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 혼자자지 않는 아이..

조회수 : 1,611
작성일 : 2012-11-23 00:02:44

초3남아인데요

잠들기전에..절대 혼자자려고 하질않아요

엄마나 아빠가 옆에누워서 책을읽어주거나 아님 같이 있어야 잠이들구요

잠이 들어서 살짝 빠져나오면 그새 깨버려요.

그리고 다시 잠들긴하지만..

요근래 혼자 자보라고..일주에 한두번은 음악틀어줄테니

혼자자보라고 했어요

절대 싫다고 하다가 하루는 성공해서 칭찬해줬는데

오늘 옆에서 책읽어달래서 읽어주니 금새 잠이들어서

살짝 빠져나왔어요

그랬더니 그새 깨서 한시간넘게 잠이 안드네요

너무 화가나서 하루이틀도 아니고 10년을 이렇게 옆에서 재워주고 하는데

밤마다 한두시간 꼬박 같이 누워있거나 아님 같이 자는데..

그냥 밤에 제 시간도 갖고싶다는 생각이 불쑥 화가나서 엄청 화를 냈네요

오늘..

아이는 아이대로 눈물 그렁그렁하다 이제막 잠이 들었구요 ..어쩔수없이 혼자서..

내일밤이면 또 시작이겠지요..

혹시 요정도 나이아이들 다 그런가요

그냥 아이가 원하는대로 옆에서 원할때까지 재워주고 나와야할까요

아이가 푹 잠이들려면 옆에서 잠들고 한시간 이상은 기다렸다 나와야 안깨요

그렇지않으면 바로깨서 안자요..ㅜㅜ

아니면 외국처럼..지금부터 혼자자라고 딱 잘라말라고

침대 발치에서 앉은채로 책한권 읽어주고 뽀뽀해주고

아이가 아무리 잠이 안온다고 한두시간 힘들어해도 모른척 습관이 되게

놔두는게 나을까요

전자대로 하자니..저도 힘들고 아이를 너무 오냐오냐 기르는것같고

후자대로 하자니 독립심 길러준다고 오히려 분리불안을 만드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그러네요..

오늘 혼자 못잔다고 저도 아이아빠도 아이에게 많이 혼내고 소리도 지르고 그랬네요..ㅜㅜ

맘이 좋질않은데..

그부분은 내일 사과할거구요..

다만 이런경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너무 힘드네요..

밤마다 아이옆에서 한두시간씩 있는거..그냥 자면 모르는데 침대가 너무 좁아서..

끼어서 있거든요..

거기서 잠들면 어깨가 빠질듯아프고

저도 컴도하고싶고 ..집안일마무리도 해야하고 하는데..

누워있다 나오면 늘 밤 12시네요..

휴~

IP : 218.49.xxx.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1
    '12.11.23 12:04 AM (116.36.xxx.197)

    남아도

    둘째랑 따로 재울랬더니
    기다린다고 안자고
    결국 두 놈다 끌어안고 잡니다

    짜증이 절로 나네요

    중딩가면 따로자겠죠
    ㅜ.ㅜ

  • 2. 흠...
    '12.11.23 12:06 AM (220.79.xxx.203)

    간혹 그런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일종의 습관처럼 되어 버린것 같은데,
    저 같으면, 1주일 정도 유예기간을 주고 마음준비 시킨 다음
    혼자 자게 하겠어요.
    무엇보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고, 아이도 빨리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다니
    좋지 않은것 같네요.

  • 3. 음...
    '12.11.23 12:09 AM (175.194.xxx.113)

    우리 아들 6살 무렵부터는 혼자 잤는데
    8살인 요즘 어리광이 부쩍 늘고 혼자 안 자려 해요.

    잠들기 전에 엄마랑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엄마가 토닥토닥해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생각해 보니 저는 어릴 때 동생이랑 같이 잤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어쩌다 혼자 자게 되면
    무서워서 엄마 아빠방에 베개 들고 건너가곤 했거든요.

