!!^^

  • 3. ...
    '12.11.30 10:34 AM (183.101.xxx.196)

    네 탯줄 끊어지면 다 혼자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물론 내가 가족을 사랑하는거야 변함없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고 봐요.
    그게 어떻게보자면 이런저런 다툼속에서 덜 상처받는 하나의 길이기도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657 법륜스님 말씀 정말 좋나요? 이 동영상좀 봐주세요(시댁관련) 7 푸키 2012/11/30 2,088
185656 히트텍 정말 따뜻해요? 14 내의 2012/11/30 4,559
185655 미국 유학 갈 남편과 학교 미리 가보는 거.. 10 123 2012/11/30 2,245
185654 안철수-손학규 26일 독대 뒤늦게 확인…어떤 얘기 나눴나 세우실 2012/11/30 1,042
185653 부도난 동물원에서 추위와 배고픔과 싸우는 호랑이를 위해 서명부탁.. 4 --- 2012/11/30 2,833
185652 서울에서 박근혜가 문재인한테 이기는걸로 리얼미터 16 ... 2012/11/30 2,677
185651 바닦 배관 물빼는거 사람 부르면 되나요? 3 2012/11/30 810
185650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에 거액 유입 의혹---업데이트 2 샬랄라 2012/11/30 917
185649 팔자 필러 가격과 잘하는곳 아시면 정보 부탁드려요. 1 팔자주름 2012/11/30 1,109
185648 분당에 초등시험공부하기 좋은 도서관 있는지요? 1 4학년 2012/11/30 895
185647 리더스화장품팔면서 주는 맛사지기계 어떤가요? 2 홈쇼핑 2012/11/30 4,310
185646 같은 동의 아파트에도 기운이 다를까요? 7 ..... 2012/11/30 2,771
185645 가사가 특히 예술인 노래 좀 추천해주세요 ~~ 8 미리 감사 .. 2012/11/30 1,312
185644 열은 없고 잔기침이 계속 나는데 큰 병원 가봐야 할까요? 3 감기 2012/11/30 3,518
185643 문재인 사모님 정말 살림 잘하시는 거죠?? 19 2012/11/30 4,737
185642 매매가 1억5천만원 아파트 월세 1천/60 시세인데.. 투자 어.. 3 ... 2012/11/30 2,502
185641 문재인후보땜에 남편이 삐졌어요. 10 햇살가득 2012/11/30 2,507
185640 어머님 생신상 메뉴 좀 봐주세요~~ 5 수박꾼 2012/11/30 1,529
185639 혜경쌤이 올리신 요구르트병... 6 유리병 2012/11/30 3,014
185638 가루로된 홀랜다이즈소스가 있어요? 2 어딨죠 2012/11/30 732
185637 얼굴에 바르는 투명팩 뭐가 있을까요? 2 공감 2012/11/30 892
185636 30만원대 가방 추천 부탁드려여~~ 5 로사 2012/11/30 3,077
185635 미니믹서기랑 대용량 믹거시중 어느게 더 잘쓰이나요? 12 믹서기 2012/11/30 1,828
185634 미국인 지인이 말한 한국 정치 5 2012/11/30 1,223
185633 수도권에 기계편물 하는집 있나요? 4 뜨개소녀 2012/11/30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