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 주사요,,절대 못고치죠? 이혼생각중이에요.

... 조회수 : 38,660
작성일 : 2012-11-23 01:50:00

베스트에 올라갈줄은 몰랐는데...당황스럽네요...

일단 원글만 지울게요..

댓글은 참고할게 많아서요..

너무 감사드리구요.

이렇게는 절대 못 산다는거...저도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구요

생지옥이 따로 없었어요.....

자꾸 믿어줬었는데요....

믿음을 자꾸 배신하는 저런 사람....

솔직히 사람같지 않아요...정상적인 인간은 아닌것 같아요....

이것저것 정리할게있는데...정리되면  이혼하게 될것 같아요.

IP : 116.126.xxx.31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3 1:52 AM (116.126.xxx.31)

    술버릇, 술주사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들.. 도움좀 주세요...
    진짜 너무 참기 힘든데....
    정말 같이 살아야할까요....
    애기낳고 직장도 그만두었는데 눈앞이 캄캄해요.
    도저히 못 참겠어요.

  • 2. .....
    '12.11.23 1:53 AM (116.126.xxx.31)

    결혼전에는 술자리를 철저히 피하더라구요.
    정말 깜쪽같이 속였어요.
    전 남편이 술 별로 안 즐기는 사람인줄 알았어요. 정말 너무나 절제를 잘해서요.

  • 3. 쓸개코
    '12.11.23 1:54 AM (122.36.xxx.111)

    제 지인의 시댁어른중 한분이 알콜중독이세요. 술먹고 고래고래.. 그런.
    암3기신데도 항암치료를 게을리 받으시고 술을 못끊으시는거 보면 어려운가봐요;;

  • 4. anycool
    '12.11.23 1:56 AM (112.149.xxx.75)

    남편 분께서는 님의 이런 의견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는가요?
    이를테면 기억을 전혀 못하거나
    또는 난 아무렇지 않다거나
    또는 전혀 문제 없다고 한다거나
    ...
    일단 거기서 부터 시작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남편분의 술을 마시는 이유 등(많이 드시지도, 즐기지도 않으신 것 같아서)을 먼저
    차근차근 이야기 나눠 보심이 어떨지요?

  • 5. ....
    '12.11.23 1:57 AM (116.126.xxx.31)

    이혼하면 아주 힘들까요?
    현재로선
    술 한달에 한번, 세달에 두번정도인데요.
    평소엔 괜찮다가...(크게 다투거나 하진 않아요. 아주 알콩달콩한것도 아니고..사이는 그냥 평범해요.)

    이 주사 부릴때마다(술만먹으면 사람이 완전히 다른 인격체로 변하고, 택시타고 멀리 가는등)
    정말 너무너무 참기 힘들고 지옥같네요

  • 6. ....
    '12.11.23 1:59 AM (116.126.xxx.31)

    남편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요. (정말 전혀 기억이 안난대요)

    아주 추운 영하의 날씨에 술먹고 또 사라져서
    온 가족이 난리치고 찾고
    다같이 한소리 해도, 자기가 뭐 그렇게 문제있냐고. 사회생활하면 술 마시는게 당연한거고. 내가 난동을 부리는것도 아닌데 니가 너무 과민반응이고 가족들이 너무과민반응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술이 좀 깨면 잘못했다고 막 빕니다.

  • 7. .....
    '12.11.23 2:01 AM (116.126.xxx.31)

    112님 맞아요.
    술을 먹고 먼저 난동을 부리는건 아닌데요.
    술 마신 상태에서 제가 뭐라고 한 마디라도 하면, 정말 사이코패스같은 눈빛이 되고(살기?)
    신혼초에, 제 머리채 휘어잡은 적도 있어요.(그 필름끊긴 상태에서요)

    술먹으면
    택시타고 사라졌다가
    아침되서 돌아오고.
    술깰때까지 한마디라도 하면 안됩니다.
    저번에 아침에 술깬줄 알고 잔소리하는 문자보냈더니
    쌍욕이 문자로 몇십개가 날아오더군요.(그야말로 쌍욕이요)

    그러다 오후에 술 완전히 깨면 미친듯이 빌어요. 미안하다구요.

  • 8. 플럼스카페
    '12.11.23 2:02 AM (122.32.xxx.11)

    집에 와서 난동을 부리진 않으시나봐요.
    그럼 집에 안 들어오심 술이 다 깬다음에 귀가하시나요?
    원글님 정말 남편 기다리면서 피마르는 느낌 드실 거 같아요.

  • 9. 일단
    '12.11.23 2:03 AM (211.201.xxx.62)

    알콜중독 클리닉 같은 곳 찾아가 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가까운분 가족들을 보면
    너무 힘들어해요. 결국 자식들은
    집에 안들어 오는 일이 다반사고
    본인은 입원을 밥 먹듯.
    옆에서 보면 마약이 저럴까 싶어요.

  • 10. 플럼스카페
    '12.11.23 2:04 AM (122.32.xxx.11)

    잇...다시 달린댓글 보니 그게 아니네요.
    저는 집에 와서는 안 그러시나 했더니 아니네요.
    많이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혹시 모르니 이혼 상담 한 번 받아보셔요......

  • 11. ....
    '12.11.23 2:06 AM (116.126.xxx.31)

    결혼한지 4년째구요.
    이럴때마다...
    기다리면서
    정말 피말리는 느낌 들구요.

    음주운전사고로 면허취소당한적도 있어요. 그 후에 음주운전은 다행히 안하지만

    여전히 택시타고 어디론가 갑니다...후...

  • 12.
    '12.11.23 2:07 AM (183.102.xxx.44)

    아직까지 사고는 없었지만 아주 위험하네요
    전혀 기억을 못한다는 남편말이 사실이라면요
    그러다 정말 큰 일 당합니다

  • 13. ....
    '12.11.23 2:07 AM (116.126.xxx.31)

    근데요. 이 경우도 알콜중독인가요?
    술은요 집에선 전혀 안 마셔요.
    오로지 밖에서만. 그것도 남들 다 절제하고 적당히 마시는 가벼운 자리에서조차 본인은 저런 상태가 되고
    다른 사람들이 절 쳐다보는 눈빛이 다 안쓰러운 눈빛이고
    전 진짜 개망신당하는 느낌이구요....
    친정가족들에게도 너무 너무 챙피합니다.

  • 14. ,,
    '12.11.23 2:08 AM (72.213.xxx.130)

    이혼하신다해도 남편 부분만 떨어져 나갈뿐
    님 인생에 행복만 가득한 게 아니잖아요.
    지금 이혼이 급한 게 아니니
    취업부터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님에게 필요한 것은 자식과 먹고 살일이 걱정인 거죠.

  • 15. ...
    '12.11.23 2:11 AM (182.218.xxx.187)

    '주사' 검색어로 찾아보세요. 주사는 절대 못고쳐요. 자식으로 상처 받고 컸어요

  • 16. .......
    '12.11.23 2:12 AM (72.213.xxx.130)

    님 남편은 술은 절대 마시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저도 회사 생활해서 알지만요,
    주중에 회식하며 술 먹을 수 밖에 없는 회사에서도 아예 안 마시는 사람은 그냥 둡니다.
    님 남편은 강하게 거부를 하며 술을 끊어야 해요. 음료수 마시는 동료 있어요. 처음엔 어색해도 다들 그대로 인정해요.

  • 17. ...
    '12.11.23 2:16 AM (182.218.xxx.187)

    많은 얘기 해드리고 싶지만 펀이라서 길게못씁니다. 필름이 아예 끊기는게 아니에요. 변명일뿐... 주사가 있는거 알면서도 술자리 못끊는거 보면 손이 잘려도 마실사람이고 인격 까지 변하면 알콜중독 중증이에요

  • 18. ㅇㅇ
    '12.11.23 2:17 AM (222.112.xxx.245)

    ㅌㄷㅌㄷ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이혼은 정말 위의분들 말대로 차분하게 최후의 방법으로 결정하세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 증거자료부터 생계대책까지 차분하게 준비하시구요.

