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후반 어머님들 딸이 이렇게 하면 어떠시겠어요?
저는 결혼한 외동딸이고 6개월 접어드는 아기가 있어요.
친정엄마는 내일 치질수술을 받으십니다.
제가 보호자로 가려고 했더니
추운데 애 데리고 어딜 오냐고 엄청 화를 내셨어요.
치질수술이 크게 위험하거나 큰 수술은 아니지만
저희 엄마는 워낙 겁이 많고 심약해서
혼자 어디든 잘 나가지도 않는 분이에요
본인도 겁내시며 수술 안하면 안되나 계속 버티시다
상태도 많이 악화됐고요...
수술, 병원 이런 말만 나와도
불안해하시고 좀 위축되시네요.
자식이 곁에 있는게 낫긴 나을 건데...
병원은 지하철 갈아타고 한시간 거리인데
화내셨어도 막상 자식이 진짜 안오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진짜로 안가는게 엄마 마음이 편할까요?
참고로 저희어머니는 성격이 칼같고
자식에게도 눈꼽만큼이라도 신세지거나 폐끼치는 걸
병적으로 싫어하십니다
저희집에 오실때 본인이 드실 믹스커피 한봉을 챙겨오실 정도예요
이거 은근히 사람 미치게 하는데 그건 일단 접구요
한말씀씩이라도 조언 주시면 감사히 새겨듣겠습니다.
1. ㅇㅇ
'12.11.28 7:09 PM (211.237.xxx.204)진심인것 같은데요..
저같으면 6개월 손녀딸 데리고 며느리던 딸이던 안왔으면 싶습니다.
병원앞에 나오면 택시도 있고 하니 타고 집에 오시겠죠..
저도 곧 성인이 되는 다 큰 외동딸 엄마에요. 원글님이 저희딸이면 오지 말라 할거 같습니다.2. ..
'12.11.28 7:11 PM (14.32.xxx.223)그정도 성격이면 빈말로 한것같진않네요
자식에게 폐끼치는걸 싫어한다면서요
그냥 전화로 넌지시 떠보세요
내가 정말 안가도 괜찮냐고요3. 음....
'12.11.28 7:14 PM (125.187.xxx.63)정확하신분이라면 정말 안가셔도 될것같아요
하지만 친엄마니깐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아기가 너무어려 병원에 데려가긴 좀그러니깐
혼자 다녀올것같아요4. 지현맘
'12.11.28 7:15 PM (223.62.xxx.29)하루 지나고가세요
5. 힘들어도가세요
'12.11.28 7:15 PM (110.70.xxx.245)안가도 된다고 하지만
가면 더좋아하십니다
어른들말은 NO도 yes로들어야합니다
가시면좋은소리 못듣겠지만
안가시면 두고두고 서운해하십니다
어떤성격이냐가 중요하지않아요6. 평온
'12.11.28 7:16 PM (211.246.xxx.238)댓글주신 두분감사합니다ㅠ 본문에 깜빡했는데 저는 아빠가 안계세요. 혼자 수술하고 혼자 입원 1박2일동안 불편하거나, 아무도 들여다보는 사람도 없어서 마음이 안좋아지시지 않을까 염려돼요.
물론 엄마마음도 존중해드려야겠지만..ㅠㅠ7. 혼자
'12.11.28 7:20 PM (110.70.xxx.45)혼자가시게하고
수술마치고 찾아뵈면 맘이좀누그러지지 않으실까요?
그땐, 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픈 멘탈일듯 해서요.M~8. 그게
'12.11.28 7:22 PM (124.50.xxx.5)입원했는데 아무도 안오면 다른환자들이 한마디씩해요 첨엔 괜찮다가 쟈들으면 서운해진다는 이상한 법칙이있죠
9. 가세요
'12.11.28 7:24 PM (115.178.xxx.253)강한척하셔도 엄마도 사람이니 당연히 옆에 있음 좋아하실거에요.
아빠도 안계신다니 원글님이 가셔야지요.
아기 봐줄 사람 구해보시고 다녀오세요.10. ....
'12.11.28 7:36 PM (112.154.xxx.62)가시면 좋겠지만..안가도 될듯해요 어머님성격으로 봐서..
가면 좋아하시겠지요11. ...
'12.11.28 7:37 PM (175.112.xxx.3)아가 봐주실분 안계시면 저녁에 남편 일찍 퇴근하라 하셔서 맡기고 다녀오세요.그리고 저도 20년전에 그쪽 수술하고 ㅣ박2일 있었는데 치질루 수술하신분들은 주위에 알리지도 않고 혼자 오신분들도 계시고 병문안 오는 사람도 적었어요.
12. ..
'12.11.28 7:58 PM (110.14.xxx.9)엄마가 혼자시니 애맡기도 찾아뵈면 좋아하실거같아요
13. ㅇㅇㅇ
'12.11.28 7:59 PM (121.130.xxx.7)남편한테 아기 맡기고 다녀오세요
병실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오시든가
안되면 밤늦게까지라도 병실에 있다 오세요.
아기는 데려가지 마시구요.
사실 저희 친정엄마(70대)도 치질수술은 알리지도 않고 다녀오셨어요.
아주 나중에 알고 왜 안알렸냐 그러니 (시누때 하도 법석을 떨어서 전 큰 수술인가했네요)
그런 거 뭘 알리냐고 하시긴 했어요.
근데 저희 엄만 아빠가 계시니 괜찮지만 원글님 어머님은 혼자시니 다녀오시는 게 좋죠.14. 저라면
'12.11.28 8:47 PM (114.108.xxx.89)그런 어머니 성격이라도 오지말라고 하셨어도 갈 것 같아요.
