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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zzz 조회수 : 19,145
작성일 : 2012-11-28 10:28:23

백화점 모 의류 브랜드에서 일하는 직원인데요

어제 어떤 모녀 모습을 보고 너무 부러워서요.. 딸은 얼굴도 하얗고 팔다리 길쭉하고

예쁘장하고 엄마도 피부도 좋고 고상해보여써요..

니트 하나를 보다가 딸이 엄마 나 이거 이번에 알바한걸로 사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게 58만원이었나 그랬을거에요..

옆에 서있다가 별생각없이 서있었는데 두분이 되게 여유로었어요.

돈이 여유러워보였다기 보다 말하는 투나 직원들 대하는 태도나 농담도 잘 주고 받으시고 . 상냥하시고.

계산하시는데 어김없이 카드에 vip스티커가 붙어있고

이브랜드는 첨이라 하셔서 고객카드 작성해 드리는데 써있는 주소는 도곡동에 있는 젤비싸다는 주상복합,,

그냥 마냥 너무 부럽더라고요.. 저희 엄마랑 전 백화점에서 옷사러쇼핑한적도 없는데,,

백화점에서 일하다보면 이런기분이 많이 드는데 어제일인데도 계속 기분이우울해요..

그냥 넋두리 해봅니다..

 

 

IP : 59.10.xxx.6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11.28 10:33 AM (211.219.xxx.152)

    백화점 다니다보면 모녀간에 다정하고 여유롭게 다니면 정말 부러워요
    단순히 돈만 많은게 아니라 가정적으로 온화하고 사랑이 많은 분위기들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딸들이 엄마한테 예의도 있구요
    그런 모녀간을 보면 부러워요

  • 2. 타워팰리스
    '12.11.28 10:34 AM (121.130.xxx.228)

    타워팰리스 살고 강남백화점 나와서 엄마와 여유롭게 쇼핑하는딸.
    엄마도 고상하고 딸도 외모가 좋고
    이런거 상대적으로 판매원입장에서 보면 참 처지비교되고 우울하실만도 하죠

    하지만 백화점에서 일하는 님도 세상에 둘도 없이 이쁜딸이요
    님 어머니도 훌륭하신분이십니다

    돈많아 여유롭게 돈쓰러다니는건 어려운일 아니에요
    상받을일도 아니구요 그냥 그런 삶이구나 무심해져버리면 맘이 편해져요
    맘에서 저걸 일일이 비교하고 자꾸 생각하고 그러다봄 맘이 불편해지죠

    님이 그러실 필요가 없죠
    정당하게 서비스해주는 좋은일을 하고 계시면서 돈많은 사람보며 위축되는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죠 님은 당당하실 필요가 있어요
    내가 이렇게 서비스안해주면 니들이 좋은거나 사겠니? 싶은 심정으로 대하세요

    돈많아서 써재끼는건 정말 일도 아니랍니다
    그 아줌마도 딸도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누리는건지 집안에서 물려받은건지 모르잖아요
    자기가 열심히 안벌고 누군가의 덕으로 편하게 물려받고 사는 사람들이요
    사실 그닥 좋은거 아니에요
    인간 자체를 보면요 그러니까 님의 오늘의 삶에 당당하시고 화이팅하세요

  • 3. 삶은 감자
    '12.11.28 10:41 AM (211.36.xxx.166)

    며칠 뒤에 브라우니 데리고 나타날지 모르니 조심하셔요~~(농담입니다~~)

  • 4. 이 아침에
    '12.11.28 10:53 AM (121.128.xxx.151)

    부러워하지마세요. 그건 그사람들이고 나는 나에요. 님과 같이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기에
    돈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우아하게 사는겁니다. 기죽지 마시고 화이팅!!!