    그래도 시댁 식구들 도움을 빌어서라도 꼭 치료나 상담이나 기회를 만들어 보시길 바래요.
    그렇게 해도 안되면 최후의 수단을 쓰더라도요.

  • 19. 에고
    '12.11.23 2:18 AM (203.226.xxx.24)

    술이 들어가면 필름이 끊겨서 기억을 못한다는 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쌍욕을 문자로 보낼 정도면 행동을 지시하는 뇌부분이 멀쩡하다는 뜻입니다.
    술먹고 어느정도 알딸딸해지면 평소에 억눌러왔던 감정부분을 해소해야겠다는 일종의 부채의식을 갖고 계신거에요. 그래서 일부러 더 퍼마시는거고요. 이것도 본인의 의지가 결여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자기 절제력이 부족한건 아마 성장과정에서 아주 엄하게 자랐거나 반대로 방조되었을 것 같네요. 전자의 경우가 더 많지만요.
    딸 생각하면 헤어지시는 쪽이 맞겠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를 여자 혼자 올곧게 키워 내기 힘든 사회시스템이잖아요.
    용기를 많이 내시라고 하고 싶네요...

  • 20. ....
    '12.11.23 2:21 AM (116.126.xxx.31)

    네...지금 손 떨리네요.
    지금 택시기사한테 연락왔어요.
    너무 취한 사람이라 걱정되었는데
    휴대폰 놓고 내려서 저한테 연락을 줬고.
    여기 경기도인데 이태원 호텔로 가달라고 했다네요...
    평상시에 호텔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택시비 아까워서 아무리 피곤해도 절대 버스만 타구 다니구요.

  • 21. ....
    '12.11.23 2:22 AM (116.126.xxx.31)

    이거 계속 겪다보면 저 병걸려 죽을것 같아요..
    한두번이 아니에요. 사람 놀래키고
    술만 먹으면 종적을 감추고
    성격 이상해지는거요......

  • 22. ,,,,
    '12.11.23 2:28 AM (72.213.xxx.130)

    님 남편 상당히 이기적인 스타일이에요.
    본인은 스트레스 해소를 술을 핑계로 하는 것이고
    알면서도 술을 끊지 않는 건 술의 덕을 보는 재미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거죠.
    도박 중독과 비슷한거죠.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자기 뜻대로 하겠다는 것.
    님이 병 걸리는 것보다 별거를 시작하고 이혼을 염두해 두고 자립부터 생각할 시점입니다.

  • 23. 힘내세요ㅜ
    '12.11.23 2:30 AM (203.236.xxx.252)

    아 진짜 큰일이네요.
    저는 위 댓글 중 에고님 말씀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데요.
    제가 결혼 전에 주사가 있었거든요. 좀 창피하지만^^; 술만 마시면 집에 가기 싫어하고 도망다니고.. 필름 끊길 때까지 마시고.
    술자리를 너무 좋아했어요. 해방감 때문에.
    근데 전 결혼과 동시에 싹 없어졌거든요.
    나중에 남편이 네가 친정에서 너무 억눌려 자라서 그랬던 거 같다고, 분출할 만한 곳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말해 준 적이 있어요.
    물론 성인으로서 핑계일 뿐이고, 어쨌든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자상하고 터치 안 하는 남편 만나니 싹 고쳐진 게 신기하기도 했어요.
    근데 원글님 남편분은 좀 심하신 듯해요ㅜ
    치료밖에 길이 없는 수준인 듯한데ㅜ

  • 24. ....
    '12.11.23 3:04 AM (116.126.xxx.31)

    지금 별거 생각중이에요....휴.....
    어떤식으로 별거할지..
    다시 재취직을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정말...울고싶고, 죽고싶고 그러네요....
    난 왜 이런 결혼생활을 하게 되었고.. 왜 이 남자 주사도 모른상태로 선택했는지....제 자신이 너무 미워서 미칠지경이에요..

  • 25. .......
    '12.11.23 3:07 AM (116.126.xxx.31)

    휴...203님...말 들어보니
    제 남편은 이 모든게 저 때문이라고 그러겠네요..
    제가 책 좋아하고 공부많이한건 좋아하면서
    제가 생활에 엄격한건 아주 못견뎌해요.(저 일주일에 한번정도 맥주 가볍게. 한두달에 한번 정도 술 마시는 수준이구요. 마구 취하는건 아주 싫어하는 정도인데...이게 숨막히게 엄격한 정도인가요? 남편은 총각때처럼 새벽까지 술마시고 들어와도 제가 아무 터치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26. ....
    '12.11.23 3:13 AM (116.126.xxx.31)

    저 위에 어떤분이 남편이 아주 엄격히 자랐거나 아주 방임상태로 자랐거나 하셨는데
    후자에요.
    뭘 해도 오냐오냐하는 가정에서 컸고.
    결혼하고 술주사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자(총각때는 새벽이나 아침에 들어와도...중간에 전화안하셨다네요. 친구들이랑 놀으라구요. 그래서 술주사 자세히는 모르셨던듯하네요.)
    그때와서 막 혼내고 손찌검까지 하셨지만
    소용이없어요.
    1년 동안 술끊으면 1억 현금으로 주겠다고까지 했는데..
    3달못갔어요.
    물론 술 먹자마자 필름끊기고(본인주장) 술주사부리고 택시타고 또 어디론가 갔죠(보통 특급호텔갑니다. 나이트. 택시기사들 증언)

  • 27. 절대로
    '12.11.23 3:20 AM (39.112.xxx.188)

    못고칩니다
    한가정이 풍비박산이 나고
    토끼같은 자식의 가슴에 평생 지워지지않을 상처를 주지요
    원글님
    지금이야 시댁에서 남편분을 나무라며 원글님편을 들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흘러보세요
    모든게 아내인 원글님이 내조를 못한 탓이 더 커집니다
    술만 마시면 밖으로 사라지고
    눈에 광기가 돌고.....
    일일이 적을려니 마음이 더 아프군요
    자게에서 그동안 비슷한 사연들이 수도 없이 올라왓으니
    부디 검색해보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 28. ....
    '12.11.23 3:22 AM (116.126.xxx.31)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90프로 넘어요.
    망설이는 이유는..딸이요...
    아직 아가인데.. 아빠 너무 좋아하고...
    이혼가정? 편부모가정?이면...아이에게 안좋을까 싶어서요.
    하긴 아빠가 주사부리는 환경도 좋진않네요....
    그냥 딸내미가 너무 불쌍해요....너무 미안하구....
    애기 낳으면 남편이 달라질줄 알았는데......엄청난 착각이었다는.....
    술만 안 먹으면 정말 좋은 아빤데.....휴....

  • 29. ....
    '12.11.23 3:25 AM (116.126.xxx.31)

    당장 능력이 없는게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든 취직을 다시 해야겠어요. 그만둔지 2년되었는데...잘 될런지 모르겠어요.
    일단 돈을 벌고....이혼을 해야죠.. 딸내미 제가 키우려면요...

    혹시, 제가 직접 키우려면....
    이런거 다 증거 남겨둬야하는거죠?...
    어떻게 증거남겨야할지..
    경험있으신분 계신가요.....정말 울고싶네요...근데 이젠 눈물도 안나요.

  • 30. .....
    '12.11.23 3:28 AM (116.126.xxx.31)

    저 신자라서...사주 믿으면 안되는데...

    미혼일때 ..재미삼아 본 점괘가.... 20대에 일찍 결혼하면 이혼한다는거였어요.
    30중반 넘어서 결혼해야 이혼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수있다했는데. 저 20대후반에 결혼했거든요.
    자꾸 그 사주본 생각도 나고...
    정말 남편이랑 같이 살고싶지않아요....

