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땐 가슴이 아린 정도였어요.
주변에 내가 치유된 것 같다고 영화평을 했고요.
저번엔 울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입 틀어막고 울었네요.
송중기의 비주얼도, 박보영의 울음연기도 아닌
그냥 '심플함'때문이었어요.
요즘 신랑과 직장내 동료들과 보이지 않는 감정의 소모들.
그런거 없이 순수한 심플한 감정 하나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건데, 살 수 있는 건데.
너무나 쓸데없이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
스스로가 반성되더라고요
제주도의 탁트인 들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고.....
마지막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이와 눈사람만들고 혼자 놀다 지쳐 바닥에 푹 앉는 철수의 모습에
다시한번 눈물이
또 한번 보려고요.
그럼 제 자신의 쓸데없는 사고, 감정들을 좀 가지치기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고, 화나면 화난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