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시쯤 예약해서 윗니 맨끝에 있는 사랑니가 썩어서 발치를 했어요. 저번주에는 부어있고 염증 있다고 약 먹고
치료만 했는데...보시고 오늘 뽑자고 하시길래, 전 어릴 적에 유치에서 영구치로 갈아타는 것 말고는 항상 스케일링만
해서 그렇게 아픈 줄 몰랐어요. 그런데...ㅠㅠ 정말 마취하는 순간부터 이건 아니다...싶더니...하도 뿌리가 깊어서
뻰찌(?) 같은 걸로 쥐고 흔들기를 여러번...그러다가 결국 나왔는데...애 낳는 것 만큼 아프더라구요.
중요한 건...마취가 풀리면서 아프기 시작하는데...어젠 먹을 것 다 먹고 물론, 반대로 씹었지만...심지어 박근혜 토론회
까지 보고 잠들었다가 새벽부터 턱 나가는 줄 알았어요. 왼쪽 턱부터 그 꼭대기로 통증이 타고 올라와서 편두통이 시작
되는데...망치로 골 때리는 느낌?? 잇몸은 여전히 좀 아릿하고...머리가 아프고 통 씹을 수가 없네요. 3차 신경통??
뭐 이런 걸까요? 이 뽑고 나서 죽는 사람도 있다던데...;;; 양악수술은 어떻게 참는지 정말 이해불가입니다.
이 통증 며칠이면 가라앉을까요? 일상생활이 완전히 마비예요. 집이 폭격맞은 건 물론이고 밥도 못하네요.
이럴 때 어떤 음식 먹으면 되죠? 죽만 빼고....ㅠㅠ 애들도 있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하거든요.
저 좀 누가 살려주세요. 사랑니 하나 더 매복으로 누워있는데 지금 당장은 안뽑아도 된다지만 죽어도 치과는 절대
못 가겠어요. 공사장 기계 돌아가는 소리며...이가 뿌리째 나가는 걸 보고 나니...공포 그 자체입니다. 수면제 먹고
자도 시간마다 깨네요. 어떻게 뽑은 날보다 이틀째가 이렇게 더 아플까요? 제가 유난스러운 걸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