    망설이는 이유는 딱 하나.
    직장그만둔지 2년넘었다는거.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 딸이 있다는거요. (아가에요..)

  • 31. 원글님
    '12.11.23 3:29 AM (39.112.xxx.188)

    바로위에 댓글 단 사람입니다
    술만 안먹으면.....이란 생각에서 벗어나야됩니다
    99가지가 좋아도
    나머지 1이 치명적 약점이면
    그건 안되는겁니다
    혹시
    아이가.하나 더 생기면 괜찮아지지않을까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또 하시는건 아니시겠지요...?

  • 32. 친구
    '12.11.23 3:48 AM (119.197.xxx.15)

    절친이 7년만에 이혼했는데...아무도 몰랐어요.
    그리 예쁘고 인기 많았던 아이가 어느날부터 얼굴에 생기가 없고
    인생 다 산것처럼 살더니...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 친정에 가서
    다 얘기했대요. 그랬더니 친정어머니...나두 니나이땐 그리 안살았다고
    당장 이혼하라고해서 이혼하고 지금 잘살아요.

    물론 아이없었고요. 남편이 조루여서 부부관계도 힘들었고
    술만 먹으면 님 남편처럼 절대 말 조심해야지 안그러면 눈빛 달라지고
    욕하고 심지어는 따귀도 때렸대요.
    술깨면 싹싹 빌고 자숙하는 분위기였다가 또!!그렇게 7년을 살았는데
    이혼하면서 많이 힘들어했지만 그 울타리를 벗어나니 세상 다 얻은것처럼
    좋았대요.

    정말 멀쩡한 남편이었지만(사회적 지위도 있었고 남들이 보면 남자답다고)
    그래서 연애할때도 그리 헤어짐이 많았나봐요.
    그 주사때문에..그래도 사람이 좋아 결혼했는데 조루까지 있어 아이도없고
    독수공방하면서 살았대요. 아무도 몰랐지요.

    주사는 절대 못 고칩니다. 술깨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랑한다고 사탕 발림하고
    각서 수백장 써도 말짱 도루묵!!!친구가 치를 떨어요.

  • 33. 공감
    '12.11.23 3:54 AM (147.47.xxx.32)

    저 이거 정말 잘 알아요.
    제 (전)남자친구가 딱 그랬어요.
    술 먹다가 눈빛 변하는 순간부터 술을 목구멍에 붓는거 .. 뭔지 알아요
    저만 알죠.
    술자리의 다른 사람들은 다들 술마시니까 모르지만..


    술취하니까 눈빛 변하고..진짜 술에 쩔은 개가 된 느낌.
    때리거나 욕하진 않았지만 행동 거칠어지고요.

    그런데 술 안 마시면 능력있고, 남자답고, 저한테 잘하고..
    제가 술 못 끊으면 헤어진다했는데 못 끊었어요.

    헤어졌죠.

    헤어지면서 82cook 글 많이 봤어요. 맘 흔들릴 때마다 봤어요.

    재취업부터 하고 이혼 준비하세요.
    그렇게 술 먹고 사라질때마다 녹음도 하시고, 카드 영수증도 끊으시고,
    잔소리 문자에 보내는 쌍욕문자도 저장하시고.
    혹시 합의이혼이 여의치 않을 수 있고
    위자료를 한푼이라도 더 받으면 좋으니까요.

    아직 충분히 어리고도 젊은 나이입니다.
    딸아이는 아빠가 술 안취했을 때만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면접교섭권있으니까요)
    그 피말리는 날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켜주세요.

  • 34. ....
    '12.11.23 4:13 AM (116.126.xxx.31)

    네... 아이가 없었다면...아마 이미 이혼했을지도 몰라요.
    신혼초에 이런 술주사 발견하고..너무 놀라서 결혼2달만에, 별거에 이혼직전까지 갔었는데
    남편이 친정집앞에서 며칠을 무릎꿇고 싹싹 빌고...고개를 바닥에 박고.그 자세로 며칠을 있어서;;
    다시 합쳤는데....
    네 .. 그 이후로 지금 4년차인데... 계속이네요..
    횟수와 강도가 줄었을뿐.
    여전히 술 마시면 사람이 휙! 도는거. 그대로구.
    그거 알면서도 술 못 끊구요.(한달에 한번 마실때도 있고. 세달에 한번 마실때도 있는데. 술 마실때마다 무조건 이래요. 단 한번도 얌전하게 먹은 적 없어요. 아 한번 있네요. 오빠잘아는 선배가 오빠 주사알고. 어린아이처럼 술을 조금씩 마시게 바로 옆에서 감독하며 먹은적이 있어요. 그땐 보통 정상인처럼 먹고 돌아왔어요. 하지만 옆에서 감독하고 조절해주는 사람 없이 내버려두면... 100프로네요. 술주사부리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저한테 쌍욕하는거요)

  • 35. 공감
    '12.11.23 4:20 AM (147.47.xxx.32)

    아직 안 늦었어요.
    결혼 2달 째 헤어질걸 하고 생각하세요?
    5년차 되면 '4년차때 헤어질걸' 10년차 되면 '5년차때 헤어질걸' ..

    아이가 조금만 더 커도 아빠가 이상한 거 다 알아요.
    그리고 중독자 가족들은 중독 자체에 중독됩니다.
    '저 사람이 술 안 먹으면 저런 사람 아닌데..'

    중독된 모습은 미워하고, 평소의 모습은 사랑하고.
    중독된 모습을 미워하고 떠나려 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그만큼 중독이 주변 사람들을 피폐하게 해요.
    중독자 가족을 위한 치료도 있을 정도입니다.

    40대가 되어서 남편에게 쌍욕듣고 있을 모습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일 그만둔지 2년째죠.
    그때는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조차 없을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글쓴님의 선택의 폭은 좁아지는데
    남편이 변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어요
    그게 중독이에요. 진행성 질병이죠.
    알콜이 점점 뇌세포를 잠식하고 전두엽이 파괴되고 주사는 더욱 심해지고
    중독이 나아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완전히 단주하고 있다가도 술마시면 재발해요. 파괴된 신경은 다시 재생되지 않으니까
    오로지 술을 안 먹는 수 밖에 없어요.

    남편이 술 한 방울도 안 마시고 평생 살 가능성은 1프로 입니다.
    그나마도 남편이 정신차리고 알콜중독치료를 시작했을 때요.
    시작도 안 하고 나는 이정도면 정상, 너는 과민반응이라고 주장할 때?
    가능성은 0입니다. 0.

    글쓴님이 재취업하고 자기 삶 꾸려나갈 가능성은 아무러면야 0보다는 훨씬 높지 않나요?

  • 36. 공감
    '12.11.23 4:22 AM (147.47.xxx.32)

    아 그리고 중독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아요.
    알콜 중독이 아니어도
    음식중독, 섹스중독, 게임중독, 약물중독 등 다양한 중독 자체에 취약합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이 사랑하던 부모 중 하나가 중독자였으니까.

    중독을 미워하는 건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과도 같은 거죠. 무의식 속에서.
    딸이 어떤 모습으로 자라길 원하나요.

    책 추천해요. 중독자의 심리학 _ 크레이그 네켄.

  • 37. .....
    '12.11.23 4:28 AM (116.126.xxx.31)

    공감님 말씀은...
    아이를 위해서라도....같이이런모습 보이며 사는것보단...
    이혼가정이 낫다는건가요?...
    저 자신도 저 자신이지만... 아이 입장에선 어떤게 나은건지...잘 판단이 안되요.
    제가 너무 어리석고 답답한것 같아요.....
    주변에 이혼한사람 진짜 한명도 없구...(남편주변에서는 한두명 봤어요...근데 저희집가족,친척중엔...아무도없구요...)
    이와중에 이런게 두렵다는게..정말 미칠듯이 짜증나구..
    이런 생지옥에서 벗어날수있다면...뭐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구....
    여튼 공감님 리플 너무 감사합니다..

