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0원의 가치

100원 조회수 : 1,136
작성일 : 2012-11-25 19:53:00

어제 2마트에 갔습니다

짐이 있어 마트 보관함을 찾아서 부시럭거리고 있었답니다

어떤 할머니가 툭 치면서 "아가, 너 지금 나가는 거냐?"하시더군요

아가라는 호칭에서 웃음이 쿡 났어요, 저 아가라는 호칭이 어울릴 나이가 아니거든요

왠지 그런 호칭은 20대 아가씨나 새댁한테나 써야할법한데 저는 결혼 10년이 넘은 헌댁입니다

아뇨, 저 지금 이거 사용할려고 하는 거에요,,,그리고 돈 100원을 넣고 잠궜어요

그 할머니, 그새 다른 칸을 찾았나 봐요, 근데 제가 돈 넣은거 보고 갑자기 혼비백산 하는거에요

딱 보니 잔돈이 전혀 없으신것 같았아요

근데 마트는 북새통이고, 잔돈 바꾸러 어딜 가야하는지, 또 같다오면 빈 보관함이 없을것 같고,,,

이 할머니 생각이 제 머리속에 비디오처럼 좌르륵 펼쳐지며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지갑 동전칸을 막 찾고 있으려니 할머니가

지금 나 줄라고 찿고 있는 거우? 하시네요

100원 동전 하나 찾아 드리니 할머니가 허리를 굽혀서 저한테 인사를 몇번이나 하시네요

민망스럽게~

 

100원 동전 하나로 70은 족히 넘으신 할머니 허리인사를 몇번이나 받으니 얼마나 황송하던지,

한편으로는 작은 일에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은데 나이어린 사람한테 거듭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그 할머니가 오히려 고맙기도 하고요 

 

IP : 125.129.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
    '12.11.25 8:12 PM (220.119.xxx.240)

    친절이 그 분에게는 엄청난 은인일 수도 있어요.
    때론 저 역시 100원 때문에 머뭇거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 씀씀이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 2. 상황에 따라
    '12.11.25 8:15 PM (211.223.xxx.120)

    돈의 가치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또 돈을 어떻게 써야 하나를 진지하게 숙고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 3. 스뎅
    '12.11.25 8:20 PM (124.216.xxx.225)

    소박한 친절,커다란 감사와 기쁨^^

  • 4. ...
    '12.11.25 8:31 PM (121.136.xxx.28)

    훈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609 싸이가 극비리에 입국했다네요. 1 규민마암 2012/11/26 2,806
183608 젊은애가 박근혜뽑는다니 솔직히 벙쩌요.. 19 dddd 2012/11/26 2,010
183607 가죽자켓에 곰팡이가 피었는데요 3 234 2012/11/26 2,013
183606 주식에서 수량부족으로 매도가 안되는 경우 4 ㅇㅇ 2012/11/26 2,990
183605 안철수는 패한게 맞다. 8 호박덩쿨 2012/11/26 1,206
183604 아기 예방접종 선택 필수 5종 한번에 맞춰도 되나요? 32 2012/11/26 3,771
183603 맛나게 먹을 1 귤이요 2012/11/26 624
183602 애들이 급식 맛있다 하던가요? 13 솔직히 2012/11/26 1,833
183601 11월 2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1/26 809
183600 간식 추천해주세요~ 4 원글 2012/11/26 947
183599 급질)토리버치 구매대행이랑 직구 얼마나 차이날까요? 14 토리버치 2012/11/26 4,192
183598 전기료도 못 낼 능력 없는 시부모님 어떻게 생각하세요..ㅠㅠ 35 세상돌이 2012/11/26 5,674
183597 클린턴스런 기사들 밤톨 2012/11/26 855
183596 통배추로할수있는요리뭐가있을까요? 6 배추 2012/11/26 1,344
183595 직거래로 피아노 살때요!!! 3 생각대로 복.. 2012/11/26 933
183594 내용 내려요. 59 .... 2012/11/26 7,100
183593 동네 친구가 점심 먹으러 오라는데 뭘 사가지고 갈까요? 10 ........ 2012/11/26 2,383
183592 보편적 무상급식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11 ... 2012/11/26 1,019
183591 올케 자주 만나려고 하지 말라고 하니 친정엄마가 화를 내세요 32 시누이도 힘.. 2012/11/26 4,979
183590 크리스피크림도넛 42%할인~ 릴리리 2012/11/26 1,279
183589 아이허브 4파운드까지인데 4.06무게도 가능할까요? 2 차이라떼 2012/11/26 1,203
183588 보일러 틀어도 따듯한 물이 안따듯해요..ㅠㅠ 5 dddd 2012/11/26 2,161
183587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된다... 23 춥다 2012/11/26 1,456
183586 오늘 날씨랑 잘 맞는 노래 보내드립니당~ 2 tranqu.. 2012/11/26 867
183585 은행에 예금하시는 분들.....궁금해요 4 농협 2012/11/26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