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전 처음 정치인의 팬이 될 것 같네요..칭찬하고 싶습니다!

원순빠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12-11-28 10:48:58

우연히 팟케스트에서 원순씨이야기를 보게 됐는데..

정말정말....뭐 이런 사람이 다있죠?ㅠㅠㅠㅠㅠ

저는 서울 시민이 아니어서 열심히 일하신다는 이야기 살짝 듣기만 했었거든요

그냥 부임하시고 트위터로 답변 다 해주면서 지난 수해때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랑

문성근씨가 박원순시장 일중독이라 건강 걱정된다고 한 이야기정도로 인상적이다...막연히 그렇게..

생각만 했는데..

 

와...은평구 뉴타운 미분양 해결하시려고

9일째 집에 안들어가고 아예 시청으로 출근 안하고 거기 아파트 하나 잡고 임시 시장실로 만들어서

먹고자고 하면서 주민들이랑 계속 이야기하고

문제 다해결하고...아파트까지 팔고...ㅠㅠ

그러면서도 당연히 시에서 잘못 이렇게 한건 잘못한거니까 다 자기가 고치겠다고 해결하겠다고...

오세훈 탓은 하나도 안하고 주민들께 자기가 다 죄송하다고 머리 조아리면서 다니시더라구요...

보육원이 없다하니 시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을 만들어주겠다 하시고,

불편한 교통은 단기적인게 아니라 장기적 차원의 해결을 위해 오래걸리더라도 지하철 역 만들어서 은평구 발전을 돕겠다 하시고.. 버스노선도 늘리시고..자전거 이용..

마트문제까지도 해결해주신다고 뛰고 계시니...

게다가 보도블럭 타일 뜯었다 다시붙이는 그거...그거 서울은 절대 못하게 하신다네요..(이거 진짜 부러움...우리동네는 겨울마다 멀쩡한 보도블럭 다 갈아 엎어놔서 하이힐을 신을수가 없어요..)

 

 

그동안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싸우고..누가 거지같이 다 망쳐 놓으면 후임은 잘하겠다고 공약만하고

막상 되고나면 다 책임 전가하기만하고 똑같이 그나물에 그밥이었는데..

공격 들어오고 싸움나면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 선거철에만 얼굴 보이고 생전 볼수도 없고

무슨 유명 행사때나 10분전에 도착해서 얼굴 디밀고 아무도 안듣는 연설이나 하고 자빠졌고..

그래서 저는 정치에 너무 실망감이 커서 아예 속 부글거리니까 쳐다도 안보고 살았거든요..

 

근데 너무...너무 달라서 정말 눈물이 날것같은 순간의 연속이네요..

원순씨 이야기 보고 책도 읽고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참 칭찬에 인색한 나라예요.

제가 그걸 깨달은 건 중학생때였는데, 그떄 저희학교 교칙이 몹시 엄했습니다.

주변 다른 학교보다 심한 규제를 두는 교장이 있어서 벌점이 조금이라도 쌓이면 교장이 직접 불러서 머리를 때리거나 폭언을 하는 그런 무서운 학교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그 교장선생님이 조회시간에 그러시더군요.

"어느 학생이 나에게 그런말을 하더라. 벌점이 모이면 벌을 받고 내신점수에 영향이 가는데, 왜 규칙을 잘 지켜서 벌점을 안 받은 학생들에게 칭찬해주지는 않느냐. 학교가 우리의 잘못만을 찾아내고 행동을 가두기 위해서만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그래서 벌점이 적은 학생들에게 상을 줄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저는 우리 사회 분위기 자체가 칭찬에 참 인색하구나..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그 후로 살면서 여러번 그런 순간들을 마주쳐야 했었지요.

 

잘못한 정치인을 욕하는 것 만큼 잘 한 정치인을 칭찬하고 싶어요.

저는 아마...벌써 원순씨 팬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침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괜히 장문의 글 남겨봅니다..ㅎㅎ 서울로 이사가고 싶네요. 부러워요 서울시민분들!

IP : 121.136.xxx.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11.28 10:52 AM (1.225.xxx.3)

    원순씨 아바타를 많이 만들어서 각 도에 파견해야 한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 2. 아.. 탐나는 사람
    '12.11.28 10:53 AM (203.142.xxx.88)

    (혼자 쓰는) 서울시민들 밉다..ㅡㅡ;;

  • 3. ..
    '12.11.28 10:54 AM (119.207.xxx.90)

    저도 경기도민이지만...서울 시장님은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건강도 돌보시면서 하세요..
    앞으로 할 일이 아주 많으시니까요..

  • 4. 원순씨
    '12.11.28 10:57 AM (71.60.xxx.82)

    박시장님이 원하는 호칭이 원순씨예요. 그래서 옛날 같이 일하던 분들도 그렇게 불렀고요.

  • 5. 이런분
    '12.11.28 10:57 AM (110.70.xxx.27)

    시장님같은분 *100 복사해서 국회에 넣어드리고 싶네요.