  • 38. .....
    '12.11.23 4:30 AM (116.126.xxx.31)

    중독된 모습은 미워하고, 평소의 모습은 사랑하고.
    중독된 모습을 미워하고 떠나려 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
    이 부분...저를 보는것 같아요.
    정말 이렇게 술주사부릴땐 진짜 죽이고싶을정도로 분노가 생기는데
    평소에는 꽤 가정적인 스타일이어서...
    술먹고 사고쳤다고 막 화내면서도...왠지모를 미안함?도 느껴지고 했었거든요...
    마음을 굳게 먹어야겠어요..후

  • 39. ...
    '12.11.23 4:32 AM (116.126.xxx.31)

    그리고 술주사가... 뇌세포파괴랑 연관된건가요?
    술만 먹으면 며칠을 두통으로 괴로워하거든요...

  • 40. 공감
    '12.11.23 4:47 AM (147.47.xxx.32)

    알콜중독이 어느정도 진행된 환자라면 뇌의 전두엽(충동을 통제하는 뇌의 한 부위)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술을 억제할수있는 기능을 이미 상실하고있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 술만 먹으면 폭력적이 된다면 말그대로 전두엽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 퍼온 글입니다.

    전두엽이 손상돼서 두통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건 아세트알데히드인가 술마시면 생기는 물질이 일으키는 두통이구요. 아이입장에서 어떤게 나은지 궁금하다면 알콜중독에 대한 책들을 구해서 좀 읽어보세요.
    알콜중독자 아버지 어머니를 둔 아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콜중독자 배우자를 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다양한 책과 논문들이 있습니다.

    주변에 이혼한 사람 한 명도 없다구요.. 아이고 아직 고생을 덜하셨어요.
    주변에 알콜중독인 사람은 있나요? 알콜중독인 배우자 둔 사람은요?

    이혼한게 흠이 아닙니다.
    이혼해야 하는 상황에 못하는게 흠입니다.
    아이에게 제대로 된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하는게 흠이고
    자기 자신을 고통스러운 상황에 버려두는게 흠이지요.

    그 사람을 미워해야 한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에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요.
    다만 그 사람과 함께 하려면 술에 취했을 때의 모습도 함께 해야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그게 배우자와 자녀에게 상처가 되고 있고, 본인의 몸도 정신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그걸 고칠 의사가 없어요.
    기껏해야 '술 줄일게' 겠지요. 클리닉에 가고, 약을 먹고, 상담을 받고, 모임에 참가할 의지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그런 생을 선택한 겁니다.
    그건 전적으로 자신의 의사인 것 만은 아니죠. 중독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기 때문에 조절부분이 파괴된 전두엽이 내린 결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의 결정이죠.

    그럼 글쓴님은 무엇을 택하시겠어요?
    그 사람이 결정을 바꾸기를 기다리시겠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중독은 강해집니다. 나중에는 정말 바꾸고 싶어도 못 바꾸는 때가 옵니다.

    자신을 수동적인 상태에 두지 마세요.
    본인 인생은 본인이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기 전에는 알아야 해요.

    막연한 분노는 또 막연하게 흐려지죠.
    중독이라는 게 뭔지, 이게 나아질 수는 있는건지, 나에게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책 읽고 알아보시면 아마 마음이 많이 단단해지실 거 같아요.

  • 41. .....
    '12.11.23 5:29 AM (211.247.xxx.229)

    우선 토닥토닥....

    술이라는 괴물이 원글님 남편을 집어삼켜 결과적으로 남편분이 괴물(죄송--')로 변해버린 상황이네요.
    그런 부류의 가족을 두고 있어서 옆에서 시달리는 심정 200% 공감이 갑니다.
    남편이 원망스럽고 혐오스럽다가도 가엾기도 하고.....
    가슴졸이며 오들오들 떠는 나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기도 하죠..

    글쎄요..
    뭐라고 조언을 드려야 할까요..
    어린 딸을 생각하면... 그런데 어찌 생각해보면 어린 딸을 생각해서라도 큰 결심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손 잡아드리고 싶네요..

  • 42. 저의
    '12.11.23 6:57 AM (110.70.xxx.158)

    저의 이혼사유와 비슷하네요..
    저희 아이아빠는 무섭진않았어요.그냥 술이 들어가면 go go go스타일..그러다 그냥 아무데서나 잠이 들어 외박하는..
    저도 여기에 조언을 구했더랬습니다.가장 뼈아픈 댓글..'알콜은 노력하지 말고 헤어져라' 였습니다.
    저는 아이아빠를 데려가 병원상담도 받고 치료도 하고 강의도 같이 들었습니다.그래도 언제나 몇달이 지나면 제자리....그럴때마다 억장이 무너졌습니다.그로인해 우울증치료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었고 그런 엄마의 기분을 늘 살피는 딸아이가 가슴에 밟혀 결국 이혼했습니다..
    님께는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요..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고통의 무게가 달라서 이게 정답이다라고는 할 수 없을겁니다..제가 살고있는 지역 까페보면 다른 엄마들은 같은 경우 그냥 싸움 한번 욕 한번 하면서 사니까요..
    전..너무 죽을것 같아서..
    아이가 알콜중독 아빠와 자살한 엄마의 딸보다는..
    이혼한 엄마의 딸로 사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제 이혼후의 생활은 물론 싑지않지만 때론 내가 남편이 있었다면 내게 이럴까하는 경우들도 많았지만 적어도 죽고싶지는 않습니다..
    얼마나 힘드실지 아시기에 지금 님의 마음이 느껴져 글 남깁니다..힘내십시오

  • 43. 우~
    '12.11.23 7:58 AM (125.133.xxx.197)

    술 먹으면 2차 3차 빠지지 않고 따라다니며 먹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남편을 철썩같이 믿었던 탓에 그렇게 새벽에 들어와도 의심하지 않았더랬죠.
    음주운전도 했었기에 차라리 술깨느라고 모텔에서 자고 왔다고 해도 잘했다고 했었지요.
    알고 보니 술먹으면 룸싸롱 아가씨와 함께 지냈더군요.
    이혼을 통보했죠. 그랬더니 싹싹 빌면서 모든걸 고백하고 앞으로는 절대 안그런다고 해서 용서했습니다.
    그러나 술먹으면 또 그럽디다. 정말로 이혼하겠다고 하니 정색을 하고 빌면서
    술먹으면 자기도 모르게 그리고 가게 된다고 이제부턴 술을 아예 끊을테니 용서하라고 해서
    용서했습니다. 정말로 술을 끊었어요. 한방울도 안마셨지요. 심지어 젯상에서 음복도 안했지요.
    그런데 사회생활하면서 술을 안먹으니 하는 일이 잘 나가지 않더라구요.
    이리저리 밀리면서 살다가 힘든 삶에 도착하여 경제적으로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술을 관리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겠지요.
    미안하지만, 차라리 이혼하라고 하고 싶군요.
    아직 젊으니 나름대로 자립하여 아이데리고 살다보면 점점 나아질거 같아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생길거구요. 절망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 보셔요.

