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참 부족한 엄마 같네요. 주절거려 봅니다.

고단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12-11-27 11:25:31

안녕하세요.

낮잠이 든 아이를 보고 있자니 괜히 눈물이 나서 주절거려봅니다.

20개월 딸아이에요.

주변 엄마들을 조금씩 알고 지내다보니 제가 너무 부족한거 같아 참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서울에 사는데 남편 월급은 160만원 남짓...

지난번 얼핏 여기 82에는 부자들이 많다는 얘기 읽은적 있어 조금 부끄럽네요.ㅠ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기분...

친구들, 주변엄마들 사진보면 하나같이 거실 책장에 아이들 책이 한가득이고,

놀러가는 집들마다 방한칸은 다 아이 장난감으로 채워져있어요.

우리딸 책은 25권짜리 5만원 주고 산 중고 전집이 다네요.

장난감보관함은 얻었는데 열어보면 장난감도 몇개 없어서 아예 들어가서 놀아요.^^;

얼마전부터 주방놀이를 사주고 싶은데 참 비싸더라구요.

옷도 대부분 얻어입은 것이고, 제가 아이에게 쓴 돈이 참 없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다행히 책을 참 좋아하는데 하나있는 전집을 마르고 닳게 보네요.ㅎㅎㅎ

얼마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정답은 없겠지만,

제가 참 부족한 엄마라는 것은 정답같아 자는 아이 옆에 두고 괜히 눈물바람이네요.

남편은 참 열심히 일하고 성실한 사람이라

이런얘기는 오히려 상처될까 못해요.

친구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네요.

친구들에게는 괜히 자존심상하기 싫어서,

가족들에게는 걱정끼칠까봐...

털어놓을 곳은 여기 82밖에 없어서 주절거려봐요.

그래도 언젠가는 형편이 나아지겠죠?^^

IP : 123.108.xxx.1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27 11:31 AM (211.246.xxx.159)

    집안 가득 책 쌓아놔도 다 못읽어줄걸요. 여러권보는것보다 반복해서 보여주는게 좋대요 가까운 도서관 이용해보세요. 좋은옷입고 좋은거먹고하는거 어차피 애들은 모르구요.. 주변사람들 신경쓰지마시고 사랑 듬뿍주면서 소신껏 키우세요^^

  • 2. !!
    '12.11.27 11:35 AM (125.178.xxx.150)

    저도 애 어릴때 교구 하나도 안사준 사람인데..후회 없어요. 장난감도 괜히 사줬다 싶은거 많고 책은 더더군다나.... 안사줘도 되요. 아이에게 어릴때 돈 안쓴건 나중에 잘했다 하실거예요.
    정 돈이 모자라면 아이 커서 어린이집 갈때 님이 파트타임이라도 돈을 좀 벌어서 아이 해주고 싶은 거 하세요.
    알뜰하게 잘 키우세요. 화이팅.

  • 3. ..
    '12.11.27 11:43 AM (124.5.xxx.122)

    안부족해요~~^^
    힘내시길!! 저도 아이 어릴때 옷 물려입히고 장남감이나 책도 변변한것 못사줬지만
    있는 한도에서 재미있게 활용했어요. 그리고 도서관 엄청 많이 신세졌죠.
    너무 물질적인 부족함에 속상해하지 마시고 아이를 늘 사랑하고 안아주세요!!

  • 4. ...
    '12.11.27 12:01 PM (59.20.xxx.91)

    보육 정보센터 이용하세요.

    장난감, 도서 대출해서 이용하면 되요.


    http://seoul.childcare.go.kr/

    저는 부산인데 정말 잘 이용해요.

    여기책이 다 우리책이다...하면서요.^^


    아직 아기가 어리시긴 한데

    저희는 저희집에 있는 주방놀이보다

    할머니 집에가서 종이에 그려서 오려서 노는 식당놀이에 아이들이 더 열광합니다.

    집에 있는 플라스틱 접시 몇개랑, 박스 식탁에...고이 모셔놓고 옵니다.