  • 6. ...
    '12.11.28 10:58 AM (121.136.xxx.28)

    원순씨가 원순씨라고 불러달라 하시던걸요?^^
    125.182 님도 관심 가지고 한번 찾아보셔요.
    기분 좋아지실겁니다.

  • 7. 윗님
    '12.11.28 10:59 AM (180.229.xxx.94)

    서울시장님이 본인을 원순씨라고 불러달라고 했어요. 그분을 좀 아는 분들은 원순씨가 자연스런 호칭입니다.

  • 8. 그런 분이라는 아시니
    '12.11.28 11:02 AM (203.226.xxx.252)

    안철수님이 그분을 지지하셨지 이유없이 지지하셨을까요
    하여간에 안철수님 지지로 인해 원순님을 뽑았지만 탁월한.선택이었네요
    그럼 그렇죠 철수님은 아무나 지지하시지는 않습니다

  • 9. ㅇㅇ
    '12.11.28 11:03 AM (222.112.xxx.245)

    이런 분이야말로 진짜 복제해서 전국에 배포하고 싶네요.

  • 10. ...
    '12.11.28 11:03 AM (121.136.xxx.28)

    주소가 wonsoontv.iblug.com 이라고 되어있네요!^^
    많은 분들 보시고 기분 좋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장님 감사합니다!!!!(전 서울 시민 아니지만...ㅠㅠ)

  • 11. 윗님....
    '12.11.28 11:04 AM (218.52.xxx.156)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죠~ㅎ

  • 12. 저도
    '12.11.28 11:29 AM (221.142.xxx.130)

    차기 대통령으로 박원순 시장 강력 추천해요!!!!

  • 13.
    '12.11.28 11:40 AM (211.234.xxx.43)

    그러고 보니, 그러고 보니...!
    올해 들어 보도블럭 뜯는 걸 한 번도 못 봤네요!
    어머나..... 늘 연례행사처럼 봐 오던 건데!
    그리고 우리 동네 산책로...... 시멘트 푹 패인 데가 있어서 비 오면 항상 물이 고이고 거기 발이 빠져서 젖어, 욕하며 지나가는 사람 많았는데. 그게 십년만에 메꿔졌어요. 보면서 진작 이랬어야지, 좋다, 그랬는데 그건 어쩌면...
    그런 거겠군요. ㅎㅎㅎㅎ

  • 14. 후리지아
    '12.11.28 4:11 PM (211.246.xxx.230)

    차기 대통령 으로 밀어드릴꺼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558 탁구장 시간당 얼마예요? 1 요즘 2012/11/28 975
183557 수도권 사시는 분들 체감여론 어|떠신가요? 18 정말궁금 2012/11/28 1,910
183556 밖에서 문재인 캠페인 송이 들려요..ㅎㅎㅎ 1 ㅎㅎㅎ 2012/11/28 826
183555 나이에 따라 외모 보는 기준이 다른것 같아요 2012/11/28 1,081
183554 문재인님 대선광고 발이 깨끗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10 발을 클로즈.. 2012/11/28 1,769
183553 세라믹 원적외선 히터 써보신 분 계세요? 배터진다 2012/11/28 1,074
183552 주부님들 각가정에 혹 화재보험 가입하셨나요 ? 10 검정고무신 2012/11/28 1,883
183551 송지헌 "잘못하다 푹 쉬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15 헐대박ㅋ 2012/11/28 3,883
183550 부산에서 천체관측가능한곳 3 부산사는이 2012/11/28 667
183549 문재인님 포스터 공개되고 나서 개인소장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네.. 16 나도 소장하.. 2012/11/28 2,154
183548 커텐천만 있는데 커텐집에 가서... 4 ghfl 2012/11/28 1,260
183547 백화점에서 옷살때 할인.. 5 궁금해요 2012/11/28 1,636
183546 대세는 이미 기울은것 같습니다 8 수원똘이 2012/11/28 2,379
183545 기모레깅스 아세요? 3 .. 2012/11/28 2,110
183544 당신이 몰랐던 한국 현대사...그 포문을 열다 12 추억만이 2012/11/28 1,188
183543 고구마 먹으면 화장실 가고 싶나요? 1 귀차니즘 2012/11/28 910
183542 무소속으로 대선을 치룰수있을까요? 2 궁금해요 2012/11/28 688
183541 남자아이 산업디자인 전공 어떤가요? 9 궁금 2012/11/28 1,705
183540 수분크림) 로레알&키엘 .. 어떤게 좋나요? 6 피부미인되고.. 2012/11/28 3,400
183539 책을 읽는데.... 맘이 아파서 도저히 못읽겠어요ㅠ 7 2012/11/28 1,936
183538 무자식 상팔자 다들 웃기네요 31 짜증나 2012/11/28 12,658
183537 저 두시에 신탄진 장에 갑니다. 6 두근두근 2012/11/28 1,333
183536 제주도 여행 관련... 8 .. 2012/11/28 1,358
183535 영유2년졸업하는 아이, 초등영어학원 어디가 좋을까요? 5 SLP 2012/11/28 3,347
183534 박그네 오늘도 저질행태 뉴스 또하나 올라왔네요 5 오늘도 2012/11/28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