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마트에 갔습니다
짐이 있어 마트 보관함을 찾아서 부시럭거리고 있었답니다
어떤 할머니가 툭 치면서 "아가, 너 지금 나가는 거냐?"하시더군요
아가라는 호칭에서 웃음이 쿡 났어요, 저 아가라는 호칭이 어울릴 나이가 아니거든요
왠지 그런 호칭은 20대 아가씨나 새댁한테나 써야할법한데 저는 결혼 10년이 넘은 헌댁입니다
아뇨, 저 지금 이거 사용할려고 하는 거에요,,,그리고 돈 100원을 넣고 잠궜어요
그 할머니, 그새 다른 칸을 찾았나 봐요, 근데 제가 돈 넣은거 보고 갑자기 혼비백산 하는거에요
딱 보니 잔돈이 전혀 없으신것 같았아요
근데 마트는 북새통이고, 잔돈 바꾸러 어딜 가야하는지, 또 같다오면 빈 보관함이 없을것 같고,,,
이 할머니 생각이 제 머리속에 비디오처럼 좌르륵 펼쳐지며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지갑 동전칸을 막 찾고 있으려니 할머니가
지금 나 줄라고 찿고 있는 거우? 하시네요
100원 동전 하나 찾아 드리니 할머니가 허리를 굽혀서 저한테 인사를 몇번이나 하시네요
민망스럽게~
100원 동전 하나로 70은 족히 넘으신 할머니 허리인사를 몇번이나 받으니 얼마나 황송하던지,
한편으로는 작은 일에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은데 나이어린 사람한테 거듭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그 할머니가 오히려 고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