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하는 남편

섭섭 조회수 : 1,193
작성일 : 2012-11-22 18:10:04

연애시절 남편의 여자동창과 가끔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여자동창과 사소한 언쟁(언쟁이라고 썼지만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얘기)이

생기면 남편은 언제나 그 여자동창편을 듭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그 여자동창까지 자기 말이 맞다면서

그러니까 자기편 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런 일이 몇번쯤 더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고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없는 일인데 부득부득 동창편을

드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그냥 친구라서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동창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서 우리커플을 보고

많이 속상할것 같아서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게 더 섭섭하더라구요.

아무리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굳이 그 여자동창편을 들 필요가 있을까?싶어서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종종 그런 일이 생깁니다.

동서가 들어왔을때도 부득부득 동서는 힘든 일 시키지 말라고 얼른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혼일때는 그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도와야된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서운하다고했더니

"당신에게는 내가 있잖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에게는 아버님이 계시고 동서에게는 시동생이 있잖아.

 당신은 내 남편인데 그렇게 꼭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얘기해야겠어?

 꼭 내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어줄수도 있잖아." 라구요.

남편은 늘 잘하다가도 모임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때면 늘상 다른 사람 편의를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 입장을 먼저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몸상태가 제일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요.

저도 꾀부리거나 일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늘상 남편이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살피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12.11.22 6:16 PM (119.70.xxx.198)

    남의 편.. 희생은 직접 몸소 하시오...

  • 2. ㅇㅇ
    '12.11.22 7:31 PM (118.216.xxx.2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x가 있네요..전 포기했어요..원래그런x니까 하고 삽니다..안그러면 서러워서 살수가 없어서요..제가 죄라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하고 돌던지고도 남겠다고 말해줬어요...

  • 3. 제가다
    '12.11.22 8:22 PM (211.36.xxx.239)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너는 내편 아니야
    늙어서 친한척 하지 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10 부산 남포동 ^^ 2012/11/22 700
180909 이옷 어디껏일까요? 노스페이스엔 없던데요.. 2 이옷 2012/11/22 1,324
180908 나는 박근혜를 열렬히 지지한다.....^^ 3 anycoo.. 2012/11/22 712
180907 시골민박집 2 유정 2012/11/22 745
180906 요즘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는 건 질질 끌면서 꼼수를 쓴다.. 7 .... 2012/11/22 1,177
180905 삼성화재 회원이신 분들 홈페이지 한번 들려보세요 미르미루 2012/11/22 2,338
180904 제시카알바가 이쁘긴하네요 ㄴㄴ 2012/11/22 993
180903 남자애들은 너무 잡으면 못써요 31 .... 2012/11/22 11,605
180902 백팔배 경험 있으신분????? 10 궁그 2012/11/22 3,478
180901 박지원 원내대표,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2 사월의눈동자.. 2012/11/22 680
180900 대기업에서 50넘도록 임원 길게 가는 사람은 4 ㅇㅇ 2012/11/22 2,863
180899 서울에서 조랑말 타려면 어디 가야 하나요? 3 조랑말 2012/11/22 522
180898 장조림고기 핏물 제가하려면 찬물에 얼마정도 담구어 놓아요? 3 장조림 2012/11/22 2,778
180897 아이패드 커버 케이스 추천좀 부탁드려요 3 패두 2012/11/22 649
180896 이런사람..어렵네요 1 ..... 2012/11/22 819
180895 단일화....... 정말 속상하고 눈물납니다 34 솜사탕226.. 2012/11/22 3,588
180894 창업이나 해볼까요? 아이고 2012/11/22 782
180893 론스타 ISD 소송과 로펌‥'김현종과 삼성' 1 prowel.. 2012/11/22 1,907
180892 룸쉐어(방한칸)만 세 놓는거 얼마 받을수 있을까요? 12 룸쉐어 2012/11/22 2,117
180891 저녁시간에 좀 거시기한 질문이지만.... 1 수술후 2012/11/22 977
180890 웹툰이랑 출간된 만화책이 다를까요? 4 2012/11/22 894
180889 요즘 학부엔 법학과가 없나요? 5 요즘 2012/11/22 1,797
180888 유시민 "文·安 구름 위에 신선 취급하면 안 돼&quo.. 2 몽니 2012/11/22 1,394
180887 이 소파 너무 사고 싶은데 말려주세요. 70 앗!! 2012/11/22 13,465
180886 피임약 복용 방법 좀.. 1 ... 2012/11/22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