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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때 안철수의 진심과 진정성을 의심했던것을 마음 깊이 반성합니다.

ㅁㅁㅁㅁㅁ 조회수 : 2,030
작성일 : 2012-11-23 22:40:02
이 게시판에 정치관련 글을 처음 씁니다.

타고난 성정탓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이미지 정치인"에게 마음을 다 주진 못했었어요.
그래도 간간이 "자신이 새누리당 쪽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안철수에게 어느정도 안심을 하긴 했었고요.
그래서 안철수 아니면 문재인. 둘 중에 누가 되어도 난 좋다.. 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중도 야권" 사람들중 하나였어요.
이정희 같은 주사파 사람들을 경멸하고 심상정같은 PD들은 너무 급진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민주당이 노통때 신자유주의로 뻘짓한건 정말 "뻘짓"이라고 생각하고 극우나 우리나라 보수는 말할것 없이 혐오하고요.
그저 "어느정도"의 합리와 "어느정도"의 좌파.. 그정도 되는 사람이예요. 저는.
롬니와 공화당과 fox news같은걸 보면 소름이 끼치도록 위험하다고 느끼고.. 오바마 정도의 개혁을 지지하는.

그런데 지난 2주정도 단일화 과정을 계속 지켜보며.. 안철수가 정말 그 이미지만으로 과대포장된,
또하나의 이명박과였구나... 안캠에 새누리당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하더니.. 정말 여러사람과 내가 오판했구나..
아.. 우리나라 어떡하나.. 정말 이미지 정치에 이렇게 쉽게 휘둘리는 우매하고 불쌍한 국민들 (여기엔 저도 포함되어 있죠)..
이젠 정말 답이 없구나.. 혼자서 속터져하고 속상해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방금까지 인터넷에 뜨는 뉴스속보를 보면서도 (전 해외에 살아서 tv news를 실시간으로 못봐요..)
단일화 할꺼면 제대로 절차 밟아서 하지.. 이제와서 사퇴라니! 정말 마지막까지 똥뿌리고 가는구나! 했어요. 저는요.

근데요.. 방금 어느분이 올리신 안철수 사퇴 기자회견 유튜브 영상을 봤어요. (다음 동영상은 제가 사는곳에서는 재생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분의 진심이 갑자기 제 가슴을 관통해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이분은 단일화를 언급하고 단일후보는 문재인이라고 못박으며.. 단일화 과정의 불협화음은 자기를 꾸짖으라고 하네요.
안캠의 어떤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호도해서 흔들렸었던건지.. 아니면 본인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그 길이 정말로
옳은 길이라고 믿었던것 같기도 하고요.. 내가 그동안 너무 민주당편에서 그 시각으로 봤었나? 내 시각이 중립적이지 못했었나?
자기 성찰이 되면서요..
어느쪽이였건. 이분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신다고 스스로 못박으시네요.
다시한번 놀랬어요. 사실 그동안 혼자 속으로 욕해왔던 제가.. 아 그동안 내가 사람을 잘못봐왔구나.. 하고 다시 깨달았어요.

그리고 반성합니다.

안철수 지지자분들.. 저처럼 완전 민주당도 아니면서.. 그냥 살짝 안철수 의심했던 사람들도.. 이렇게 감동을 받았으니까요.
그리고 안철수 그분이 정권 교체를 위해서 결단을 내리신거니까요.
이제 정말 마음을 합헤서 정권 교체하는데 전력을 쏟아요.
서로 상처내는일 그만하고 다독이고 그 다음길을 가야지요.

그리고 차차기 대통령이나.. 아님 새 정부에 총리라도..
안철수님은 이제 정치계의 거물이 되셨어요.
우리 다같이 같을 방향을 바라보고 한길을 가길 바래요.
IP : 218.186.xxx.22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3 10:41 PM (118.32.xxx.54)

    반성 합니다..

