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남편이 실수령액 월 500버는데 힘들단글 보다보니
답글들에 그런 내용이 있어서요..
저희 신랑도
애들이 어린데 좋은옷 좋은 장난감 사줘봤짜
좋은거 알지도 못하고 쓸때 없는 일이다..하는 사람인데..
저도 그점은 동의하고..
그렇게 키우곤 있어요..
근데 가끔 드는 생각이..
지금 이렇게 아낀다고 해도
애들 컸을때 맘껏 해줄 형편이 될껏 같진 않아서요..
애들한테서 아낀돈이 수중에 차곡차곡 남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생활비나 다 다른곳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랄까..
(왜 이거 사주고 싶지만 안사주고 애들 통장에 입금시킨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제가 갖고 있따가 생활비에 쓰는식이니깐요..
그렇다고 애들 통장에 넣어줄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반대로 주변에 보면 애기때부터 비싼 유모차 비싼옷 비싼 장난감으로
도배를 하고 사는 집들이(형편이 우리랑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그렇다고 나중가서
아이고 애들 어릴때 너무 돈을 많이 썼떠니
막상 애 교육비가 없네~등록금이 없네~
이런소리 하는사람 듣도 보도 못했거든요..
사회생활하면서도 느낀게..
같은 월급받는데..
이상하게 쟤는 명품도 막 사고.. 잘 놀러다니는데..
나중에 보면 돈도 많이 모았고..(재테크를 한것도 아닌데..)
난 딱히 큰돈 쓴게 없는데 그에 비해 모은게 없고..
그렇더라구요..ㅠㅠ
애들한테 쓰는돈도 마찮가지 아닐까요?
왜 흔히들 말하는 재복?팔자?란 말처럼..
지금 펑펑 애한테 써도 그집 팔자가 그럴팔자라면
돈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그렇게 애한테 아낌없이 쓰면서 살껏이고..
반면 아무리 지금 아낀다고해도 나중가서 애한테 큰거 턱턱 해줄형편 안될수도 있는거구요..
제 생각이 잘못된 거였으면 좋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