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장님 가족이... 저희 가족이에요 ;;
저희 남편이 작은 사업장을 해서 어쨌든 밖에 나가선 사장님 소리 듣는 사람인데요.
직원은 남편까지 일곱명이에요. 그런데 저희 남편이 일찍 사업을 시작해서
직원들 나이순으로 세워놓으면 끝에서 세번째.. 그러니까 남편보다 형님인 분들도 계시고
일곱 중에 넷은 결혼, 셋은 미혼이에요. 여직원은 한명뿐으로 미혼이구요.
아 그런데 저희 남편이란 양반이,
연말에 회사식구들 모두 모여 1박 2일 여행가는게 어떻겠냐고 그러네요.
허억.. 일단 저는 싫어요. 그 좋은 연말에 만날 사람도 찾고자 하면 얼마든지 찾을텐데
친구가 없다면 가족끼리라도 보낼텐데 회사직원 모두 여행가는 것도 그렇고,
제가 남편보다 더 나이가 어려서 미혼인 저 여직원만 빼곤 제가 제일 어린데
저만 보면 직원들이 모두 사모님 오셨습니까.. 하고 깎듯이 인사하시고
저는 그게 좀 부담스러워서 웬만하면 남편 회사 근처에도 안가는데요.
이전에 부부동반으로 식사는 한번 했는데 가족모두 나오는 분위기라 저희 애들도 데리고 갔더니
결혼하신 분들 아이들은 죄다 초등 중등 큰애들, 저희 애들은 이제 고작 네살 두살 -_-
남편은 직원들을 잘 챙기는 편이고 사이좋게 지내고
사업전에 형님 동생 하던 분들을 직원으로 고용하시기도 했고..
아 글쎄 자기들끼리 그렇게 친하고 돈독한건 뭐라 안하겠는데
뭘 굳이 온 식구 모두 여행을 가자는건지.
저는 일단 안된다 싫다, 나도 싫고 다른 직원들 부인들도 불편할거다,
그리고 처녀총각 직원들은 아마 별 핑계를 대서라고 안간다 할 것이고, 암튼 싫다~ 했는데
남편 성격상 비용일체 다 댈테니 갑시다 형님들~ 할 사람이라.. 이걸 어찌 말릴지..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