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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치우기....화이팅좀 해주세요~~^^;;

기대만빵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12-11-22 20:31:43

가끔씩 82에 집이 완전 폭탄맞은 집이에요~~블라블라 저와같은 고민글이 올라오면

저두요~!!저두요~!! 이러면서 늘 공감백배하던 엄마에요.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자라면서,결혼햇수가 그만큼 늘면서 살림살이도 그만큼..아니,그의 몇배만큼

느는걸 느끼기 시작했었어요.

그때 얼른 정신차려서 버릴건 버리고,정리할건 과감히 잘 정리를 하며 그렇게 살았어야했는뎅,

애효~~가는세월속에 먼지쌓이듯 엄청나게 쌓인 세간살이를 어느 한순간 대청소를 한다고 쉽게

정리가 되질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지난번 어느82님이 고민글을 올리셨을때 진짜 많은분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었어요.

그거 저장해서...내 꼭 올 해가 가기전에 이 집을 깨끗하게 치우고말리라~~~!!빠드득 결심을 했더랬죠.

그렇게 마음만 백만번도 더 먹고 결심을 하다가 그저께부터 저 드디어 집을 치우기 시작했네요^^;;

일단은 길~~~~~~게 잡고(골병 날까봐서요~++;;),올 12월 안에,즉 새해가 오기전엔 반드시 치우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저께 첫날.

거실을 제일먼저 손댔어요.

계절이 바뀌면 옷방이랑 베란다에서 식구들 입을 옷상자를 이따만큼 거실로 내오는데요~,

이게 엄청나게 쌓여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을부터(솔직히는 여름부터) 그냥 상자속에서 하나씩 꺼내입고,

세탁하고,뭐 이런식으로 정신없이 살았었어요..ㅠㅠ

그런 박스가 8개나 되었는데,일단 첫날 그걸 다 압축팩에서 꺼네서 각방에 있는 서랍장에다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정리해서 다 넣었네요.

그리고,서랍장에 있던 옷들을 압축팩에 넣어서 도로 그 박스에 넣어 원위치~~~

우아~~~@@@@

생각보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않았지만,이게 웬 신세계인가욤~~~~!!!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놀래서 소리를 다 지르고,퇴근해서 돌아온 신랑이 말을 못하네요~=^^=;;;;

애공~~그러게 진작에 이렇게 치우고 살았어야했는데 넘넘 좋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구 그랬지요.

 

그리구,어제 이틀째날.

첫날 좀 안쓰던 근육을 쓰고 일을해서 그런가 속도가 덴쟝~~늘지를 않더라구요.

그래도 열씨미~~~~~열씸열씸~!!!

일단,거실은 엄청 넓어지고 깨끗해졌으니 주방에라도 손을 댔어야하는게 맞는데 이넘의 저질체력이 신호를

보내네요..==;;그래도 그냥 깔아져있긴 너무 싫고해서므넹 거실장위를 반짝반짝 닦고,장식장들 위 쫙~정리하고

닦고....이러면서 하루를 보냈어요.

첫째날에 비하면 너~~~~무 눈에 띄지않는 청소를 한 셈이죠..흠흠~

 

그리구 셋째날인 오늘....

오호~!!

날씨가 하루종일 왜이런가요...

아침부터 꼭 눈발이 날릴 찌뿌둥한 하늘에 괜시리 옆단지 친정에 가서 엄마랑 수다를 떨고 싶더라구요.

가서 커피만 마시고 빨리 오리라...했!건!만!

아침 커피 마시고~~

점심도 엄마랑 냠냠 맛있게 다 먹고~

또 점심후 쿠키에 커피까지 또또 마시구~

그렇게해선 아이가 학교에서 올 시간이 다 되어서야 느릿느릿 간신히 집에 왔네요.

