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문제인거 같아요.
일을 지나치게 잘하려고 드는거요.
물론, 가끔 좋은 이야기야 듣죠.
일을 잘한다던가, 체계적으로 한다던가...
하지만 조절을 못한다고 해야하나.
완전 낭비죠.
매번 잘하려 드니깐
무슨 일이든 부담이 되고 어려워요. ㅠㅠ
5점 만점인걸, 굳이 죽어라 해가며 10점, 20점짜리로 만들고
또 10점 만점인걸, 굳이 해가며 30점, 40점짜리 해놓고..
근데 100점짜리는 70점 80점...
종종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해요.
워낙 평소에 작은 일들은....어 이렇게도 하네? 라며 감탄했을때가 종종있으니
큰일을 맡기기는 하는데
결과는........흠...하는거죠.
이거야 뭐 제 능력이니깐
어쩔수가 없는데.
그러니깐 쉽고, 대충해도 되는 일조차
매번 잘하려 드니깐
저 스스로 너무 부담이 되요.
지난주에만해도
수요일에 오더받은 자료가 있는데
이게 기한은 없대요.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사업이라
일단 자료만 최대치로 모아놓고 만들어보고 있으라고...
지난주 내내 자료를 찾았지만 마음에 드는 자료는 없고..
게다가 너무 부담이 되어 하기 싫어진 상태? 그렇게 되버린거에요.
그래놓곤
주말내내 불안한거에요.
다들 벌써 했겠지?
아..왜 자료가 안나오는거야..
아..난 왜 시작도 못한거지?
계속 놀고 있었으면서 왜 안했을까...
오늘도 혹시 다 했냐고 위에서 찾을까 마음은 조급한데
머리도 손도 안움직여요.
(물론 위에서는 말도 안꺼냈어요)
기존에 다른 사원이 작성한 자료가 있어서
거기에 약간만 추가하면 될거 같은데.
전 그거 본 순간부터
제 머릿속에는 목차가 나오고
완전 재작성, 재편집, 재구성할 생각만 하고있어요.
그래놓고는 저한테 스스로 질려서
그냥 붙이면 되지 뭘 또!!!!....이러면서 손은 안가고;;;
그렇다고 평소에도 완벽주의같으면 또 몰라요.
되게 게으른 편이거든요.
TV홀릭인데다 주말에는 책이나 가끔보고 음악듣고 하느라고 빨래도 못하고 나오는 편인데..;;;
결국 이러다가는
내가 왜 회사를 다니고 있나
그냥 관두고 좀 쉬었음 좋겠다..이런 생각까지들고...;;
나 스스로한테너무 부담을 주니깐 너무 매번 모든 일이 힘들고 버겁고
해내고 보면 또 아무것도 아닌거였고....
매번 이러니깐 정말 회사를 좀 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나 스스로에게 너무 푸쉬하나 생각도 들고..
아..진짜 성격이 문제인거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