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휴직하고 아이 키우면서
동네 아이 엄마들이랑 교류하다 보니 끊임없이 피로감을 느끼게 되네요.
다들 비슷한 또래 키우는 엄마들이라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도 많지만
나이 먹고 만난 사람들이고 10년지기 친구도 아닌데
'편함을 가장한 무례함'이 도가 지나친 사람들...피곤해서 연락 끊었습니다.
특히 동네 터줏대감 왕언니를 자처하면서
자기 집으로 동네 엄마들 불러모아 티타임 가지면서
이 사람 저 사람 흠집 잡고 말 부풀리고 편가르는 엄마,
그 사람에게 찰싹 붙어서 똘마니 노릇하는 엄마,
그 엄마들에게 휘둘려서 자세한 내막도 모르면서 거기에 편승하는 엄마...
처음에는 내가 엄마들 중 어린 축이라 편하게 생각하나 보다...여기려 했지만
겪다 보니, 그게 그 사람들의 스타일이고
그런 무례한 언행을 허용하다 보면 끝도 없겠더군요.
이웃 사촌으로 만난 사이들은 기본적인 예의와 거리는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니가 어디까지 나를 받아주는지 보자'라는 식으로 슬금슬금 간을 보는 느낌이랄까,
암튼 불편하네요.
워낙 가까이 모여 살기 때문에 안 어울릴 수가 없어서
그냥 참고 그 무리에 섞여 지낼까도 생각했지만,
맨날 같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쎈 척 하는 거 보고 듣는 것도 힘들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사람들과 계속 엮이는 건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냥 관계 뚝 끊었습니다.
한 번뿐인 짧은 인생, 내 좋은 사람들 보고 챙기기에도 바쁘다...생각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