  • 44. 그런 사람 봤어요
    '12.11.23 8:21 AM (175.120.xxx.233)

    전에 이웃에 그런 아저씨 있었어요
    부인은 고민도 않고 그냥 체념했는지 그 부분은 접고 살더군요
    어엿한 회사에 부장이라는 간부급이셨는데
    평상시엔 양반이신데
    술이 취하면 자고 들어 오시더군요. 예외없이...
    물론 여자가 있는 건 절대 아니었고요
    아들 하나에 또 아들 하나
    아들 둘의 아빠 엄마로 큰 마찰없이 보통부부처럼 덤덤히 살더군요

  • 45. 저..
    '12.11.23 8:44 AM (121.147.xxx.224)

    저희 남편이 그랬습니다.
    술 주사로 본인도, 가족들도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술만 안마시면 좋은 사람이냐.. 그것도 아니고 딱 그냥 보통 사람이었어요.
    저도 그럴 때 마다 이혼 생각했고 이혼 서류까지 법원에서 가져온 적도 있어요.

    다만, 저희 남편은 자기가 그럴 때 맏다 제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알아서..
    주사를 고쳤다기 보다는 술을 끊었어요. 아마 다시 술이 들어가면 그 주사 다시 나올거라 생각하지만
    이혼만이 능사는 아니기에 믿고 살고 있어요.

    단번에 술을 끊지는 못해요, 전쟁같은 시간 한 2년 정도 보내고 죽기 직전에야 술을 끊었어요.
    원글님 혼자 생각하며는 이혼만 답이에요. 남편분과 죽을 각오로 대화를 나눠보세요.
    이혼이 아니면 단주가 답이에요.

  • 46. 못고쳐요
    '12.11.23 9:04 A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위에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술 주사 못고쳐요. 게다가 원글님 남편은 당연하게 생각한다면서요. 왜 이해못하주냐고. 죄송한데 그거 환갑지나도 계속 그래요. 아마 죽을때까지 그럴듯. 연락 끊기고 핸드폰 잃어버리고 지갑 잃어버리고 다칠 수도 있고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만 피 말리는 거죠. 나중엔 직접 찾차나서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혼을 권하진 않지만 같이 사시는 한 원글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남편 주사는 포기하세요.

  • 47. 간호사
    '12.11.23 9:46 AM (61.76.xxx.55)

    종합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오래 근무한 간호사에요.젤 골치아픈 질환 입니다.가족들은 술만 끊으면 멀쩡하니까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고 입퇴원을 반복하다 가정도 해체되고 본인도 밖에서 술먹고 골아떨어져 자다 토사물로 인한 기도폐쇄로 생을 마감하거나 알콜로 인한 기질적인 뇌병변으로 치매가 와서 평생 정신병원을 들락거리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십수년을 근무 했지만 술을 끊고 완치된 환자는불행히도 단 1명도 보질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열리는 단주모임(AA) 단주 교육 프로 그램, 거창하지만 일시적입니다.

    원글님, 시간이 지나면 아이와 원글님의 정신건강도 위태롭게 될겁니다.
    깊이 생각하시고 하루 속히 용단을 내리시길 빕니다.

  • 48. 그냥 이혼하세요
    '12.11.23 9:47 AM (116.41.xxx.242)

    전남편... 술이 약한데 술을 마시는타입인데요.
    술마시면 아무데나 쓰러져자요. 그걸보고 시모는 주사가 좋은편이라 하더군요. 미친 할망구.
    한겨울에 것두왕복 8차선에 쓰러져 자는거 경찰이 발견하고 근처 병원에 데려다넣고 연락이와서 가보니
    인사불성으로 응급실에서 병원이 무너져라 코골며 자고 있더군요.
    새벽녁에 겨우 깨우니 배아프다고 난리치다 응급실에서 바지벗고 실례하려는거 겨우 화장실로 끌로가니 화장실 복도 바닥에
    대형사고치고 철푸덕.... 웃음도 안나오더이다.
    그 시부또한 술먹었다하면 시간관계없이 찾아와 문두드리고 열어줄때까지 문두드려 열어주면 술깰때까지
    잔소리...... 시모랑 시누는 며느리가 시부 주사 받아주는거 당연하다는 말만하고....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 결국 이혼했지만 후회는 안합니다.
    주사...... 저는 불치병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49. ...
    '12.11.23 9:52 AM (122.36.xxx.11)

    제가 나이 많구요
    결혼 생활 오래 됐구요
    지금은 이해 못해서 죽을 거 같지만
    살다보면 걍 서로 불쌍히 여기면서 이해되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2년이면 재취업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옛날 자리만 고집하지 마시고
    좀 낮춰서 찾아보고 조금씩 경력 쌓아가면서... 그렇게 하세요
    단박에 옛날 처럼 하려고 하지 마시고.

    알콜중독은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포기하고 떠나는 게 맞아요
    마약 중독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것과 같아요.

    부모가 알콜중독이면
    그 배우자도 알콜중독자를 고른답니다.
    이건 심리학 정신의학에서도 정설이예요
    피하려고 해도 그렇게 됩니다.

    친정부모 도움 받아서 얼른 이혼하시고
    직업 구해서 아이랑 살 길 찾으세요
    지금은 죽을 거 같이 힘들어도 그게 희망이 잇는 길입니다.
    알콜중독 배우자와 사는 일은 물 새는 배에서 사는 것과 같아요
    언젠가는 침몰하거든요

    님 남편은 한달에 한번 술 마시니... 중독 아닌 거 같죠?
    그냥 주사인 거 같죠?
    한번 마시게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는 것, 필름이 끊긴다는 것, 음주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있다는 거...
    다 중독 입니다.

    남편이 아직 젊어서 큰 일이 없었던 거지요
    2년 정도 쉰 지금이 취직하기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더 갈 수록 더 힘들어 져요

  • 50. ^^
    '12.11.23 11:48 AM (119.194.xxx.154)

    남편 술버릇이 너무 힘드시겠어요 ㅠㅠ

  • 51. ..
    '12.11.23 12:43 PM (220.85.xxx.109)

    고치기 힘들어요 아주...
    님이 그런 부분 포기하고 아이위해 사시던가
    도저히 힘들면 이혼하던가..
    하지만 아이에게 그런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에
    저는 알콜중독병원에 입우너시키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술먹고 필름 끊기는거에 대해 잘못 아시는게
    기억못한다고 그게 자기뜻이 아닌건 아니예요
    문자로 욕했다는 부분..본인이 님에게 화나서 쌍욕한거고
    그랬다는 사실을 알콜성치매로 기억못할뿐
    그 당시의 감정이 안그랬던건 아니예요
    기억안난다고 하면 본인도 모르게 그랬군..하고 여자들이 용서하는데
    본인이 알고그랬고 그랬던걸 단지 기억만 못하거나 혹은 안합니다

  • 52. 동생같아서
    '12.11.23 7:45 PM (218.233.xxx.100)

    지나칠수가없어요.
    저도 주사가? 있었던거 같아요.

    아마 술이 해방구였던듯....젊은날이니...술이 술을 마시고 ...예쁘고 어린 아니였으니 다들 보호해주고 챙겨
    줬지....싶네요.
    어느날 결혼후 술을 마실일이 없다가 ...저혼자서도 ...폭음 하는습관이 있으니...
    자제도 했고 아기 키우며 힘들고 내 생활보다는 아기에 촛점이 맞춰지다가....
    어느날 너무 힘들어....몇병을 마시고 동네지인들과 예전 습관이 나왔네요 .

    집에 안간다는....다행히 그언니가 저를 엄청난 실갱이로 집에 보냈지만 술병이나....엄청 고생하고 또 정신차렸어요
    다른거보다 제자신도 그 무서운주사를 알고....술 끊는거 밖엔 없어요.

    더구나 절친이 전남편놈과 십년연애때 주사로 맞기도 하고
    결혼후 폭언에 술 꼴아서 집도 못찾아 울기도 많이하고....
    섹스 중독에 술만 쳐드심 영화에 나오는짓을 하려합니다.
    묶고....아...울분이....매일 술을 마시고 현실에서 하루에 몇번이 가능합니까?