    운 좋은 날은 엄마가 허락해 주셨는데
    어떤 때는 못 오게 해서 서운하고 무서웠어요.

    그 때 생각이 나서 우리 아이도 그냥 자기가 원하는 데까지는 잘 때 재워주려구요.
    그리고 자기 전에 엄마 품에 안겨서 이런저런 속얘기도 하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얘기해줘서 그 시간이 저한테도 소중해요.

  • 4. 외국에서는
    '12.11.23 12:15 AM (183.102.xxx.197)

    신생아때부터 혼자 아기방에 두고 재워요.
    아기가 울어도 울다지쳐 잠이들때까지 그냥 냅둔다고 하더군요.
    언젠가 tv에서 봤는데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비슷한 내니... 그런 프로그램에서보니
    정말 냉정하다싶게 아이가 경기를 할정도로 우는데도 그냥 보고만 있지
    아이방에 들어가지말라고 조언을 하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요즘 서양에서는 그런아이들이 정신적인 상처를 갖고 자라서
    총기사고나 마약같은거에 쉽게 노출이 된다는 학설이 나와서
    부부가 아이와 함께 자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전 아이들은 성향이 다 달라서 육아문제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아직 심리적으로 부모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먼저 밀쳐내실 건 없지 않나 생각해요.
    초3이면 얼마 남지 않았네요.
    2,3년후면 부모와함께 여행가는것도 싫어하구요
    부모와 외식하는것 보다 친구와 노는걸 더 좋아하는 시기가 올텐데요...

  • 5. 힘들지만
    '12.11.23 12:19 AM (183.102.xxx.20)

    저는 그 시간으로 인해
    아이들과의 관계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두 아이들을 양팔에 누이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 시간으로 만들엇거든요.
    큰애는 중학생이 되니까 혼자 자겟다고 독립선언 하고
    한동안 갈팡질팡 하더니 언젠가부터 혼자 자고
    초등 고학년 둘째는 아직도 제가 옆에 있어야 자요.

    그 시간에 잔소리를 실컷 하는 거죠.
    애들도 잔소리로 듣지 않구요.
    애들도 저에게 이런 저런 말을 하면서 충분히 대화가 오고 가요.
    낮시간에 미처 하지 못햇거나 안하게되는 이야기도 잘해요.
    그래서인지
    사춘기도 별다르지 않게 지나가고 잇고
    아이들의 저에 대한 신뢰도 커요.
    저와의 대화도 항상 순조롭고..
    애들이 잠들면 가만히 누워 생각을 쉬다가 살금살금 걸어나오죠.

  • 6.
    '12.11.23 12:43 AM (218.49.xxx.59)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낮에는 잘놀고 하는데 유독 밤에 잘때만 그렇구요
    엄마아빠 다 집에있고 자기방문열어두고 자라고 해도 잠을 못이룬답니다.
    윗님처럼 좋은 대화의 시간으로 가져야겠다 생각하고 몇개월 일년 지나다가도..
    너무 이런거에 습관이되니 제가 밤에 일이있어서 나가면
    잠을 못이룹니다..
    낮엔괜찮은데요..ㅜㅜ

    몇년 더 이래야하는지..
    이러다 완전 마마보이되는건 아닌지 염려도 스럽고
    오히려 일찍 혼자자는 아이가 독립적이고 하는것 같기도하고
    혼란스럽네요

  • 7. 동그라미
    '12.11.23 2:01 AM (59.19.xxx.61)

    이 글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ㅜㅜ

    저랑 완전 같아요!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랬어요.

    저는 얼마든지 같이 자 줄수는 있어요!

    문제는 잠들기까지 한시간 넘게 걸려요ㅠ. 워낙 잠이 없는 아이라 포기했지만 10반이나 그때쯤 제다 옆에 있어야 하는데..글쎄 잠들기까지가 미쳐요ㅠㅠ 잠들었다 싶어 밖으로 나와 집안 정리 하려고 하면 또 깨어 제가 다시 지옆으로 가야해요. 마저 하지 못한 설겆이 그대로 놔두고 그냥 같이 잠들어 버려요.