  • 5. 부럽죠
    '12.11.28 10:58 AM (1.224.xxx.223)

    부러운건 부러운거죠..모녀지간 여유롭고 화목하고 부러운점 맞죠

  • 6. 煙雨
    '12.11.28 11:01 AM (110.70.xxx.243)

    님 부러워말아요 지갑이 두둑하다고 행복한거는 절대 아니에요 그 뒷모습은 아무도 몰라요 세상에 당신은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랍니다 날씨는 꾸리하고 우울하겠지만 '넌 최고야! 화이팅!'

  • 7. 맞아요
    '12.11.28 11:01 AM (59.7.xxx.88)

    타워팰리스님 댓글 너무 좋네요..
    요즘 돈때문에 너무 우울하고 주변 사람들은 다 여유있어보이고 그랬는데..
    댓글보고 정신차려지네요 감사합니다

  • 8. ㄱㄷ
    '12.11.28 11:05 AM (121.162.xxx.213)

    타워팰리스 댓글 참 감사하고 좋네요.

    원글님, 그 사람들 부러워하셔도 괜찮지만 현재의 본인에 대해서 비관하진 마세요.
    원글님이 원하시는 미래를 품고, 최선을 다해서 사시면 그대로 될거에요.
    저도 20대에 부러워하던 분들의 모습이 어느덧 40이 된 나에게도 나오고 있구나 하니 너무 신기하더군요.
    힘내세요. 화이팅!!!

  • 9. ^^
    '12.11.28 11:26 AM (59.17.xxx.86)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그분들 부럽네요 ~~

  • 10. 부러운건 사실이죠
    '12.11.28 1:21 PM (175.118.xxx.19)

    솔직히 이런 거 보면 다 부러운건 사실이잖아요.원글님 맘100%이해가요..아무리 좋은 말로 비교할필요없다하지만. 그 상황에서 그런 마음 든건 당연하다고 봐요...자연스러운 마음이죠...

    저도 글만 봐도 부러운데요? 하지만 걍 현실ㅇ려니하고 그러려니합니다.

  • 11. ..
    '12.11.28 2:09 PM (117.111.xxx.253)

    음. 돌아가신 어머니가 부러운 사람들이라고 하실 때의 정서가 원글님같은 느낌이었으라나요?? 전 논리 좋아하고 독립 좋아하는 딸이어서 그런 온화한 알콩달콩은 인식조차 잘 못하는 정도였는데...그저 모녀의 풍경인데도 맘이 아프네요. 동생들 생각이 나는데 카톡이라도 해야겠어요.. ㅠ

  • 12. 삶은 감자님
    '12.11.28 2:35 PM (119.204.xxx.13)

    브라우니.. 왜케 웃기죠? ㅋㅋㅋ
    저는 뷔아이피는 아니지만 가끔 엄마 가방도 사드리고.. 옷도 사드리고 한답니다.
    쪼개 사는 삶이지만 뭐 어떻습니까 엄마 완전 좋아하시구요. 저도 기분좋아요.
    님도 우울해하지 마세요~~
    모든 삶은 일장일단.. 행복할 때가 있으면 힘들때도 있고 힘든 게 지나가면 또 행복하고 그렇습니다.
    잘될거라고 나도 저렇게 잘 살거라고 다짐하세요.

  • 13. ...
    '12.11.28 3:13 PM (218.234.xxx.92)

    아마도 그 모녀 사이의 화목함,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의 여유와 상냥함, 거기에 부자..이래서 확 상실감이 크게 느껴지셨겠죠. 아마 못된 사람들이었으면 그렇게 부럽지 않으셨을 수도..^^;;

  • 14. 답글들이 너무 좋아요
    '12.11.28 4:57 PM (211.114.xxx.79)

    까칠한 답글 달릴것 같았는데 원글님 위로해 주고
    희망찬 댓글 달아주시는 것 보니
    역시.. 이맛에 내가 82를 하는 거야... 싶어요.

    싸랑해요 82쿡

  • 15. @@
    '12.11.28 5:18 PM (121.133.xxx.69)

    간혹 좋은건 다 하고 있는 사람들 보면 나도모르게 나와 비교하게 되며 우울해질때가 있어요.
    그런데 정작 훌륭하다 싶은 사람들은 환경이나 물질적인것에 연연하지 않고도 우아하고 고고한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물질적인것에 전혀 동요하지않고 아우라가 나오는사람..자기자신에게 집중하는사람..