    결국 십년 결혼생활동안 폭언,이상한 행동,사라지기....
    이혼직전엔 오줌도 싸고...드라마처럼 옷장열고,싱크대열고....문만보이면....
    그 미친넘 때문에 내친구가 ㅡ피폐해진거 생각하면......

    제발 아기때문이라고 하지마세요!!
    그놈의 정에 흔들리지 마세요.

    괜히 인생 선배가 아닙니다.
    여기분들....말처럼 증거수집하고 이혼준비하고 아기와 지옥에서 나오길.....
    간곡히 바래요.

    오죽하면 제 치부까지 말해주겠습니까?

  • 53. 이러다
    '12.11.23 7:57 PM (119.71.xxx.74)

    안심-이혼안당하겠지 싶으면 주사폭력나오겠네요
    친정 작은아버지가 그랬어요~

  • 54. 당연히
    '12.11.23 8:18 PM (58.240.xxx.250)

    알콜중독입니다.

    양은 많지 않으나 습관적인 것도 중독이고, 반대로 습관적이지는 않느나 마셨다 하면 폭주하는데다 기억 잃는 저런 증상도 당연히 중독 맞습니다.
    게다가 저 정도면 중증이고요.

    그보다 먼저 입원치료한 적이 없는지 시가 식구들 모두에게 알아보세요.
    정말 1%의 숨김도 없이 말해 달라고 하세요.
    시가에서도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면, 입원치료 받았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살살 시가 식구들 자존김 건드려 가면서 어떻게 저 지경이 되도록 치료도 안 받게들 하셨나고, 너무 무지하신거 아니냐고...블라블라...그러면 욱 해서라도 사실을 말할 겁니다.

    만약 입원치료 받은 적 있는데도, 저 상태라면 솔직히 가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뒤돌아 나오심이 나아 보입니다.

    아니라면, 일단 입원치료부터 받자 해 보세요.
    만약 동의하면 한 번은 기다리면서 도와 주시고요.
    자식이 뭔지...자식이 있으면, 부부란 게 그렇게 쉽게 끊어버릴 수 있는 관계는 아니더군요.ㅜ.ㅜ

    다행이라면 집에서는 안 마시고 자제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정말 치료가 안 되는 사람들은 매일같이 술 안 마시고는 못 사는 사람들이지요.

  • 55. 아이고
    '12.11.23 9:31 PM (114.205.xxx.77)

    공감님을 비롯 다들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말씀들을 해주셔서 그냥 패스하려다가 저도 한마디 보탭니다.
    저도 경험자입니다. 딱 두가지만 말씀드릴께요.

    1. 남편분의 주사는 전적으로 남편분에게 원인이 있습니다. 원글님탓을 하는 건 그저 술을 마시고 주사를 하는 핑계를 대는거죠. 알콜중독자는 술마시는 이유를 항상 찾아냅니다. 이렇다할 핑계를 못찾아내면 거짓말로 꾸며내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2. 슬프지만 원글님이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다고, 아직 견딜만한것같다고 당장 고민하고 모색해보는 걸 안하시면 점점 심각해질 거예요. 왜냐면 남편분이 술을 마시는 날은 원글님의 지옥이 시작되고, 그뒤의 날들은 남편분의 주사때문에 고통받은 원글님이 신음하고 몸부림치며 살아내어야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남편분을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못 바꿉니다.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것은 원글님의 변화뿐입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세요. 상담도 필요하면 받으시고 꿋꿋하게 어려움을 이겨나간 다른 분들의 상황들도 찾아보고 힘을 얻으시고요. 원글님이 남편분의 행동에 영향을 적게 받으면 받을수록 원글님과 아이의 삶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3. 위에서 딱 두가지라고 했지만 하나만 더 말씀드릴께요. 각서쓰고 무릎꿇고 하는 일회성 쇼들을 요구하지도 마시고 그런 일들이 벌어져도 눈하나 깜짝 하지 않으실 수 있어야 합니다.
    오로지 행동의 변화만이 문제해결의 열쇠가 되지요. 조용히 단호하게 원글님의 독립을 준비하시고, 남편분이 자기가 뭘 해야겠냐고 물어온다면 상담을 하고 치료받는 것을 요구하셔야 해요.
    당신때문에 우리 가정이...하면서 울고불고 하는 것 말고요,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행복한 아빠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설명하고, 당신이 그런 행동의 변화를 시작한다면 얼마든지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하시고요.

    갈 길이 머네요. 마음 약하게 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56. ....
    '12.11.23 9:57 PM (59.15.xxx.184)

    원글님

    눈빛이 달라지고 술을 목에 붓는 느낌이라하셨지요

    알콜 중독은 제가 알기론 3단계던가 세 가지 형태가 있던가 그래요

    이혼도 이혼이지만

    일단은 알콩중독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추천합니다

    이건 절대 님 잘못 아니예요

    남편 가족 중에 혹시 있지 않으신지...

    한 대에 모두 나타날 수도 있고 한 명에게만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건 유전이 강한 걸로 알아요

    일단 병원에 가면, 몇 가지 서면 검사도 하고 그러는 걸로 알아요

    본인이 자발적으로 온 경우면 희망적이구요

    남편과 잘 얘기해보세요

    알콜 중독은 정신병과 다르구요 고혈압 걸리면 약 먹듯이 이것도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거예요

    우리 몸에 있는 세포 가운데 있는 게 핵이잖아요 아마 이게 단백질로 되있을 거예요

    작년에 들었고 올해 새로운 공부 하느라 정확한 용어가 입안에서만 맴도는데..

    암튼 술을 마시면 그 핵을 밀어내던가 먹던가 해서 술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대요

    그래서 술 마시면 고열량의 안주를 먹고 몸이 축난다며 온갖 약 다 챙겨먹는게 그러는 거 같아요

    일반 음식이나 보통 약은 술을 밀어내고 핵을 만들어주기 어렵대요

    그래서 알콜 중독 전문 병원에서 비보험처리되는 약을 먹으면 술도 덜 먹고 배도 덜 고프고 그래요

    한약 잘 짓는 분은 이도 가능한 걸로 알아요

    하도 성질이 유별나서 약 지어줬더니 배는 덜 고픈데 술만 먹으면 토한다고 약 안 먹겠다는 울 집 큰 아드님의 사례가 ...

    약은 하루 한 번인가 두번 먹구요

    한달치가 오륙만원 정도 들었어요

    병원은 제가 강추하는 곳을 먼저 알아보셨음 좋겠구요

    여의치 않다면 .. 대학 병원 정신과 클리닉이나 환자 명을 가명으로 쓰는 곳은 가급적 비추입니다
    김 선생님 이선생님 이렇게 성은 원래 성을 쓰는 곳이 안전해요

    여기 사무장님은 유전이 강한 알콜 중독으로 아내 되시는 분이 시숙에게 뺨까지 맞아가며 입원 시켰답니다

    그러다 사무장으로 일하시는 거구요

    낮에 잠깐잠깐 집에는 왔다갔다하지만 기본적인 숙식은 병원에서 환자분들과 같이 합니다

    술을 끊는다란 생각 없대요 그저 오늘 하루 술 안 마시면 된다... 이런 맘으로 산대요

    본인이 술맛을 알고 그로 인해 어떤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환자들의 맘을 너무 잘 알아요

    저도 첨에는 하도 잘난척한다 못마땅하고 신뢰도 안 갔구요, 친척들 난리났었어요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는 줄 알고요 저를 달래서 퇴원시키라고 으름장에 협박에 구슬림에...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요 제 생각이 맞다는 느낌으로 밀고 나갔어요

    덕분에 육개월 입원, 원장님과 사무장의 허가 하에 당당히 퇴원하고 일년 지난 지금까지 술 입에도 안 대구요

    매달 약 받으러 갈 때마다 의지가 강하다는 칭찬도 받고 그럽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말 맞대요

    맘이 워낙 약하고 착해서 술 마시며 자기를 괴롭히는 거라며...

