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도 국민학교시절 싸이코 선생을 두 해나 만난 적 있던지라 교사들에 대해 삐딱한 시선 가지고 있긴 합니다.
제가 유별나고 말썽부리고 하던 아이도 아니었고, 초등땐 전교권으로 놀았는데도 올백 못 받았다고 따귀를 수십차례 맞기도 했어요.ㅠ.ㅠ
저희 반에 저말고 또 공부 아주 잘하던 아이가 한 명 더 있었는데, 시험때마다 그 아이하고 저하고 번갈아 가면서 맞았는데, 올백으로 전교1등이 안 나와서 담임 자존심 상하게 했다는 게 이유였어요.
육학년 담임은 노처녀 히스테리에다가 부반장 엄마가 학교 출석도장 찍을 정도로 드나드시니 전 반장이었는데도 젖혀두고 노골적으로 부반장만 편애하곤 해서 상처 많이 받았지요.
그래도 그 상처를 내어놓기엔 자존심 상해 참고 또 참았는데. 반 아이들이 우리 선생님 반장한테 너한다고 입을 모을 정도였어요.
고등학생때 우연히 마주쳤는데, 어찌나 친한 척 하면서 이거저거 묻든지, 바쁘다면서 쌩 찬바람 휘날리면서 가버렸네요.
중고등학교땐 그런 선생을 안 만나니 살 것 같더군요.
제 하소연이 길어졌는데요...
아무튼 그런 경험때문에 아이공립초등 보내고 이상한 담임 만날까봐 걱정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제 기우와는 달리 한결같이 좋은 분들 만났습니다.
그냥 운이 좋았던 걸수도 있지만, 제가 아이 초등때 학교를 거의 안 갔는데도 차별받는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들었고, 아이도 너무 즐기면서 학교 다녔거든요.
그래서, 세상도 변한만큼 그에 따라 교사들도 변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지금 외국이라 아이들 국제학교 보내고 있는데 더욱 절절히 한국 공립학교의 질이 높은 걸 느끼겠네요.
그 비싼 등록금 생각만 하면, 아이구 내 돈...소리가 절로 납니다.
저 수준의 교육, 한국에서는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싶어서요.
나름 세계적 도시이고, 그 중 손꼽히는 국제학교인데도요.
그 학교 출신들이 세계 유명 사립고등학교로 대부분 진학하는 제법 수준있는 학교입니다.
중등이긴 하지만, 바로 옆에 초등도 있는데, 초등 국제학교 보내는 엄마들도 입모아 같은 얘기합니다.
지역 공립 보내려 했는데, 주변에서 아마 못 보낼 거라고, 참관해 보라 해서, 정말 참관해 보니 시설은 훌륭했지만, 정말 못 보내겠더군
여기만 그런 건지, 미국 사는 제 친구도 그 소리하던데요.
외국 사시는 분들 제 의견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