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거실창 다 열어놓고 그앞에 앉아 노트북으로 82하고있는데 거실창앞에 울 강쥐 밥그릇이 있거든요.
강쥐라기엔 쫌 마이 큰 울집넘들 햇빛이 뜨거워서인지 다들 어디로 피신가고 없구요.
좀전에 어디서 냥이 한마리가 살금살금 들어오더니 울 강쥐 밥그릇앞에서 제 눈치를 보는거에요.
넘 이뻐서 쳐다보고싶은데 제가 쳐다보거나 하면 도망갈게 뻔해서(몇일전 집근처에 있는걸보고 먹을걸 줘봤지만 바로 도망가서는 한동안 절대 안오더라구요^^;) 꾸욱 참고 곁눈질로만 보고있어요.
조용조용히 사료알갱이를 하나씩 씹어먹으면서 한번씩 제눈치를 보네요ㅎ
이사오기 전집엔 동네 고양이들이 울 강쥐들을 별루 안무서워해서 대문옆에 그릇하나 두고 사료놔두면 와서 먹고가곤했는데 .........................
여기까지 쓰고나니 다 먹었는지 고개들고는 한참 두리번거리더니 도도하게 머리 들고 마당을 가로질러 대문으로..ㅎ
후다닥 도망가던 몇일전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도 섹쉬하게 허리를 아래로 휘면서 대문아래로 나가네요.
저 마당구석 한켠에서 자다깨서 잔뜩 졸음쏟아지는 눈으로 쳐다보는 울 강쥐한넘.
저넘은 머 세상 모든 강아지,고양이가 울식구인줄 알고 그러려니 하는넘이라ㅋㅋ
냥이야 나중에 밥먹으러 또 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