    차라리 힘들 때마다 폭언 폭행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알아차리기라도 하지,

    일콜 의존증이 강한 사람은 남들은 잘 모른대요, 술에 떡이 되서 들어와도 길도 안 잃어버리고 집도 꼬박꼬박 잘 찾아오고

    택시비 내고 난 뒤 지갑 한 번 잃어버리는 법 없고

    담날 회사생활 멀쩡히 하고 ...

    오로지 가장 가까운 이만 고통스럽대요

    이런 사람들은 사회가 보호해줘야한다고...

    그리고 이기적이긴 한데 그게 주관적이라서 그렇대요

    술만 안 마시면 다른 건 참 좋은데... 이건 정말 위험한 생각이더라구요

    그러니 원글님 이혼 하건 안 하건 일단 병원부터 데려가보세요

    한 달 병원비가 ... 잘 생각 안 나는데 육십만원인가 백 삼십만원인가 그랬거든요

    병실은 자해할 위험이 있는 물건 모두 치우고요

    갈아입을 속옷과 가디건, 플라스틱 용기에 든 화장품 정도만 가지고 갑니다

    한 일주일 정도는 금단 현상이 있어서 옆에서 남자간호사? 가 계속 있어요

    그러다 일인실 이인실 육인실 등으로 차츰 넓히고 공동 휴게실도 있구요

    화질 좋은 시시티비 작동 되구요

    매일 교육하고 운동도 하고 자유시간도 있고 그런 걸로 기억해요

    체크 리스트 있어서 담배나 과자 두유 종류 등 체크하면 주고요 없는 건 말하면 구해줘요

    간식비가 한 달 삼만원인가 따로 냈구요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지만 단순하게 생각하시길...

    성인병 있는 분들 보니 일년 한 두번 정기적으로 보름 정도 입원해서 싹 관리 받고 나오고 하시던데

    그런 개념으로 생각하세요

    서울 강북쪽 새한빛 병원, 1588-7651 입니다

    환자도 교육 받지만 가족분들도 공감 나누는 시간 있고 교육 받는 시간도 따로 있어요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 57. 휴...
    '12.11.23 11:03 PM (110.12.xxx.164)

    저장해두려고 로긴해서 글 남깁니다.
    알콜중독은 노력하지 말고 헤어져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58. ...
    '12.11.23 11:48 PM (112.155.xxx.6)

    많은분들이 조언을주셨습니다.....만....
    원글님은 아직 이혼준비도 안되어 있으뿐더러 마음의 준비 결심도 안되어있는거 같아요
    주사는 단주아니면 방법없다니.....
    평생을 한달에 한번 변하는 남편과 살아낼 자신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이혼해도 아이는 나름 잘큽니다 엄마하고 나름입니다

  • 59. 아이쿠...
    '12.11.24 12:18 AM (124.53.xxx.156)

    이런 경우도 알콜중독이냐구요?
    네... 중독 맞습니다...

    님의 그런 발언... 중독자나 중독자 가족의 전형적인 태도예요...
    중독은 아니다... 그럴 때 빼곤 괜찮다...
    술 자제 못하고... 그러다 술취하면 제정신아니고 본성드러나고... 술깨면 빌고... 그러면서도 술못끊고... 그게 알콜중독이예요..

    주사는 고쳐지지 않아요...
    아예 술을 한방울도 입에 대지 않아야 해요...

    그렇게 사라져서 비명횡사 할 수도 있어요..
    알콜중독자... 알콜성 치매와요...
    전 이 두가지 모두의 경험자입니다.. ㅠㅠ
    제 친적 두분이 결국 알콜로 돌아가셨으니까요...
    한분은 자식 셋 두고.. 첫째가 고등학생때.. 막내가 초등학생때... 간이 안좋아져서 급사...
    한분은 결국 알콜성 치매... 찻길에 드러누운걸 동네사람들이 끌어내길 여러번... 그와중에 옷입은채 똥싸고오줌싸고 ㅠㅠ
    아무도 못알아보고....

    님 아이때문에 이혼 못하신다구요?
    냉정하게 말씀드릴까요?
    이미 님은 자식에게 큰 잘못하신거예요...
    이미 신혼때부터 알았다면서요...
    술마시고 쌍욕이 담긴 문자를 수십통 보냈다면서요..
    술마시고 님 머리채도 잡았다면서요...
    심지어 음주운전 사고도 냈었다면서요...
    그런데도 그꼬라지 안고쳐지는데....
    어떻게 그런 아빠를 자식에게 줄수있는거죠?
    님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그 사람을 고칠 수 있다고 자신한거죠?

    자식때문이라고 하지마세요!!!
    주사심한 아버지... 술마시고 온갖 사고 치고 다닌 아버지...술만마시면 자기를 때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제남편..
    평소엔 욕하나하지 않는 사람이.. 길에서 술주정하는 사람만 봐도 치를 떨며 화를 냅니다...
    이제는 때리는 주사는 아니지만... 아직도 가끔 아버님의 주사를 당하고나면... 속상해서 며칠을 끙끙 앓아눕습니다..
    그게 평생의 트라우마가 되서.. 본인은 술을 안마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보다 더 화가나는건... 그런 아버지를 말리지 못한 어머니...
    그래도 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라고 아버지를 두둔하는 그 어머니입니다...
    아직까지도 아버님을 두둔하는 시어머님을 볼때면...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원글님은.. 그때빼곤 괜찮은 남편이니...
    이렇게 주저앉으면 둘째도 생기겠지요...
    그러곤 후회하겠지요.. 그때 이혼했어야 했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서 힘들어하면 그때 또 후회하겠지요...
    아이들 어릴때라도.. 그때 이혼했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또 후회하겠지요...
    애들 사춘기때라도...그때라도 이혼했어야 했는데...

    그러고서 나이들어서 그럴거잖아요...
    너희들때문에 이혼멋하고 살았다고...

    아이들은 그럴걸요...
    제바르이혼하지 그랬냐고...
    우리도 지옥이었다고...

    자식때문이라 하지 마세요!!!
    님이 용기가 없는거잖아요!!!

    부모도 못고쳤고.... 자식이 있는데도 못고치는 사람인데...
    님이 그걸 고칠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 60. 슬픔
    '12.11.24 12:21 AM (175.123.xxx.29)

    저도 남편의 알콜중독 증상때문에
    이혼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집에 있을 때도 거의 매일 술을 달고 살아요.

    처음엔 캔 맥주 하나 정도?
    퇴근 길에 캔맥주나 막걸리 한병을 사가지고 오는 즐거움을 내버려 두었더니
    그 양이 점점 늘어나네요.

    어제는 밤새 술마시고 술집에서 곯아떨어져 자다가
    집에도 안들어오고 출근도 늦게 했네요.

    잔뜩 풀이 죽어서 퇴근했는데,
    이제는 술 좀 그만 마시라고 이야기할 기분도 안 나요.

    여자 있는 술집에 가는 걸 질색하는 타입이고
    그리고 어디서 술을 마시는지도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데,
    문제는 술을 이기지도 못하면서
    일단 술이 들어가면 자꾸 술을 마시려고 해요.

    술 마시고 폭력, 폭언은 없어요.
    말이 많아지는 편이고,
    귀여움도 많이 떨어요.

    다만 귀가 시간을 조절하지 못하는 거.
    평소엔 술을 마시더라도 12시 안에 들어오려고 노력하는데
    어제처럼 완전히 술독에 빠진 날은
    전혀 제어를 못해요.

    알콜중독이 불치병이고 점점 심해진다는 얘기를 듣고
    심란합니다.

    친구들이 이혼을 권유하는데
    아직까지는 미정입니다.