집에 와선 눈썹이 휘날리게 팝콘치킨이랑 샌드위치 만들고~핫초코 타놓고...헥헥~

그리구선 이것저것 왔다리갔다리,저녁반찬 하구..밥먹구...아이 학원에 보내고 나니깐 허걱~

오늘하루도 다 갔어요..ㅠㅠㅠㅠ

 

이런 정신상태로 올 한 해가 가기전에 이넘의 집 완전 깨끗하게 다 치울수 있을까몰라요...

아~~~~~역시 난 의지박약형 인간이얌...T.T

작심삼일이란 말은 나땜에 생긴말이얌....ㅠㅠ

세상에...거실하나 반짝반짝 변신되었다고,각 방이며 베란다,옷방,주방,욕실...

치울곳은 이렇게나 널렸는데 달랑 이틀만에 기운헥헥~

이 빠득갈며 결심한 마음은 저 태평양 건너 이름도 모를 저 무인도로  날아가버렸어요...

첫날 너무 욕심이 앞서서 무리를 해서 지친건가요~~

청소고수님들...

제게 용기를 좀 주세요.

깨끗히 꼭 치울수 있다구요~!!ㅠㅠㅠㅠ

그리구 뭐가 문제인지,어디부터 손을 대서 치우는게 효율적인지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진짜로 새해엔 좀더 쾌적하고 깨끗한 우리집이 되었음 너무너무너무 좋겠어요.

이런 마음이야 십년전에도 일년전에도 늘상 있었지만,뭐가 문제인지 행동에 옮기기가 이렇게나 힘드네요.

참~!! 버림의 미학...늘 82님들이 알려주시는거라 저도 첫 날 옷박스 정리하면서 100L 짜리로 하나 재활용통에

넣고 왔어요...

이건 잘 한거 맞죠~~?^^

 

일단,오늘은 뭐 다 갔으니까....

내일은 어디서부터 뭘 손대서 치울까요~~~~

이건뭐 우리집인데 누구한테..여쭤보고 조언을 구하는건지 내참 끙....++;;;;

그래도 용기주시고 화이팅 해주시면 저도 분명 잘할수 있겠죠~~~~??^^;;;;;

IP : 125.177.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11.22 8:48 PM (175.194.xxx.113)

    글 읽고 있으니 저도 주거환경개선의 의지가 불끈 솟네요.

    원글님 잘 하고 계신 거에요.

    힘내세요!!!!!

    가장 좋은 인테리어는 청소...라는 말이 명언이더라구요.

    저도 요즘 추워서 움직이기 귀찮다는 핑계로 여기저기 쌓아둔 것들 좀 있는데 얼른 정리해야 겠어요.

  • 2. 음....
    '12.11.22 8:49 PM (211.36.xxx.239)

    부럽습니다 그거라도 어딘가요

  • 3. 으음...
    '12.11.22 9:44 PM (116.36.xxx.31)

    일단 거실성공은 축하드리오나 저라면 이번에 옷박스버리고 서랍장이든 적절한 가구를 마련해서 가구배치 새로 하고 각자의 옷들 제자리에 넣어줄래요
    왜냐면 지금 치워놔봤자 내년봄에 또 옷박스 열고 자리 교환해야하잖아요?
    가구를 사기 싫다면 있는 가구에 들어갈만큼만 남기고 전부 버릴거구요

  • 4. ^^*
    '12.11.23 8:07 AM (125.177.xxx.76)

    응원주시고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또 하루가 시작되었네요.
    부지런히 오늘도 쓸고 닦고 청소를 해야겠어요.
    화이팅님~
    님도 저랑 같이 올 한해가 가기전에 집치우기작전에 들어가도록해요~^^*
    음님도 응원주셔서 감사합니다^^
    으옴님~
    애궁...집에 가구가 넘 많아서 더이상의 가구를 사기란 불가능하구요,또 거기에 맞춰 나머지옷들을 버리기에도 아직은 무리가있어서 어쩔수없이 넘치는건 압축팩에 넣어 박스에 퐁당~베란다장에 숨기고 살고있네요^^;;;
    모두들 오늘하루도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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