    밖에서 열매 몇개 따와서 종이컵에 담아 과일차라고 저에게 대접해요.^^

    엄마가 재미있게 놀아주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남편분도 좋으시고...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 5. Wwww
    '12.11.27 1:29 PM (122.162.xxx.35)

    이제 나이들어 보니 책이고 교구고 부모의 욕심이였어요. 그것을 다 활용하면 좋지만 반도 활용 못했어요. 아이의 취향에 활용정도가 다르겠지만.. 일단 그런맘 접으세요. 다른집과의 비교 .. 끝도 없어요. 괜히 위축감만 들고, 을씨면 스런 날씨에 더 심난하기만 합니다. 절대로 그럴필요 없어요. 아이데리고 구립 도서관 이나 동네 가까운 박물관이나 대형서점 이런곳에 가시는것이 어떨까요. 지금 원글님때가 젤 행복할때예요. 저희도 매주말마다. 고궁이고 미술관이고 박물관이고 하다못해 대형마트 서점이라도 데리고 다니면서 보여주고 그랬어요. 운이 좋아 큰애는 미국대학에 장학금 받고 갔어요. 작은애도 잘하고 있어요.. 걱정마시고 원글님의 소신 굽히지말고 팔랑귀를 갖지마시고...다른집과의 비교..절대 금물!!

  • 6. 놀자언니
    '12.11.27 1:36 PM (61.72.xxx.213)

    주위에 도서관 없나요?
    전 도서관 4곳을 이용을 해요.
    다행히 가까운곳에 도서관이 있어서 이용을 하는데 책 안 사준지 오래되었어요.

  • 7. ^^
    '12.11.27 1:39 PM (1.241.xxx.25)

    저희도 장난감 별로 없어요
    예전에 60분 부모에서 온통 집을 꽉꽉채운 집이 나왔는데 (같은종류도 색깔별로 있는듯한)
    오히려 선생님은 창의성에는 실끈, 우유곽, 상자, 색연필 그런것이 더 창의성에 도움된댔어요

    오히려 자동 로봇은 10여분 가지고 놀다가 던져버리고
    자기들이 만든 허름한 놀잇감으로 1시간넘게 놀더라능...

    그리고 지금 시기에는 장난감보다 스킨쉽이 훨씬 좋은 놀이예요

    만국에 까꿍놀이 만한 놀이가 없더라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

  • 8. 장난감~~
    '12.11.27 1:48 PM (211.109.xxx.9)

    저두 사준것 별루 엄써요, 다 얻어온것이 대부분. 큰애 8살 작은애 5살
    장난감 말 2마원짜리, 베베 블럭 한번 사준것이 다네요.
    나머지는 크는 애들 집에서 다 얻어왔어요..

    책은 늘 중고 사줬어요. 전집도, 단행본도.

    옷두 많이 얻어입히구요....고민하지 마세요. 엄마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지, 물건이 필요한 시기 아니예요..

  • 9. 콜비츠
    '12.11.27 2:42 PM (119.193.xxx.179)

    저도 도서관 이용해요.
    책도 많고... 요즘엔 DVD도 많아서 거기서 한두시간씩 감상하다 옵니다.
    우리집엔 심지어 TV도 없거든요^^

    주방놀이도 있었는데 치웠어요.
    아이들이 장난감없이 자라는 게 더 좋대요.
    기존의 물건들을 장난감삼아 자라면 창의력이 좋아진대요. 좋은 엄마이신거예요^^

    아기가 이면지에 그리고 자르고 하는 것도 엄청 좋아해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엄마랑 같이 놀기만해도 그게 제일 좋은 걸겁니다.

