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이번주 토요일(쉬는 날)에 우리과 전체가 야유회를 간다고 하더라고요..
과 내에 정규직 20여명, 계약직 4명 그렇게 있어요..
계약직들도 전부 가자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결혼식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고
저라도 꼭 가자고 신신당부를 하길래 하는 수 없이 간다고 했습니다.
초등아이 2명이 있는 아줌마이고 남편도 그날 일이 있어서 아이들끼리 집에 하루종일 방치되는 상황이지만
하두 가자고 해서 가기로 했어요..
근데 가기 전 오늘, 사실 그 야유회가 본사에서 주는 인센티브 상금으로 가는 거고,
각 개인에게 할당금을 통장으로 주면 그 돈을 다시 토해내서 가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가지 않는 직원들은 그냥 돈만 받는 거고요...
아... 정말.... 월급도 작은 계약직인데 얼마되지도 않는 돈이지만(15만원)
내 통장에 들어온 돈까지 토해내면서 쉬는 날을 반납하고, 내 아이들을 하루종일 방치하면서까지
나이든 아저씨들과 함께 야유회를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정말 열받더군요...
야유회를 그렇게 가기로 한걸 진작에 결정했으면서 저희한테는(계약직들) 이제야 통보해 주는 것도
정말 웃기고요..
그래서 저 어떻게 했게요?^^
못간다고 했어요...
왜 못가냐고.. 돈 15만원 주기 싫어서 그러냐고 벙쪄서 묻는 팀장에게
돈까지 내가면서 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무말 없이 씩씩거리더니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저 어쩌지요? 너무 용감했나 싶기도 하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기분으로 야유회에 참석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아무렴 돈 15만원이 아쉬워 그랬겠어요.. 참 나...
저 조만간 이직해야 할까봐요... 물론 이직은 자신있고요...
그냥 좀 어이가 없어서 여기다 하소연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