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59
작성일 : 2012-11-28 08:27:17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의 시간이 털고 간 숲에 푸른 심장 소리 하나 남겨서 대지를 깨워 나를
낳고 한 모금 이슬이 나를 키워냈듯이 나는 오늘도 속절없이 흐릅니다 산천
이 받아 나를 길러내어 온전히 한 풍경이 되고 낮아지고 낮아지며 당신에게
로 강물 져 갑니다 젖은 입술로 사랑 속삭이며 치맛자락 나풀거리며 무늬 져
당신에게로 흘러갑니다 바람이 햇살을 머리에 쓰고 흐르는 동안에도 나는 숲
으로 치장하고 굽이굽이 착한 마을에 깃들어 사는 당신으로 향합니다

  햇볕이 흐른 자리에 바람이 들고
  강물이 흐른 자리에 숲이 자라고
  서로에게 향해
  모든 힘을 다하여 땅에 사람이 살아갑니다

  나는 오로지 당신을 향해 있기에 당신이 행여 외면하더라도 차마 식탐으로
할퀴어 짓밟더라도 포크레인의 발 밑을 돌고 돌아라도 불구의 육신 쿨럭거리
며 당신에게로 갑니다 살팍진 햇빛이 깃든 살점일랑 당신의 포악한 이빨에
내어주겠습니다 이슬 한 모금이 순한 피가 되거들랑 고철덩이 윤활류로 기꺼
이 내어주겠습니다 나를 모두 갖고서라도 어진 숲 한 움큼만한 순정은 남겨
두세요 기어이 내 흉곽을 허물어 제방을 쌓고 운하의 지도를 만드는 당신의
요새로 향합니다

  양생된 눈물에 매달려있는 새여 소리여
  시멘트에 뿌리내린 초목들이여
  껄떡껄떡 포크레인 대가리 쳐들고
  자기 몸을 잘라먹고 배 부른 날이여
  회임할 수 없는 밤을 맞으시라
  두― 고― 보― 시― 라― 언제나 당신을 향할지니


   - 이윤하, ≪그래도 나는 강물인 채 당신께로 향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27/23985u235.jpg

2012년 11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27/23iu5hi2u35hi235.jpg

2012년 11월 2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28/135402087469_20121128.JPG

2012년 11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27/pjy0424201211272345490.jpg
 
 

 


잘 하는 거고... 또한 자주 하는 거니깐요. ㅎㅎㅎㅎ

 

 


 

―――――――――――――――――――――――――――――――――――――――――――――――――――――――――――――――――――――――――――――――――――――

※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선거인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 ※

선거인명부 열람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구·시·군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해당 구·시·군청의 인터넷홈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선거인명부에 누락 또는 오기가 있거나 자격이 없는 선거인이 올라 있다고 확인되면,
열람기간(11월 26일~28일) 중에 해당 구·시·군청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220 갤럭시s3 쓰시는분 알려주세요 1 이클립스74.. 2013/01/21 1,058
    209219 케빈에 대하여를 봤는데 두 번 보기는 힘들 거 같아요... 7 틸다 스윈튼.. 2013/01/21 2,013
    209218 범블비를 타기 위해서...가 무슨 의미인가요? 13 @@ 2013/01/21 2,359
    209217 연말정산할때 복자관에서 상담 치료 받은것도 가능한가요 1 dd 2013/01/21 419
    209216 엄마... 2 막내 투정 2013/01/21 772
    209215 일정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수면상태?로 빠지는데... 3 컴퓨터가 2013/01/21 872
    209214 포장이사업체추천 제주도 2013/01/21 447
    209213 혹시 명일동에 권할만한 초등영어학원 아시는지요? 1 ///// 2013/01/21 1,400
    209212 버섯전골 고기대신 뭐 넣으면 7 되나요? 2013/01/21 1,288
    209211 남의 편만 드는 남편... 6 ..... 2013/01/21 2,344
    209210 매매고민.. 8 매매 2013/01/21 1,348
    209209 복비 관련 질문입니다.. 4 복비 2013/01/21 688
    209208 영어강사 대화 4 ㅛㅛ 2013/01/21 1,431
    209207 군의관이나 보건소에 있는 의사들요... 10 월급? 2013/01/21 7,039
    209206 한달 세후 650수입 얼마 저금해야할까요? 10 걱정 2013/01/21 5,080
    209205 자궁적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17 자궁적출을 .. 2013/01/21 12,220
    209204 딸아이가 모텔을..... 90 믿는 도끼에.. 2013/01/21 32,656
    209203 북한 세습 비난하던 한기총, 교회세습으로 '종북'활동 1 뉴스클리핑 2013/01/21 526
    209202 6년전 아파트 고민할때가 생각나네요 1 6년전 2013/01/21 1,796
    209201 상사의 이런 말버릇..정말 기운 빠져요 3 .. 2013/01/21 1,305
    209200 실비보험 해지 환급금도 있나요? 2 궁금 2013/01/21 9,828
    209199 위기의 주부들 시즌8 질문 (스포주의) 2 ... 2013/01/21 1,663
    209198 드디어 가입했어요. 가입 인사입니다. 5 선인장꽃 2013/01/21 714
    209197 목에 뭐가 딱 걸린거 같은 증상, 뭘까요? 6 미즈박 2013/01/21 1,696
    209196 여윳돈이 조금 생겼어요. 뭘 먼저 하면 좋을까요? 10 우선순위 2013/01/21 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