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교 때 은사님을 찾았어요.

^^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12-11-27 21:10:53

제가 신설된 고등학교의 1회 졸업생이었어요.

입학식이라고 가보니 운동장은 뻘밭이고, 학교 건물은 달랑 1층만 지어놓은 상태였어요.

그 뒤로 2학년 올라가면서 2층 짓고, 3학년 올라가면서 3층 짓고 그런 식이었죠;

체육시간마다 운동장 돌 고르기 뭐 이런 건 매주 행사였구요.

교사들도 딱 1학년들에 필요한 교사들만 왔고, 점점 더 충원되는 방식이었어요.

교사수가 적어서인지 담임도 1학년때랑 3학년 때 같은 담임을 만났죠.

그 담임 생각하면 정말로... 아, 이 사람을 찾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이 사람은 고3 대입상담한답시고 불러서 모의고사랑 내신으로 따지면 제 성적에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 학과에 절대 원서 못 써준다, 니 성적으로는 절대 안된다. 여기도 안된다, 저기도 안된다...단칼에 자르던 이상한 인간...

나중에 엄마가 오셔서 면담하시고 나선 원서 써주셨죠.. 알고보니 봉투 받은 것...

공부만 해도 힘들 고3때 이 인간한테 시달린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치가 떨려요...

 

제가 찾은 분은 고2때 담임선생님이셨는데, 영어 선생님이셨어요.

세련되거나 뭐 특출하신 분은 아니었지만, 저랑 동향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늘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담임 아닐 때도 복도에서 인사하면 정말 푸근한 미소로 받아 주시던 분이셨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함으로 검색해보니 인근 지역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더라구요.

사진 보고 헉! 했어요. 왠지 별로 변하지 않으신 거 같은 그 모습~ ㅎㅎㅎ

다른 동창들 사이에선 어떤 인상이신지 몰라도 저에겐 언제 한번 꼭 인사하러 찾아뵙고 싶은 분이시죠.

편지로라도 언제 한번 인사드리고 싶네요...^^

IP : 180.64.xxx.6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713 이제서야 토론회 봤네요 1 진짜! 2012/12/05 692
    186712 나이 70정도되시는 할머니옷 인터넷쇼핑몰 3 쇼핑몰 2012/12/05 2,216
    186711 눈이 펑펑 오시는데... 이 시가 문득 떠오르네요... 2 추억이 2012/12/05 905
    186710 근혜님, 장물은 기부의 대상이 아닙니다!! 6 찰스보다 정.. 2012/12/05 1,267
    186709 임신중인데 원피스를 입고 계시는 분들~ 7 겨울준비 2012/12/05 1,444
    186708 오카모토 미노루는 명성황후 시해한 깡패이름 5 서영석 트윗.. 2012/12/05 1,813
    186707 플라스틱 투표함!!!! 2 투표 2012/12/05 635
    186706 전기담요는 세탁 못하는거예요? 4 전기담요 2012/12/05 7,814
    186705 1만원대 선물. 사긴아깝고 받음 좋은거있을까요 30 선물 2012/12/05 13,179
    186704 사실 이정희에게 반감 갖는 사람도 이해 갑니다. 23 화백회의합니.. 2012/12/05 1,983
    186703 올해 무지 추울거 같애요 1 에공 2012/12/05 956
    186702 문재인 로고송 고백 들어보셨어요? 2 1219 2012/12/05 839
    186701 호주언론“박근혜 대통령 되면 남북 모두 독재자 후손이 통치” 16 그러하다~ 2012/12/05 9,539
    186700 저는 롱니트코트 봐주세요~이거 어떨까요? 10 첫눈 2012/12/05 2,261
    186699 전자제품 등에 싸여진 포장지를 뭐라고 하죠? 4 궁금 2012/12/05 634
    186698 판화가 이철수와 작곡가 김형석의 콜라보레이션 4 꽃보다너 2012/12/05 1,021
    186697 [펌] 은혜를 모르는 박근혜 (수정) 14 흠.. 2012/12/05 2,277
    186696 이정희 후보걱정되요. 남영동 2013 찍는건 아닌지? 2 눈이와요 2012/12/05 1,187
    186695 6시간 근무에 80만원 어떤가요 7 ... 2012/12/05 2,525
    186694 b형 보균 간염 보균자인데요. 2 이와중에 질.. 2012/12/05 2,018
    186693 수컷 유혹하는 쿨한 암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릴라 2012/12/05 2,561
    186692 1% 후보 이정희의 '직격탄', 세 가지 돋보였다 8 우리는 2012/12/05 1,457
    186691 아이폰쓰던 사람, 갤 노트 사용하면 많이 아쉬움을 느끼나요? 3 갤노트 2012/12/05 1,295
    186690 망해가는 동물원에 방치된 동물들을 구해주세요!! (크레인) 5 동행 2012/12/05 565
    186689 다카키 마사오 시절 뽀송뽀송한 얼굴~ 2 ㄷㄷㄷ 2012/12/05 2,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