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마흔 중반이고요. 아이는 유치원생 둘이고요. 저는 지금은 프리렌서로 일하고 있어요.
'사'자 전문직으로 여태 열심히 일하더니 올해 갑자기 공부를 한다네요. 저흰 지금 지방인데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 가고 싶대요. (합격 여부야 미지수지만) 그렇게 되면 대학원 다닐 동안은 주말부부를 해야 하거든요.(저희가 형편상 이사를 할 수가 없어요. 금전적 문제는 아니고요)
대학원 나오고 나서도 그쪽으로 일이 풀린다는 보장이 전혀 없는데, 젊었을 적 꿈을 아직 놓지 못하고 있답니다.
2년 공부하고 그쪽으로 안 풀려도 자격증 있으니 하던 일로 돌아오면 된다고 걱정 말라 하는데요.(본인 마음은 그쪽으로 풀려서 그쪽일을 하겠다..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에요.)
언니들 같으면 어떡하시겠어요?
애들 어린데, 미래도 안 보이는 공부하자고 주말부부.
꿈도 없이 살라고 남편 발목 잡는 것도 못할 짓이지만
그렇다고 자기 꿈 펼친다고 주말부부하자는 남편도 용납이 안 되네요.
가까운 대학원에 가면 어떻겠느냐고 해도 본인이 꼭 가고 싶은 대학원이 있대요.
어휴, 철이 없는 건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지..
저는 오죽하면 이혼하고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라..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어요. 제가 이상한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