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황윤 감독 블로그에 올라온 크레인의 삶 사이트 주소를 여기에도 링크 걸었었는데
어제 알라딘에서 디비디를 구입해서 < 작별 > 을 보았어요 .
다큐를 보고 난 후의 감정은 정말 말로 다 못하겠네요 ..
88 올림픽을 호돌이 마스코트의 상징으로 미국에서 수입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백호 한 쌍과
그들의 자손들 중 인간의 인위적인 근친 교배으로 인한 유전병 때문에 병약하게 태어난 호랑이 크레인 ..
병약한 이유 때문인지 어미에게 버림받고 사람의 손에 커가는데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로 사육사들도
정을 주지 않 고 , 사람 손에 키워져 호랑이가 아닌 애완 강아지같이 사람을 그리워하며 홀로 우리에서 울부짖는 크레인 ..
병으로 생을 마감한 어미 호랑이 선아의 뒤를 이어 동물원의 눈요기감으로 살아가지만
백호에 어울리는 위용감은 찾아볼 수 없는 병약한 몸과 여린 성격 때문에 결국 크레인은 촬영이 끝나고 나서
몇 년 후 서울 대공원에서 원주의 치악 드림랜드라는 열악한 동물원으로 유배되더군요 .
그리고 그 크레인은 재정난으로 무너져가는 동물원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감옥에서 무기력한 생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
아 .. 정말 이런 동물의 삶아닌 삶을 그 누가 보상해줄까요 ..
우리 인간이 이럴 자격이 있을까요 .
정말 마음이 비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