  • 16. 음...
    '12.11.28 5:42 PM (118.44.xxx.219)

    위에 타워펠리스님 어쩜 말씀도 그리훈훈하게 하시는지요
    참 마음이 따뜻하신분일 꺼라는 느낌을 갖게 하네요...
    각자 사는 그릇이 다르죠 살다보면 인생이 돈이 다가 아니겠지만
    없는 사람의 입장에선 부러울수도 있겠죠

  • 17. ..
    '12.11.28 8:44 PM (110.35.xxx.199)

    전 곽재구 시인의 포구기행 중 이 구절이 정말로 좋아요.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원글님! 어머님과 다정하게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 가세요.
    인생 별 거 있나요? 백화점에서 옷 사면 뭐하겠노, 옷 사서 좋다고 소고기 사묵겄제(어르신 버전 ㅋ).

  • 18. ,,,
    '12.11.28 8:58 PM (115.140.xxx.42)

    점 두개 윗님...곽재구 시인 글 저도 읽었었는데...어쩜 저걸 기억하고 적으셨는지...
    너무 좋은 문구에요...
    저 위 타워팰리스님 글도 일맥상통하는...

  • 19. ....
    '12.11.28 9:00 PM (220.85.xxx.242)

    저는 비교하지 말라는 말이 잘 이해가 안가요. 이미 그 광경을 다 봤고 내 마음속에는 부러움이 자라났고 싱숭생숭해져버렸는데 비교하지 말라는 건.. 억지 정신승리 같아요.
    그냥 부러운건 부럽구나 좋겠구나 생각해버림 안될까요? 마음 아픈 건 아픈 대로 견디는 거죠. 전 그게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요.
    이세상엔 참 부러운 것들이 많아요. 내가 가진 것에도 감사하지만요.

  • 20. 종달새
    '12.11.28 9:13 PM (116.45.xxx.48)

    오오 ".."님 덕분에 좋은 글귀 하나 얻어가요.
    그리고 타워팰리스님의 댓글도 정말 좋은 말씀이에요.
    글쓴님, 나보다 나은 사람 보면 부러운 마음 생기는 건 모두가 같으니 울적해하지마세요^^

  • 21. ok
    '12.11.28 9:15 PM (221.148.xxx.227)

    요즘 8시반에 매일하는 힘내요,미스터김이라는 프로가 있어요
    그것보시기 강추.
    생면부지의 아이들 네명을 거두면서 입주청소, 남자 도우미 마다않고 씩씩하게 살고
    아이들도 너무 밝게 키우는 노총각 훈남이야기...보고 감동받고있습니다
    원글님도 남 부러워마시고 캔디처럼 사시길..

  • 22. 힘내세요
    '12.11.28 9:23 PM (121.167.xxx.237)

    정말 그런 vip는 소수잖아요..제 생각에는 백화점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지치고 이상한 손님보다 이런 고상한 손님을 자주 보신다면..자주는 아니더라도..괜찮은 일자리라는 생각이 드네요..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부럽기 시작하면 너무 힘들잖아요..전 직장생활하면서 성격 지랄같은 사람을 많이 만나서 정말 제 자신이 지치고 살기 싫더라구요..일터에서 가끔이라도 여유있고 고상한 사람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 23. 그래요 우리
    '12.11.28 9:29 PM (182.216.xxx.3)

    마음 아프면 아픈대로 견딥시다.
    오늘 하루도 고단했을텐데
    원글님
    좋은 밤 되세요

  • 24. ^^
    '12.11.28 10:15 PM (14.54.xxx.233)

    모처럼 가칠 댓글 없어 너무 좋네요
    예전 82를 보는 듯^^
    원글엔 상관없지만 훈훈해지는 맘에 상관없는 댓글 달아봅니다~

  • 25. 외롭고 힘들땐
    '12.11.28 10:36 PM (211.58.xxx.120)

    그런 기분이 오래가긴 하더라구요.
    도떼기 시장 찾아가서 거친 풍경 분위기속에 흠뻑 빠졌다 나오면 속이 좀 시원하기도 하던데.. 원글님껜 어떨지 모르겠네요..

