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아들 둘 키우는 엄마인데요.
작은 아들이 얼굴이 오목조목하고 해서 예쁘네~ 라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어제도 엘리베이터에서 안고 있는데 어느분이.. 예쁘네~ 하며 어머, 남자네.. ㅠㅠ. 하네요. 위아래 남자 옷을 입었어도..
근데.. 이녀석.. 3살인데, 형 따라서 로봇, 장난감 자동차 같은것도 좋아하는데 소꿉장난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요.. (다행히 화장이나, 머리하기 그런건 관심은 없어요.)
집에 주방놀이 장난감을 하루에 한시간은 꼭 하고요. 토이저러스 가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 여자 아이들 장난감 (소꿉놀이, 음식만들기 네요.)
서점가서 책을사도 요리 장난감이 붙어있는 책을 사달라고 하고. 티비에 요리 광고만 나오면 사달라고 하네요. 요리 만들러 가자고 하고.
얼마전엔 장난감 자동차를 샀는데, 포장도 안뜯은걸 들고는 다른 장난감 파는곳에 가서는 자동차를 던저버리고 핑크색 요리 장난감을 사달라고 엉엉 울었어요.
어릴적, 남녀 역할이나 생각에 대해 구분지어 키우고 싶은 마음은 전혀없는데
이 아이가 자꾸 여성의 놀이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살짝 걱정이 됩니다.
혹시나 정체성에 혼돈이 오는건 아닌지..
이렇게 어릴적 여성놀이 좋아하던 아이 커서도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