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상선암 수술 이주가 지났어요.

씩씩하게 조회수 : 2,903
작성일 : 2012-11-22 22:05:13

갑상선암 수술을 앞두고 착잡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남겼었어요.

가까운 가족을 제외하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기에,

이 곳에 글을 쓰고 나니 가슴이 조금 후련했어요.

 

거기다, 따뜻한 댓글들을 남겨주신 걸 보니,

힘도 나고, 또 눈물도 많이 났답니다.

기댈 친정엄마도 안계시고, 남편은 큰 일로 여기지도 않고,

씩씩한 척 했지만 많이 외로웠었나 봅니다.

 

그리고, 피막침범이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한 분이 댓글로 본인도 피막침범이 있어 고용량 동위원소 치료해야한다고

수술 직후까지 들었으나,

임파선 전이가 없어 저용량으로 했다 하여 작은 희망도 가져보았답니다.

 

어제 수술 후 첫 외래가 있어 서울에 다녀왔는데,

피막침범이 있지만 임파선 전이가 없어 저용량으로 동위하기로 했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외과 선생님 만나고, 또 핵의학과 선생님 만나고, 요오드 치료 교육까지 받느라

밤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 쓰러진 듯 잠들었지만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지나고 보니, 종교는 없지만 참 감사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일찍 암을 발견한 것,

그 암이 갑상선 암인 것,

좋은 선생님 만나 무사히 수술받은 것,

아이들이 그동안 잘 지내준 것,

퇴원하고 집에서 쉬는 동안 아이들이 감기 걸리지 않은 것 등등등

꼽자니 끝도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동위원소 치료도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면서  담담히 지나쳐 가려구요.

 

그 때 힘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IP : 125.183.xxx.1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하
    '12.11.22 10:10 PM (119.69.xxx.28)

    저도 건강검진에서 8미리정도 결절이 보인다고 조직검사 해보라고 하네요...어디에서 수술

    하신건지요???많이 두렵네요....

  • 2. 스뎅
    '12.11.22 10:14 PM (124.216.xxx.225)

    아이구 큰 일 치루셨어요...몸조리 잘하시고 좋은생각만 하시고 어서어서 쾌차 하시길 빌어요 글을 보니 수술전 보다 많이 편해 보이셔서 다행이에요^^

  • 3. 스뎅
    '12.11.22 10:18 PM (124.216.xxx.225)

    125.177님도 맘 편히 드시고 수술 잘 되시길 빌게요^^

  • 4. 혹시
    '12.11.22 10:24 PM (211.219.xxx.152)

    강남 세브란스에서 수술하셨어요?
    저랑 어제 일정도 똑같고 남은 치료도 똑같네요
    어제 외과 진료 보고 핵의학과 담당의도 만나뵙고 교육도 받았어요
    약 바꿔서 잘먹고 저요오드식도 잘해서 동위원소치료효과 최고로 높히자구요!!!

  • 5. 시아
    '12.11.22 10:35 PM (117.53.xxx.52)

    저도 갑상선 결절 있다는 건강검진 결과가 며칠전에 나와서 심난한데 님 큰일치르셨네요...수술 잘 끝나셨다니 다행이네요...^^

  • 6. 씩씩하게
    '12.11.22 10:45 PM (125.183.xxx.150)

    혹시 님!
    맞아요. 저도 강남 세브란스에서 수술했어요.
    옴마나~ 이렇게 또 82에서 만나니 무지 반갑네요. ^^
    어제 유영훈 교수님한테 '저 피막침범도 있고 한데 괜찮을까요?'했더니
    '허허 오래오래 사실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 하는데
    마음이 왜 그리 가벼워지는지....
    우리 저요오드식 열심히 잘 해요!! 홧팅!!!!