    그대로 글 올려셨네요ㅠ
    정말 제 고민

  • 8. 동그라미
    '12.11.23 2:02 AM (59.19.xxx.61)

    스맛폰이라 오타가ㅠㅠ

  • 9. ..
    '12.11.23 9:50 AM (211.245.xxx.7)

    초 4남아에요. 초2때 혼자 재워야할것 같아 1년간 혼자 잤어요. 그때 무서웠는지 틱이 생겼어요. 엄마 아빠있는 거실을 들락거리며 잠자기전에 물먹고 화장실가는... 이걸 계속 반복하더라구요 몇분간 3~4번을, 첨엔 혼내고 야단치다가 한번 데리고 자니 바로 없어지더라구요. 지금은 계속 같이 잘 생각이에요. 5학년 올라가고 사춘기오면 자기가 거부하겠죠. 저도 생각해보니 6학년때까지 엄빠랑 같이 잤더라구요. 주변에도 물어보니 엄마들도 다 초등 고학년까지 부모와 잤거나 형제들과 잤더라구요. ^^ 지금은 저도 ,얼마남지않은 아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092 엄마와 남동생 11 힘드네요 2012/11/23 2,609
181091 안철수씨, 문재인 후보 우습게 보지 마세요. 5 .. 2012/11/23 1,973
181090 "체내형 생리대 문컵 실리콘 재질 삽니다"라니.. 10 장터에 엽기.. 2012/11/23 3,642
181089 문지지자의 특징 14 ..... 2012/11/23 1,359
181088 다음 대통령 정해졌네요 24 백림댁 2012/11/23 2,536
181087 철수 욕하면 박그네 된다고...? 2 코미디 2012/11/23 646
181086 남편은 너무 감수성이 예민하구 전 비참할 정도로 무뎌요 ㅠ_ㅜ .. 15 엔젤레스 2012/11/23 5,174
181085 안철수에 대한 대대적인 보이콧을 벌여야 할듯 하네요 15 보이콧 2012/11/23 1,615
181084 문재인측의 여론 선동 8 ..... 2012/11/23 1,368
181083 오늘로서 안철수는 끝~!! 3 바이바이 2012/11/23 1,281
181082 조지루시 불소코팅처리 된거 인체무해한건가요? 베네치아 2012/11/23 2,364
181081 저도 고양이 이야기.. 3 gevali.. 2012/11/23 1,296
181080 안철수 지지자들의 공통점은.. 19 음음음 2012/11/23 1,427
181079 역시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19 깍뚜기 2012/11/23 4,680
181078 만일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표주실건가요? 29 ... 2012/11/23 2,039
181077 새누리당이 원하는 시나리오로 가고있는건가? 6 희망 2012/11/23 850
181076 안철수에 대한 블랙 루머들이 다 진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17 이젠 2012/11/23 2,642
181075 극렬 문지지자가 싫어 문재인 되면 4 ..... 2012/11/23 949
181074 급해요. 아기 해열제 먹이고 나서 체온이 갑자기 너무 떨어졌어요.. 7 josua 2012/11/23 5,308
181073 술 주사요,,절대 못고치죠? 이혼생각중이에요. 63 ... 2012/11/23 38,688
181072 용의눈물 에서 중전에 두 남은 남동생 죽이나여 ? 중전에 셋째 .. 8 용의눈물 2012/11/23 1,329
181071 이 와중에 코트 질문 1 .. 2012/11/23 839
181070 나꼼수는 안철수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인듯.. 12 판단미스 2012/11/23 2,303
181069 안철수가 만들어준 시장이 박원순아닌가요? 25 ........ 2012/11/23 2,083
181068 안철수 이기고... 그 이후... 끔찍한 시나리오. 4 anycoo.. 2012/11/23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