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의 눈물

별맘 조회수 : 3,048
작성일 : 2012-11-21 19:00:56

 멀리 객지에서 20살 딸이 알바를 하면서

대학에 다닙니다

형편상 자기 용돈을 자기가 벌면서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죠

퇴근시간과  급식시간이  똑같아

매일 저녁도 사먹어야 하고

체력이 약해서 힘들어 합니다

그래도 나름 몇달 익숙해지니 체력도 좀 좋아지고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오늘은 그런아이가  전화해서 알바 너무 힘들다고 울면서 말을 잇지 못합니다

한 선배가 너 그런식이면 사회나가서 맞아죽는다는 표현을 했던 모양입니다

제깐에는 그런말듣게 일하지 않아 억울하고

일보다 사람이 힘들게 하는게 견디기가 힘든가 봅니다

부모로서 마음이 너무 아파옵니다

등록금도 빚만들기 싫다며 장학금으로 해결하느라

정말 열심히 사는 아이인데

그리 힘들면 그만두라고 얘기했지만

현명하게 극복해내길 바라면서 좋은환경 받쳐주지 못해

한없이 딸에게 미안한 날입니다

 

 

 

IP : 175.208.xxx.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1 7:06 PM (211.108.xxx.38)

    그렇게 단단하게 구르면서 내공이 쌓이는 거랍니다.
    따님 많이 응원해 주세요.

  • 2. 힘내세요
    '12.11.21 7:07 PM (182.218.xxx.224)

    자식이 힘들면 부모마음은 찢어지겠지요
    하지만 이제 따님도 어른이고 사회를 겪어야 할 나이랍니다
    사회생활 하다보면 더 더러운 일도 더 부당한 일도 많이 겪어야 하고요

    저도 스무살때부터 학비 버느라 자취하면서 김밥싸는 알바부터 시작해서 안해본게 없는데
    덕분에 지금은 대학졸업하고도 계속 부모님 슬하에서 살았던 친구들보다도 훨씬 독립적인 어른이 돼서
    내 가정 이루어 잘살고 있어요. 그게 다 사회 경험이고 큰 자산이 됩니다.

    따님에게 너무 미안해하실 필요도 없어요. 부모가 언제까지 자식의 바람막이를 해줄순 없으니까요.
    그저 힘들다 하면 들어주시고 따뜻하게 위로해주시면 돼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 3. dd
    '12.11.21 7:08 PM (219.249.xxx.146)

    마음 아프시겠지만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더 알차게 속으로 여물거예요.
    직장생활 하다보면 저렇게 눈물 빼는 일 어디 한두번일까요
    지금은 가정형편때문에 알바시키고 그러면서 애가 안겪어도 좋은일까지 겪는것 같아
    부모로서 미안하고 마음 아프시겠지만
    그게 형편 어려워서 겪는 일이 아니라 어른으로 성장하고 사회인이 되면서 겪는 일이잖아요
    누구나 겪어야 될 과정이예요
    저거 겪는 거 싫다고 그만둬 버리면 어려움이 오면 피하기만 하다가
    결국은 늘 그자리에 멈춰서있는 스스로를 보게될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었거든요
    원글님보다 어린 제가 주제넘은 댓글 다는 건
    제가 늘 그렇게 피해가기만 하다 어느날 보니 그 고비를 못넘겨서
    결국 앞으로 못나가고 그 안에서 뱅뱅 돌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너무 후회스럽고 제 자신이 못나보였거든요
    저에겐 아픈 교훈이었기때문에요...
    넘 속상해 하지마세요~~~ 따님 잘 견뎌낼거예요~~

  • 4. 아..
    '12.11.21 7:14 PM (175.121.xxx.32)

    속상하네요..ㅜ
    집에 데리고 있어도 밖에서 상처받고 오면 가슴 아픈데..ㅠ
    그런 경험하면서 또 조금 더 성숙하겠지요..
    암튼 온에서나 오프에서나 말 함부로 뱉는 것들은 더 심하게 당해봐야되는데;

  • 5.
    '12.11.21 7:41 PM (211.234.xxx.54)

    등록금도장학금으로 해결하려고하고 용돈도 알바해서 대학생활한다니 따님정말대단합니다
    따님은 나중에 뭘해도 성공할거에요
    부모로써 속상한마음 제맘이 아프네요