  • 2. 시크릿
    '12.11.23 10:41 PM (218.51.xxx.202)

    이제 다 끝났음요
    이만한 인물도 없는데 다들 왜그런건지

  • 3. ㄴㄴ
    '12.11.23 10:42 PM (118.41.xxx.30)

    쇼한다 ㅉㅉ 근혜한테가버릴까 두렵나보네

  • 4. ..
    '12.11.23 10:42 PM (121.129.xxx.230)

    저 안 후보 님 지지자로서
    원글님과 같이 비난하고 의심하던 분들 때문에
    정말 속상했었습니다.ㅠ
    오늘 영상 보고 저도 같이 울었답니다.ㅠㅠ

  • 5. 이미
    '12.11.23 10:43 PM (115.139.xxx.10) - 삭제된댓글

    늦었어요.

  • 6. ㅇㅇ
    '12.11.23 10:43 PM (117.111.xxx.163)

    이런건 민주당 알바인가.

  • 7. 어이상실
    '12.11.23 10:43 PM (121.135.xxx.221)

    쇼라니... 참 못되셨네요.

  • 8.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12.11.23 10:44 PM (39.112.xxx.208)

    사과도 못하겠어요....


    왕창 빚을 지고 말았네요.

    ㅠ.ㅠ

  • 9. ............
    '12.11.23 10:45 PM (58.236.xxx.221)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느끼게 하는 밤이에요.
    더불어 술도 안취하는 밤입니다.

    밤도 깊었는데 알바들은 좀 지나가면 좋으련만 작전이 바꿨는지 쟤들은 쉬지도 않네요~

  • 10. 안철수님
    '12.11.23 10:45 PM (125.183.xxx.42)

    고맙습니다.
    5년후도 기다려집니다.
    저도 같이 할께요~~~

  • 11. ...
    '12.11.23 10:45 PM (112.161.xxx.216)

    안철수 욕한사람들 이간질하는 알바라고 몬사람들. 이사람들도 다 알바란겁니까??
    그놈에 알바타령 지겹지않습니까? 현실직시하세요

  • 12. 세상에
    '12.11.23 10:49 PM (125.177.xxx.18)

    어찌 그리 짧은 안목인지,
    이해 할수가 없네요.
    솔직히 이해하기 싫어요.

    눈에 환히 보이던데, 안철수 후보가 무슨 욕심이 있었겠습니까.
    원래 정치할 생각도 없던 사람이..
    고통받는 국민들 때문에 떠밀려 나온 사람을 그렇게 욕보이다니.
    진득하니 기다려보자고 해도 온갖 비난들을.. 정말 치가 떨립니다.

  • 13. ㅇㄷㅇ
    '12.11.23 10:49 PM (211.193.xxx.116)

    이제 바람은 멈췄습니다.
    내 마음에 불던 정치에 대한 희망의 바람은 이제 없고 폐허가 되어버렸네요. ㅎㅎ

  • 14. ..
    '12.11.23 10:52 PM (1.231.xxx.245)

    저는 지금까지 82쿡에 온갖 글 다 읽고도 안이든 문이든 특별히 비난하지 않았던 제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네요. 참...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한주였네요.

  • 15. 원글
    '12.11.23 10:53 PM (218.186.xxx.227)

    저기요 "sp"님. 당신들 때문이라니요. 그 당신들이 누군데요? 저도 들어가는 어떤 사람들을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첫머리에 적었듯이 저 이 게시판에 그동안 단 한마디도 정치에 관한 글을 써본적이 없어요. 요 며칠동안 문과 안이 게시판을 점령했을때.. 일부러 다른 글들만 골라 봤던 사람이라구요.
    글에도 썼듯이 "중도"로요. 문이 되었건 안이 되었건 정권교체만을 바라던 평범한 사람이라구요.
    그리고 그랬던 평범한 사람마저 최근 단일화 과정에서 드러난 불협화음으로 안철수에게 점점 실망하던 차였어요. 제주위에 그런 사람들 많아요. 민주당빠 노빠라고요? 전혀 아니예요. 그저 야권 성향이었을 뿐이예요.