  • 61. 택시
    '12.11.24 12:23 AM (39.121.xxx.134)

    타고 어디가고..집에 안들어온다..
    저라면 그냥 신경끊겠습니다.다른거는 괜찮다면서요.
    뭔짓을하든..나가서 자든..호텔가서 잔다면서요.찜질방이랑..
    단 술은 깨고 집에 들어오면 전 그냥 살겠습니다.
    내게만 아이에게만 행패 안부린다면요.

    저도 신혼초엔 남편에게 오기비슷 술먹고 안들어온다는 거..전화안한다는거..
    요즘은 전화할까 두렵고요.
    그냥 없어지는 정도면 그게 주사면 내비둘듯 합니다.
    술다깨고 들어오는거면 ..아이와 내겐 주사 안부린단 말 아닌가요?

    그냥 내쳐두세요.
    호텔가서 성매매하고 온다면 이야기다를듯 하지만..
    이젠 것도 내비둘듯 합니다.그냥 돈주고 내게 행패만 없다면...

  • 62. 알콜의존성이 높네요
    '12.11.24 12:39 AM (125.152.xxx.133)

    이런것도 알콜 중독의 하나예요.
    현실과 자신의 본능을 조절하지 못하고 알콜에 의존하는 중증 환자예요.
    이게 처음엔 알콜이지만, 술 양이 점점 늘거구요.
    밖에서 조금만 일이 안 풀리거나 힘든일 있으면 약물로 쉽게 가요.
    그럼 끝이예요.
    보니까 남편이 집도 부자고 오냐오냐 잘 크긴 했는데 내성적인 사람같아요.
    평소에 할말 못하고 꾹꾹 참고 사는 사람들 중에 술만 들어가면 소위 말하는 "개"가 되는 사람들 이 있죠.
    그 부모나 가족들은 술만 안먹으면 괜찮으니 별 문제 없다고 하죠
    하지만 그게 문제인거예요.
    술 근처에 안가면 되는데 대한민국에서 술 근처에 안 갈수가 없다는 거죠.
    마시면 저 꼴을 봐야 끝나는거.
    즉 술을 보면 반드시 저끝을 본다.
    문제는 더 자주, 더 심해질거라는거죠.

    이건 두번 생각할 것 도 없는 이혼감입니다.
    남편이 남의 이목이 무서워서 알콜 중독 치료를 받지 않는한 이혼해야해요.
    회사 그만두고 알콜 치료 받아 재기 해도 평생 자기자신과 까워야 하는게 알콜중독입니다.
    알콜 중독은 완치가 없어요.
    평생을 참고 참고 언제나 손대고 싶은 유혹으로 너무너무 본인도 힘들고 주변도 피말리는 병입니다.
    그만 할 수 있을때 그만 하세요.

  • 63. 지긋지긋
    '12.11.24 2:10 AM (98.246.xxx.214)

    제 친할아버지가 술주사가 심했어요. 할아버지때문에 친정에서 탈출하고자 결혼도 했는데
    몇년만에 이혼하고 애데리고 살다가 재혼하여 지금은 아주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주사요? 못고쳐요. 울 할아버지 술안먹으면 양멀도 꼬매주시고, 콩나물 다듬어주시고 손재주가 있어서
    설림도 만들어주시고, 얼마나 괜찮은데요. 근데 술 한목음만 들어가면 모두 나 죽었다 숨소리도 못내고 살았어요.
    살림때려부수고, 할머니 때리고 밀어서 번신불수까지 만들어놓고 아빠랑 싸우고 그 와중에
    장녀인 제가 할아버지 다독여서 주무시개 하고, 상상도 하기싫은 어린시절이었어요.
    지금이야 택시타고 간다죠.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몰라요. 아가가 아빠를 좋아한다고요?
    나중에 저같이 우울한 어린시절을 보내게 해주실건가요?
    울 엄마 결혼할때 반드시 술 먹여보고 결혼해라란 말을 어려서부터 늘 하셨답니다.
    애키우다 이혼하면 먹고살거 걱정되죠. 주사로인해 당할 괴로움보다는 덜 쓰고 아이랑 맘 편하게
    사는쪽이 어떠실까요. 이혼을 종용할 생각은 없지만, 제 경험상 주사 못고치구요. 앞으로 횟수도 늘고
    본색이 나타날겁니다. 결국 할아버지 담도암인가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77세를 그리 술 드셔도
    건강하고 아프지도않고 힘도 장사인체로 사시다 가셨죠.
    미안한 이야기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1주일을 코마상태로 있었는데
    빨리가시라고 엄마 더 고생시키지 마시라고 했었습니다. 할머니도 할아버지때문에
    반산불수되서 15년 울 엄마가 중풍수발 다들고,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내요.
    원글님 현명한 판단 하시겠지요. 이혼이란 단어보다는. 원글님과 아이가 맘 편안히 살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64. 후회....
    '12.11.26 1:48 PM (116.34.xxx.145)

    절대 못 고칩니다
    60 넘어서도 계속되더군요
    젊었을때 지옥탈출 못한것, 이혼 못한것 후회하고 있습니다
    더 나이 먹기전에 아직 내판단이 흐려지지 않았을때 지금이라도 이혼하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749 웰리힐리리조트는 7살아이가 놀기 괜찮을까요? 거기 공짜로.. 2012/12/27 576
199748 요즘 일산에서 "핫"한 레스토랑은 어딘가요? 5 일산 2012/12/27 1,532
199747 우리나라에서 제일 따뜻하면서도 살기 괜찮은곳은 어디일까요? 17 추위타는아짐.. 2012/12/27 3,350
199746 여성 대통령??? 에게 바라는 건 11 2013 2012/12/27 1,105
199745 거실 큰 유리에 금이 갔어요. 12 어째요. 2012/12/27 5,253
199744 단종이 죽었을때도 사람들은 그랬겠죠... 3 ... 2012/12/27 2,106
199743 전 우리엄마가 좋아요 6 cafe 2012/12/27 1,237
199742 5살 아이와 워터파크갈건데..부천 웅진플레이도시와 케리비안베이중.. 3 스파 2012/12/27 1,490
199741 해외 직구관련하여 질문 몇 가지 드릴께요. 4 초보 2012/12/27 779
199740 수검표하자고 저리~~~ 난리인데,, 5 .. 2012/12/27 1,447
199739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10 궁금 2012/12/27 1,722
199738 딸아이가 생리통이 심할때는 어떻게 하세요? 29 초등생 2012/12/27 3,029
199737 박근혜 노인 기준 10살 상향 4 ... 2012/12/27 1,719
199736 어머님은 제가 아기를 잘못키우고 있다고 하세요 19 속상 2012/12/27 4,694
199735 전라도 맛집,여행지,농산물 마지막 총정리~~ 194 반지 2012/12/27 17,693
199734 월세집 옵션 세탁기 고장.. 누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나요? 7 tint 2012/12/27 10,303
199733 40대 초반 아줌마가 할수 있는공부? 2 수프리모~ 2012/12/27 2,504
199732 서울 조금은 위로가되는 교육현실. 3 .. 2012/12/27 1,155
199731 벙커원 봉도사 방문 일정 시간(딴지트윗펌) 1 포트락 2012/12/27 1,337
199730 진짜 왜이리 춥죠?날씨가 8 날씨가이상함.. 2012/12/27 2,584
199729 이 상황...왜 이런지 아시는분? 10 화나네요 2012/12/27 2,040
199728 혈압이 107, 74 정도면 어떤 상태인가요? 10 혈압 2012/12/27 11,653
199727 카드를 받지 않는 아이 학원비.. 소득공제에 넣을 방법이 있는지.. 5 학원비 2012/12/27 2,042
199726 오래 쓸만한 방석이요~ 1 동글이 2012/12/27 593
199725 안철수는 인터뷰에서 여러분들 집값을 올려주고 싶다고... 38 ... 2012/12/27 3,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