그래야 제 맘도 편할 것 같아요.15. 그래도
'12.11.28 8:56 PM (175.208.xxx.195)수술 전 장 비우는 약 먹고 화장실 들락 거릴때
성격에 따라 누군가 옆에 있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전 아이들 어지간히 커서 주말 이용해서 수술했는데..
혼자 쉴수 있어서 퇴원이 싫었어요..ㅍㅍ
무통주사 덕에 아픈 줄도 몰랐구요..16. 엄마께
'12.11.28 9:16 PM (121.186.xxx.147)더 강하게
엄마 수술하는데
혼자보내면 내맘은 어떨것 같으냐고
같이와서 봐야 맘이 놓인다고
말씀 드리세요17. ...
'12.11.28 9:16 PM (59.15.xxx.184)서로 걱정해주는 모녀 사이가 부럽네요 ^^
원글님
제가 딸 입장이라면 님과 같은 맘이었을 거예요
근데 엄마 입장이라면 어머님처럼 했을 거예요 ^^
육개월된 아가면 님도 몸 푼지 육개월인거잖아요
아직은 젊어서 괜찮지만 나중에 찬 바람 들어왔다는 티가 날 거구 아마 어머님도 그거 아실 거예요
날도 춥고 아직 어린 아가에게 병원은 안 좋습니다
그치만 어떤 수술이든지 보호자가 필요한 건 사실이니
차라리 믿을만한 간병인을 구해 24시간 어머니를 돌봐드리게 하는 건 어떨지요
전문적으로 환자 도울 줄 아는 분으로요
낼이라니 시간이 삐듯하지만 일단 여기 장터에 급질로 올려 소개 받거나 해보시구요
아니면 병원에 알려달라해보세요18. 다 연
'12.11.28 9:18 PM (211.234.xxx.1)당연가세요 아기업고 아빠도 안계신다면서요..절대며느리 자식하고 가까이도 안사신닫.ㄴ 엄마 자꾸 나이드니 대가족때 시어머닌 좋았겠다 하세요.손자 손녀랑같이 살고!!!
19. 평온
'12.11.28 9:38 PM (211.246.xxx.238)의견들이 조금씩 다른데 다 맞는말씀들이네요ㅠㅠ
아기 맡길데가 없어서 데려가야하는데 안좋을까요ㅠ
젖병을 안먹어서.. 모유만 먹어서 남이 봐주지도 못해요 애아빠도 혼자 못보고.
내일 수술후에 슬쩍 가서 있다가 친정집으로 가서 먹을거해놓고 자고 모레 다시 병원가서 퇴원시켜드리고 돌아올까 싶네요 애기안고 가능할런지
아~~ 낼모레 시댁에서 김장하러 오랬는데ㅠㅠㅠ20. 평온
'12.11.28 9:42 PM (211.246.xxx.238)짤렸네요 소중한 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다시 잘 생각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아기가 콧물을 거의 2주 가까이 흘렸는데
다행히 심해지지 않고 잦아든 참이라 찬바람 쐬기가 뭐해요. 으아~~;;;21. ...........
'12.11.28 10:09 PM (125.152.xxx.215)꼭 가세요. 빈말이예요.
가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22. 가세요
'12.11.28 11:25 PM (99.141.xxx.93)힘들더라도 가야 합니다.
수술후 아무도 안 찾아오는 환자보면
너무 외롭고 안 되 보입니다.23. 혼자서도 잘해요.
'12.11.29 1:24 AM (114.200.xxx.253)6개월아기가 있으신데 어머니 말씀대로 하세요.
전 어머니 입장입니다.24. ...
'12.11.29 7:27 AM (222.109.xxx.40)치질 수술 보호자 있어야지 혼자서 불가능 할듯 싶은데요.
저희 어머니 송도 병원에서 4박5일 입원 하셨던것 같은데요.
병원 가실때는 혼자 가시게 하고 수술한후에는 들여다 보세요.
침상에 혼자 누워 있으면 눈물 나요.25. 아뇨..
'12.11.29 7:34 AM (121.138.xxx.31)괜찮아요. 저두 그랬어요. 그때는 너무 미안했는데요. 그럴만해서 그런거에요. 치질 수술은 누가 오는게 일단 부끄럽고 불편하더군요. 엄마 입원했을때 가족은 모르겠는데 저는 결혼했고 애들 있구요 저나 남편 둘다 안갔어요.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알아서 하실거에요. 불편하면 간병인 쓰겠다고 하셨어요.
26. 꼭 가세요.
'12.11.29 9:00 AM (114.200.xxx.96)아빠도 없다니, 휴우 어머니가 얼마나 외로우시겠어요.
병원에서 이상하게 봅니다. 병원을 갈때 수술전 같이 가세요. 보호자분 찾습니다.27. 참..
'12.11.29 11:44 AM (116.41.xxx.233)친정어머니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6개월된 아기 추울까봐 오지말라고 하시고..
시댁에선 6개월된 아기델고 김장하러 오라 하시고...
6개월된 아기있음 김장할때 도움이 되긴 할까 모르겠네요..
엄마가 오지 말라 하셔도..마취하고 나서도..병실에서도 혼자 있음 맘이 많이 적적하실거 같아요...
날씨가 춥긴 해도 아주 약한 아기아니면 따뜻하게 입혀서 업고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울 아기 6개월때 겨울이었어도 외출 잘 하고 다닌 기억이 있어서요...28. ..
'12.11.29 6:38 PM (49.143.xxx.195)저도 어머니같은 성격입니다.
그래도 안오면 두고두고 섭섭할 것 같아요.
가시면 나무라실지 몰라도
그래도 딸밖에 없구나 정을 느끼고 좋아 하시겠지요.
가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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