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5주년 기념일이 다가오고있어요
기념일은 뭔가 특별하게 잘보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여자구요
거기다가 5주년..5주년은 뭔가 더 특별하단 생각이 들고요...
게다가 주말이 걸렸어요
그럴수록 신랑닥달하고있어요
뭐할꺼냐구요
물론 제가 딱히 하고싶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그래서 신랑이 궁리해보겠다고하더니
"공연볼래?"이러더군요
부지런히 문화생활즐기는 부부는 아닙니다요
뭔가했더니
이승철콘서트얘길하네요
마음에 팍와닿지는 않네요
이승철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둘이 하면 22만원이라는데
불연듯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그돈으로 다른뭔가 신나는 일을 할수있을꺼란 생각도 들고
그런데 막상 가면 재밌고 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이거라도 안하면
결혼기념일에 아무것도 안했다고
징징댈꺼같기도하고
보통결기를 어떤식으로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