  • 26. ,,
    '12.11.28 10:58 PM (211.106.xxx.84)

    원글쓴이는 아니지만 타워팰리스님 덕분에 위로얻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 27. zzz
    '12.11.28 11:01 PM (110.70.xxx.1)

    와 많은댓글이 ^^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감사히 읽겠습니다.

  • 28. 우리
    '12.11.28 11:02 PM (189.79.xxx.129)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 모녀가 됩시다...홧팅..
    딸냄이랑 알콩 달콩 쇼핑다니고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
    전 남편이 그런 재력은 안돼지만 딸냄은 있으니 노력해서 십년안에 저런 모녀의 모습을 만들어내도록 해야겠어요.
    곱상하게 잘 늙도록 운동도 다이어트도 할랍니다. ^^
    같이 시작해요. 다이어트랑 운동~~`

  • 29. //
    '12.11.29 12:37 AM (121.163.xxx.20)

    절절하게 공감되네요. 아이 키우면서 저도 그런 점 간혹 느낍니다.

  • 30.
    '12.11.29 1:28 AM (193.83.xxx.224)

    부러운건 부러운거죠. 당연히 부러워할 상황이네요. 재력에 미모에 가정분위기도 화목하고 인성도 좋고.
    이걸 왜 돈으로만 국한시키고 겉만 보지 말라는지요.
    재력있는 사람은 다들 불행하고 콩가루 집안인가요? 아니거든요.
    원글님 마음 알아요. 어쩔수없죠. 세상이 그런걸. 그들이 극소수라는데 위안을 받아야죠. 우린 우리 나름의 행복을 찾고요.

  • 31.
    '12.11.29 3:53 AM (223.62.xxx.247)

    댓글좋네요 저도 꼭 저런 모녀가 되고싶네요

  • 32. ,...
    '12.11.29 8:02 AM (1.240.xxx.234)

    저도 과거에 좀 여유있게 산적이 잠깐 있었거든요
    확실히 여유가 있으면 마음이 너그러워지더라고요
    그건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거같아요
    그리고 여유가 없으면 마음도 각박해지는거 같아요
    그사람의 삶이 어떤지 그게 얼굴에 정확하게 나타나는거같더라고요
    옛날에 여자 혼자 사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인상이 강하고 독해보이잔아요
    그건 그사람이 독한게 아니고 애들하고 살려니깐 독해지면 안되니깐 독해보이는거같아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거의 그런거 같더라고요

  • 33. mango
    '12.11.29 8:49 AM (76.102.xxx.85)

    정말 부럽네요.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요.
    왜냐 같이 알코달콩 샤핑할 딸이 없네요.
    어머니도 안계시고요.

    그나저나 남편이랑 다정하게 쇼핑하는 사람들은 없나요?
    저는 저희 남편이 쇼핑버디인데요.

  • 34. ----
    '12.11.29 8:55 AM (180.229.xxx.173)

    지인 몇 명이 무척 여유로워요.
    으리으리한 집에 턱 벌어질 정도로 쇼핑하고, 여행다니고 드라마처럼 생활하는 사람들....
    게다가 학벌에 외모 ,성격,어마한 유산 다 있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어릴때 부터 여유로운 사람이 온화하긴 해요.
    그런데 이야기 하다보면 조금 막힐 때도 있어요.
    온실 속의 꽃 같은 느낌~~..그 연령대에 비해 인간군상의 깊은 면까지는
    잘 이해를 못 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살다가 힘든 일이 닥치면 다른 사람보다 크게 스트레스 받는 경향도 있고, 갱년기도
    더 심하게 겪고.........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소수라는 것에 위로 받아요.

    관광국 아닌 나라 가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삶을 사는구나,하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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