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 성공하지도 못했지만 실패한것도 아니고 그럭저럭 그냥 먹고삽니다.
지금은 외벌이 되었지만 그만큼 제가 살림하면서 아끼고 조금씩 저축도 해요.
아이 학원 보내는 대신에 제가 매일매일 공부도 봐주고 시험기간에는 체크도 해줘서
아직까지는 사교육비도 들이지 않고 학교생활 잘 하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사는 우리가족의 모습이 참 좋아요.
비록 많이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사는게 힘든것도 아니니까요.
시아버지는 아무것도 없는데서 많은 것을 이루셨어요.
정말 맨주먹으로 재산 다 이루시고 자식들 공부 시키고 전세금도 마련해주셨고
친척들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시아버지 이룬거에 비하면 우리가 이룬 건 새발의 피라고 생각하십니다.
늘 한심하고 별볼일없고 다달이 부모에게 생활비도 따박따박 줄 능력도 안되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네.다 맞는 말이지만 지금 사는 세대들은 다들 자기 능력으로 집 마련하기도 힘들고
먹고사는것만해도 허덕이는 시대잖아요.
저나 남편이나 헛돈 쓰고 산것도 아니고 어디다 허투루 투자해서 돈을 잃은적도 없어요.
그래도 꼬박꼬박 모으고 아끼며 지금에 왔어요.
노력하고 노력해서 이룬게 이 정도밖에 안되서 아쉽지만 그게 우리 몫인걸 어쩌겠어요.
우리보다 지금 현재 훨씬 사는 살림도 좋고 더 넉넉하게 사시면서 생활비 안 주는 능력없는
자식들이라고 욕하시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다른 집들도 자식들이 성공하지 못하면 볼때마다 못마땅해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