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박그네를 이기기 위한 선거만이 아닌, 박그네를 이기고 더 나아가 국정운영까지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하려면, 후보의 "적합도"를 묻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입니다.
적합도, 즉 대통령으로서 적합한 자질을 지녔느냐의 여부는 정책과 비젼 제시 능력, 토론 능력 등을 통해 검증할 수 있지만,
경쟁력은 실제 표 대결을 해보지 않으면 누구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미지수의 영역일 뿐입니다.
이 경쟁력의 근거로 여론조사를 제시하는 것 역시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여론조사의 결과가 실제 표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대체
누가 어떻게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인지요. 물론 경쟁력을 판단하는 지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경선이나 실제 투표를 통해 이를
입증할 수 있지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이며 합리적인 지표인 경선 방식은 안 캠프의 지연 작전에 의해 이미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즉, 안 캠프에서는 자신들이 우위임을 주장하고 있는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스스로 폐기처분한 것과 마찬가지이며, 이는 그들의 주장과 달리 경쟁력조차 자신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증된 능력과 미지수, 과연 어느 것을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인지는 자명한 사실 아닌지요.
적합한 자질을 가진 후보는 선거 과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경쟁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후보가 선거 과정을 거친다고 해서 적합한 자질을 갖추게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더 난감한 것은 그 경쟁력이 단 한번도 검증된 적이 없다는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은 단기간에 급조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경쟁력은 단기간의 선거 과정을 통해서도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일례로 작년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초반 지지율 5%였던 박원순이 경선을 거쳐 당선까지 되었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 동력이 안티 나경원 정서이든 안 후보의 양보에 의한 것이든, 어떤 형태로든 "동력"이
존재한다면 후보의 경쟁력은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며, 이번 대선에서는 反명박 정서와 정권 교체라는 두 가지 동력이
이미 있습니다. 反명박 정서는 누군가의 덕분에 잠시 시야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차기 정부가 왜 反명박 정권이어야
하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선거 전략으로 가져간다면, 이 동력은 다시 바람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적합도를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가능하다는 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이해한다면,
경쟁력 하나만으로 후보의 우위를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주장인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적합도를 갖춘 후보를 선택하여 경쟁력을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거입니다.
"경쟁력"이 아닌 "적합도"가 기준이어야만 하는 이유
..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12-11-22 17:00:07
IP : 125.141.xxx.2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2.11.22 5:04 PM (110.14.xxx.9)똑같은 소리 반복하는거보면... 말귀를 못알아듣나..
2. ..
'12.11.22 5:11 PM (125.141.xxx.237)똑같은 소리 반복하는거보면... 말귀를 못알아듣나.
// 저한테 하는 말인가요? 이 무례한 발언을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서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좋겠습니다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83982 | 영어 질문입니다 3 | ... | 2012/11/23 | 762 |
183981 | 학교안가고 있는 딸 보니 울화가ㅠ 14 | 평정 | 2012/11/23 | 3,993 |
183980 | 답답하네요... | 답답이 | 2012/11/23 | 844 |
183979 | 단일화 늦어져서 또 속상한 점 1 | .... | 2012/11/23 | 1,001 |
183978 | 추천도서 글 봤는데 못찾아요 ㅠㅠ 2 | 못찾음 | 2012/11/23 | 1,527 |
183977 | 저희회사 일봐주시는분 세금계산 처리잘 아시는분 도움좀.. 8 | 스노피 | 2012/11/23 | 804 |
183976 | 빈폴 오리털패딩이 80만원이 넘네요 14 | 집중력 | 2012/11/23 | 4,771 |
183975 | 아들딸 차별은 만국공통인가 봅니다 1 | 그냥... | 2012/11/23 | 2,297 |
183974 | 안철수의 착각 11 | 사랑 | 2012/11/23 | 1,706 |
183973 | 경향기사에 안철수가 문재인보고 양보하든가 지들 제안 받든가 했다.. 7 | 사실일까? | 2012/11/23 | 1,542 |
183972 | 대구(북구)에서 최고로 괜찮은 식당 추천해주세요. | 대구댁. | 2012/11/23 | 818 |
183971 | 속보 ! 문재인 긴급제안 26 | 긴급제안 | 2012/11/23 | 3,304 |
183970 | 이삿짐센터소개좀해주세요.. 1 | 용인 | 2012/11/23 | 1,365 |
183969 | 안철수가 이렇게한다해도 까이고, 저렇게 한다해도 까일것 6 | 이해안가 | 2012/11/23 | 805 |
183968 | 30대남자 니트 어떤거 사세요? 2 | 저기요..... | 2012/11/23 | 3,655 |
183967 | 악필인 초등저학년 딸...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ㅠㅠ 8 | 고민 | 2012/11/23 | 2,201 |
183966 | 박원순님과 안철수님이 조금 뒤바뀐듯해요 5 | js | 2012/11/23 | 1,035 |
183965 |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23일(금) 일정 2 | 세우실 | 2012/11/23 | 1,040 |
183964 | 이거 진짜 비유 재밋네요. 펌 10 | 웃기나 | 2012/11/23 | 1,743 |
183963 | 安캠프 박선숙, 기자회견 태도 논란 9 | 문재인 화이.. | 2012/11/23 | 2,326 |
183962 | 부사 후숙시켜도 되나요? 2 | 부사 | 2012/11/23 | 1,258 |
183961 | 정리 좀 해 봅시다 | 단일화올레 | 2012/11/23 | 610 |
183960 | 문제인으로 단일화 되면 그들은 고노무현대통령님을 부관참시 할거예.. 10 | .. | 2012/11/23 | 1,145 |
183959 | 서화숙 트윗 - 바뀌어가는 문재인 민주당 진작 못알아봐서 미안하.. 4 | 안철수룰반대.. | 2012/11/23 | 2,003 |
183958 | 아들 자랑합니다~ 71 | will0y.. | 2012/11/23 | 8,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