  • 10. ...
    '12.11.27 3:54 PM (124.56.xxx.159)

    요즘 서울의 구청마다 아니면 동네에 장난감 무료 대여소 있어요.
    원목 장난감도 있고 집에 있는 장난감보다 다양하고 재미난 거 많았어요.
    구마다 다 있으니까 님 동네 구청 홈페이지 가셔서 댁에서 가까운 곳에 어딨나 한번 검색해 보셔요.
    가까우시면 아기랑 같이 빌리러 가셔도 좋고, 그 안에서 놀 수도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안에서 노는 곳엔 지붕카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고 어린 아기들 놀기 좋더라구요.
    도움되시길~

  • 11. 딸기...
    '12.11.27 4:36 PM (58.236.xxx.74)

    원글님 넘 슬퍼하지 마세요

    찾아보면 도서관이나 장난감을 빌릴수 있는곳은 아주 많구요
    20개월쯤이면 책이나 장난감보단 엄마와의 교감이나 스킨쉽이 훨씬 중요한 시기예요
    매일 몸으로 교감하며 몸놀이하며 많이 놀아주세요

    그리고 장난감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많이 저해한단 사실...
    아이들은 그냥 재활용품 몇가지 갖고도 아주 재밌게 놀아요..꼭 장난감이란 형태가 아니더라도 위험하지 않게 아이들이 갖고 놀수 있는건 다 아이들한텐 장난감이 되요.. 책도 도서관책이 다 내책인데요 뭐..ㅋㅋㅋ

    슬퍼하지 마세요
    전 아이한텐 많은 장난감이나 책보단 명랑하고 밝은 엄마가 되어 주는게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해요..

  • 12. ok
    '12.11.27 9:42 PM (221.148.xxx.227)

    아이가 좀 크면 같이 일하셔야할것같아요
    외벌이로 솔직히 생활하기 힘들것같네요
    아이도 커가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459 신부님 강론 /지랄발광 용산 이무기 신부님감사합.. 14:31:23 42
1667458 세상에 뿌려진 공정과 상식만큼 수요일 14:31:08 27
1667457 사진 많이 찍으시는 분들요 ..... 14:29:48 66
1667456 성탄전야미사 너무 좋았어요 1 가을여행 14:28:25 125
1667455 빵집에서 2 음음 14:25:58 177
1667454 대통령 파면하면 경호, 연금 모두 없는건가요? 1 궁굼 14:23:52 341
1667453 모든게 정해져 있다는 느낌. 5 동의하는분 14:22:03 502
1667452 이준석 “내가 얼마나 정치를 깨끗하게 했나… 살면서 기소된 적도.. 12 ... 14:19:22 626
1667451 윤상현이 형수한테..잘 말해달라고. 3 ..... 14:17:06 487
1667450 박선원의원님 성탄절 시국기도문 3 우리집막내 14:16:58 320
1667449 유인촌은 오늘 여의도순복음에 왜 온건가요? 7 ㅇㅂ 14:16:02 650
1667448 말라논나처럼 머리 잘라버리고 싶어요 6 ㅇㅇ 14:12:58 587
1667447 일상글) 40대 모임 선물 핸드크림vs헤어에센스 12 만다꼬 14:11:43 382
1667446 최근에 정기예금 어느 은행에 하셨나요. 3 .. 14:10:11 701
1667445 남편 진지 드시고 집에 모셔다 드린 후 22 .. 14:05:30 1,715
1667444 고등 아이가 체력이 소진된 모양인데 6 ... 14:02:31 419
1667443 감옥은 냉난방이 안되나요 11 Dfgg 14:01:57 1,453
1667442 매불쇼 시작 6 최욱최고 14:00:03 746
1667441 순왜 그리고 부일매국노 1 ,,,, 13:56:06 112
1667440 증권사에 아이계좌 어떻게 만들어주나요. 3 몰라 13:51:45 290
1667439 골다공증 진료에 관하여 2 궁금 13:50:49 390
1667438 남자들은 능력되니 결혼 빠르네요 17 축 성탄 13:48:11 1,427
1667437 [단독] 윤대통령 내외,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감사예배 49 ... 13:45:35 3,177
1667436 거짓말쟁이 국짐이 이재명을 극혐하네 7 이뻐 13:43:32 352
1667435 먼저 밀친것도 폭력아닌가요? 6 합격합니다... 13:41:51 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