  • 6.
    '12.11.21 7:41 PM (112.169.xxx.25)

    저희아이도 20이네요 잠시 주말알바 조금 해봤는데도 사회에 조금 다른 모습을 봤나 보더라구요
    따님 많이 안아주시고 엄마가 이해해주고 힘주시면 아이가 다시 힘을 낼꺼에요

    저도 살아가면서 엄마의 존재가 힘이 많이 되었어요 엄마가 아무 힘도 없었지만요

    아이가 안스럽네요 최대한 도와주세요

  • 7. ..
    '12.11.21 7:43 PM (112.148.xxx.220)

    위에 dd님 댓글 추천합니다.

    윗사람에게 혼나더라도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도
    사회 나가기 전 대학생 때 배워놓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더라구요.
    어려움을 피하면 정체되기만 하고 발전이 없습니다.
    사람이 가장 성숙해지는 방법이 바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 말 매우 공감합니다.

    아직 사회에 대해 어떤 선입관이나 자기 만의 의견이 세워지기 전에
    많이 만나보고, 겪어보고 부딪쳐보게 하세요.
    결코 헛된 경험이란 없구요, 젊을 때의 모든 경험은 배움으로, 성장으로 연결됩니다.

    따님도, 원글님도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452 초5학년 남아인데 지금도 공부 늦지 않았죠?? 4 밤잠 못이룸.. 2013/03/21 1,208
233451 어제의 상황을 보시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육아) 4 유투 2013/03/21 674
233450 중앙 보안 관제의 재앙 - 3.20 사이버테러의 전말 1 세우실 2013/03/21 1,251
233449 명일동에 유명한 한X형 치과 다녀보신 분 계신가요? (절대 광고.. 해피엔딩을 2013/03/21 596
233448 베이지트렌치코트에, 하의는 뭘 입는게 좋을까요? 1 40대 통통.. 2013/03/21 549
233447 동서야 음식 많이 가져가는게 그리좋냐 ...... 11 제발 그만... 2013/03/21 4,257
233446 해독쥬스 3일 경과. 6 ㅇㅇ 2013/03/21 2,859
233445 피부고민 연재하시는분 화장품만드는법 올라왔나요? .. 2013/03/21 507
233444 한약재료 어디서들 사세요? 2 냠냠 2013/03/21 813
233443 티니위니 옷질이 가격대비 좋아보이던데 아줌마가 입어도 될까요? 9 .. 2013/03/21 1,722
233442 20년만에 모인 동창들 마흔 2013/03/21 1,220
233441 다이어트 친구 4 .. 2013/03/21 1,084
233440 약쑥 훈증 자주 하면 안좋나요? 4 궁금이 2013/03/21 1,941
233439 제주도 이번 주말 비 온다는데 어떻게 놀면 좋을까요? 10 여행 2013/03/21 898
233438 내일오전에 위내시경하려면 언제부터 금식해야하나요? 6 dd 2013/03/21 2,826
233437 40대 이상 분들하고 30대이하 분들하고 성적인 개념이 많이 다.. 8 ㅇㅇㅇ 2013/03/21 2,598
233436 북한 나쁜놈들! 1 하늘이 파래.. 2013/03/21 685
233435 식용유 뭐가 좋을까요? 6 tlrdyd.. 2013/03/21 2,517
233434 싱크대 새로 하신분들 계시면 질문있어요 2 대리석 2013/03/21 1,105
233433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카모메식당' 아직 안 보신 분.. 4 mooden.. 2013/03/21 1,580
233432 딸이 손을 쓸때마다 덜덜 떨린다는데 무슨 과로 가야하.. 5 중학생딸 2013/03/21 2,093
233431 미국 서부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시간 몇시인가요? 8 알려주세요 .. 2013/03/21 1,456
233430 화이트데이에 남편이 두고간 장미ㅠㅠ 2 해피쏭123.. 2013/03/21 1,141
233429 반포 vs 대치동.. 어디로 갈까요? 9 .. 2013/03/21 6,730
233428 유통기한 지난 라면 버려야 돼죠? 4 식품 2013/03/21 2,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