  • 7. 저두요..
    '12.11.22 10:47 PM (223.62.xxx.192)

    읽다보니 저랑 같으셔요~병원두 수술결과두..피막침범으루 어제 옥소30 복용..현재까지 이상무..요오드식..이상 무 였었고요..넘걱정 마셔요^^저용량은 저도 몰랐었는데 6개월후 한번더한다네요..내일 스캔받고 맛난거 먹으려구요~^^
    박샘이신가요?여기서 병원동기생들도 만나구 반갑습니다~~

  • 8. 씩씩하게
    '12.11.22 10:49 PM (125.183.xxx.150)

    청하 님!
    강남 세브란스 장항석 교수님께 수술받았습니다.
    최선의 선택이었다 생각하고요.
    교수님을 믿으니 치료받으면서 참 마음 편하더라고요.
    결절이 있어 세침검사해도 암이 아닌 경우가 더 많으니
    미리 걱정은 마시고요.^^

  • 9. ...
    '12.11.22 10:50 PM (121.151.xxx.218)

    남편이 4년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었죠

    그때 지인이셨던 주치의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앞으로 당신이 갑상선암으로 죽지는 않을테니 그건 걱정말라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남편은 너무도 걱정을 안하고 막 살고 있습니다 ㅠㅠ(얼마전 정기검진에서 담당샘이 한숨을 쉬시면서

    간장약인 우루사를 처방해 주시기도 ㅠㅠ)

    암튼 씩씩하게 수술 잘받으시고 이렇게 글 남기실만큼 기력회복하셔서 다행이에요

  • 10. 씩씩하게
    '12.11.22 10:52 PM (125.183.xxx.150)

    저두요.. 님!
    정말 반가워요~ 여기서 병원동기생들 만나니 진짜 무지 반갑네요~~

    제가 또 이렇게 좋은 기운 많이 받고 갑니다.
    오늘은 이만 자러 갑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용~~ ^^

  • 11. 원글님
    '12.11.23 3:20 AM (121.178.xxx.41) - 삭제된댓글

    우리 오래오래 82같이 하면서 살아요~ 편안히 주무세요~

  • 12. ㅣㅣㅣㅣㅣ
    '12.11.23 3:23 AM (182.215.xxx.204)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511 귤 사시면서 더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28 추워요 2012/12/26 15,078
199510 아파트명의변경후 1년만에 매매하면 따로세금이있나요? 1 .... 2012/12/26 1,019
199509 전..요즘 한 여자가 너무 부러워요 28 ㅠㅠ 2012/12/26 19,480
199508 스컬트라가 뭔지 혹 아시는지요? 4 피부고민 2012/12/26 3,859
199507 전 가끔 저의 전생을 들여다보고 싶어져요. 1 땅콩사탕 2012/12/26 1,471
199506 전원주씨도 지하철 무료로 타고 다닌다네요. 15 지하철 2012/12/26 4,154
199505 트윗에서 퍼온글)) 이번 대선 패배 쉽게 설명한글 24 ㄴㄴ 2012/12/26 4,258
199504 점심값 85000원 ...어떤가요? 5 등심 2012/12/26 3,024
199503 수학학원 비교 좀 4 ᆞᆞ 2012/12/26 1,390
199502 귀걸이 한쪽만도 파나요?ㅠ 5 ㅜㅜ 2012/12/26 2,386
199501 부평 사무보조 일하실 분 2 스치는바람처.. 2012/12/26 2,006
199500 저지레 안하며 크는 아기도 많나요? 9 얌전이키워요.. 2012/12/26 2,557
199499 잠깐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4 .. 2012/12/26 1,812
199498 박정희 생가를 다녀 왔어요.... 74 ... 2012/12/26 12,542
199497 도움절실.... 영화제목좀 알려주세요~ 4 기억안나.... 2012/12/26 990
199496 재택근무 학습매니저 2012/12/26 879
199495 매직기 추천 좀 해주세요 곱슬 심해요 3 곱슬머리 2012/12/26 1,470
199494 봉하장터 쌀 정기 회원 어찌 하는걸까요. 13 봉하몰 2012/12/26 1,707
199493 3g 차단신청하면 와이파이로도 인터넷 5 스마트폰 2012/12/26 1,487
199492 살때문에 너무 슬퍼요 13 ㅎㅎ 2012/12/26 4,229
199491 방한부츠 이쁜거 어디거 구입들하셨나요? 4 사고싶다 2012/12/26 1,234
199490 미드 무료로 볼수 있는 곳 혹시 있나요?? 3 ... 2012/12/26 2,319
199489 경기 안좋은데 카페 열면 어떨가요? 17 조언부탁 2012/12/26 3,548
199488 가스보일러 실내조절기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보일러 2012/12/26 1,016
199487 단일화 막판에 안철수님의 상황이 어땠는지? 47 궁금한 2012/12/26 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