    그러다가 이제서야 안철수의 진심을 봤다구요. 그게 뭐가 어때서 "당신들 때문에"라는 말이 나오지요?
    그리고 이미 늦었다고 말씀하신 님. 안철수 아니면 기권하시겠다는분.
    기권 하세요.. 이미 안철수 아니면, 혹은, 문재인 아니면, 기권하겠다.. 하시는 사람들은요
    저처럼 숨어있는 중도좌파들보다 더 정치의식 제로에.. 우매한 민중에 속하시는 분들이지요.
    그런분들때문에 정권 교체가 안된다면.. 뭐. 우리나라 국민들 수준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이명박도 뽑은 수준인데.. 쭈욱.. 망하는 길.. 꾸준히 걸어가겠지요.
    저도 사실 이렇게 과열된 게시판 보면서..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정권교체하자는 글에.. 댓글들이 참..

  • 16. 민주당 코스프레 알바도
    '12.11.23 10:56 PM (110.70.xxx.183)

    분명히 있군요... 이런 글에도 몇몇 반응들은 정말 놀라워요.. 제발 알바 타령은 문,안 욕하는 사람으로 국한합시다

  • 17. ...
    '12.11.23 11:03 PM (121.144.xxx.151)

    배떠났다.

  • 18.
    '12.11.23 11:03 PM (121.190.xxx.240)

    원글님

    글 잘읽었는데요.
    그렇게 정치글 안썼다면 오늘도 쓰지 마시고 하루정도 기다리거나
    문후보님이 안철수 찾아간 다음에 쓰시지..,.

    그럼 더 와 닿았을텐데...

    그냥 오늘은 전부 입닫고 스스로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갖자구요.

    이래저래 사람 맘 갖고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고
    님이 기권하지 마라고 하면 기권안하나요?
    그냥 그런 사람들 알아서 하게 놔두세요..
    자기 표 자기가 행사한다는데...

  • 19. ㅇㅇ
    '12.11.23 11:05 PM (180.70.xxx.203)

    참나..원글님은 진심을 담아 쓰신 것 같은데
    댓글들이 정말...
    알바란 말 하기 정말 싫은데...
    어느 글에든 달려들어 끼어들며 여기 욕하고 저기 욕하는 분들 계시네요

  • 20. 원글님에
    '12.11.23 11:05 PM (183.101.xxx.6)

    동감 동감 동감입니다.

  • 21. ㅎㅎ
    '12.11.23 11:06 PM (14.32.xxx.158)

    사람 반 죽여놓고 반성...좋은 소리 못듣죠

  • 22. 윗님
    '12.11.23 11:06 PM (218.186.xxx.227)

    참.. ㅎㅎ 어이가 없어서.
    제가 기권하지 말라고 했나요? 기권하고 싶으면 하시라고.. 다 자기 마음으로 하는건데요.
    자기표 자기가 행사해서 이명박 대통령 뽑는 사람들이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

    그리고 오늘 글을 올리지 말라니요. 자기표도 자기가 행사하고. 글도 자기가 쓰고 싶을때 쓰는거 아닌가요.

    전 이 게시판에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이 아니예요. 정치글은 단 한번도 쓴적이 없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철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감동해서 글을 쓴거구요.
    근데 왜 님이 저한테 오늘 글을 써라 마라..지요? ..
    이 게시판이 과열이 되긴 되었군요. 이정도의 글에 이렇게 악플이 달리는걸 보면..
    헛웃음이 나네요.

  • 23. ,,,
    '12.11.23 11:15 PM (58.124.xxx.211)

    두렵나보네,,,

  • 24. 플럼스카페
    '12.11.23 11:15 PM (122.32.xxx.11)

    저도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러네요.
    지난한 과정에서 어제는 못 참고 버닝도 했어요....반성중입니다.
    기자회견보는데 눈물나겠더라구요.
    안철수님 존경합니다.어려운 결정하셨어요.

  • 25. 급하게
    '12.11.23 11:20 PM (203.130.xxx.37)

    알바 푸는 구나 ㅋㅋㅋ 야간 알바비는 더 비싼가요...

  • 26. 그동안 알바라고
    '12.11.23 11:21 PM (203.130.xxx.37)

    비아냥거리다가 알바라고 매도당하니 짜증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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