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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6세 딸아이~ 전 걱정이 되요

딸아이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12-11-17 21:10:21

07년생 6세인 딸아이가 있는데

정말 이렇게 책좋아하는 아이가 또 있을까 싶네요

제가 분위기를 만든다던가 그렇게 키운것도 아닌데 타고 나는거 같아요

4세인 둘째 딸아이는 책 관심 없거든요

워낙 어릴때부터 조심성있고 얌전하고

돌잡이로 연필을 잡았는데 돌무렵부터 연필 제대로 잡고 그림 그리고 놀더라구요

5세초반부터 한글에 관심 갖더니 혼자서 한글 뗐구요

그러더니 책에 무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유치원에서 오면 간식먹으면서 바로 책읽구요

동생이랑 좀 놀다가 미술학원 갔다와서도 책읽고요

놀다가도 구석에서 책보다가 다시 놀구요

친구네 가면 바로 책부터 관심갖고 책읽어요 ㅠㅠ ( 그럼 제가 친구네 와서는 친구랑 놀아야 한다고 가르켜요)

일주일전 81권짜리 글밥 제법 있는 (이큐의 천재들) 책을 사줬는데

지금 거의 다 읽었구요

소아과 가서도 책읽다가 진료보고 읽던거 다 읽고 집에 가야 한다구 해요

마트 가서도 놀다가 꼭 서점 들러서 책읽고 와야 하구요

주말마다 어린이 도서관 가자고 졸라요

거기다 더 신기한건 티비 틀어놓은 거실에서도 몰두하며 책을 봐요..불러도 몰라요

오죽하면 전집 사는거 반대하던 신랑도 이젠 책 사주라고 먼저 말해요

책한권도 무지 빨리 읽어서 제가 천천히 그림까지 다 보며 보라고 해요

유치원에서도 자유시간에 애들 모아놓고 책읽어 준대요

어디갈때 저희집 차안에도 책 갖다 놔서 차안에서도 책 읽고요

이런점을 말하면 주변에서도 놀라는데 전 좀 걱정이 되요

아이가 얌전하고 소심해서 차라리 책좀 덜보더라도 대범하고 활달했음 좋겠는데요

같은 딸인 둘째는 책 관심 없어요

언니 책읽으면 주변에서 장난감갖고 놀면서 하루종일 떠들어대요

이렇게 책좋아하는 아이 그냥 많이 읽히면 좋은건가요?

아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께 걱정되서 상담했더니 친구들하고 관계 너무 좋고

수업주에 너무 모범생이라고요~

얼마전 엄마참여 수업에서 가서 보니 손도 잘들고

무엇보다 놀란건 아이들이 엄마왔다고 떠들고 뒤에 쳐다보고 엄마찾고 그러는데

저희딸은 완전 수업에만 집중하더라구요

다른 아이들하고 다른 모습에 또 걱정을 좀 하고 왔어요

 

IP : 119.70.xxx.20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7 9:21 PM (222.101.xxx.43)

    읽고난 후 함께 독후활동을 하세요.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물어보시고. 그림그리기도 하시고...

  • 2. 안읽어서 걱정이지..
    '12.11.17 9:21 PM (112.185.xxx.130)

    넘 많이 읽는다고 걱정하실 필요까지야^^;;

    제가 독서광이라..원글님 딸내미..넘 사랑스럽네요
    상상만으로도 넘 이뻐보입니다.

  • 3. 선물
    '12.11.17 9:21 PM (125.140.xxx.246)

    제딸도 07년생 32개월에 혼자 한글뗏구요 ㅠㅠ 그후 쭉 혼자읽어요 이제 초등보는 책도요
    님 아이랑 똑같은데 외동이예요 전 심심해서 읽나싶어서 친구들이랑 밖에서 자주 놀라고해줘요
    저도 걱정되요

  • 4. 원글
    '12.11.17 9:21 PM (119.70.xxx.201)

    네 읽고 나서 제가 물어보면 설명 잘해주더라구요..그림 그리기는 해봐야겠네요

  • 5. ...
    '12.11.17 9:23 PM (121.141.xxx.166)

    안읽어도 걱정이예요. 엄마는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시겠지만 책읽기를 좋아하는것도 순간일수 있으니 다양한 종류의 책 구비해주면서 좀더 기다려보세요. 그리고 활자에 강한 아이들은 영어책도 금방 익숙해지더라구요. 참고하시길...

  • 6. 책벌레
    '12.11.17 9:26 PM (123.192.xxx.24)

    제가 어릴때 별명이 책벌레였어요. 책을 일찍 읽기시작했고 너무 좋아해서 누워서 딩굴딩굴 책보면 부러울게 없었다는.. 그래서 엄마가 매일 절 보면서 게을러터져서 책만 끼고 산다고 구박을... ㅜㅜ
    지금도 친정에 가면 쇼파에 드러누워 책 봐요. ㅎㅎ

    그런데 지금 9살 딸이 그러네요.
    숙제고 뭐고 집에 오면 책만끼고 있어요. 숙제한다고 책상에 앉아있다가도 어느새 보면 침대에 누워서 책보고 있어요. 책도 골고루 다 좋아해요. 창작 명작 전래 학습만화 가리지 않네요.
    그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날 보던 엄마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겠더라구요.

    책을 좋아하는건 참 좋은습관이지만 책도 약간의 중독성이 있어서 조절은 필요한것 같아요.

  • 7. 맞아요.
    '12.11.17 9:47 PM (121.147.xxx.224)

    좋은 습관이고 양질의 취미가 되겠지만
    아이의 수준과 상황에 맞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제가 꼭 따님처럼 책을 흡수하듯 읽고 매달리던 아이였는데
    지나고보니 그런 맡바탕이 저를 좀 조숙한 아이로 만들어서
    또래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생각이 겉도는 경향이 좀 있었거든요.

    책이란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가지 않아도 될 길을 보여주기도 하는거 같아요.

  • 8. ^^
    '12.11.17 10:12 PM (125.186.xxx.11)

    저도 딸 둘인데요.
    저흰 둘 다 비슷하게 그래요.
    큰애가 더 하구요.
    큰 애는 28개월에 거의 혼자 한글 떼고, 작은 애도 34개월쯤 또 거의 혼자서 한글 뗐어요.
    둘 다 책 열심히 혼자 읽으려고 노력하다가 뗀거죠.
    별로 제가 분위기 조성하거나 가르친 것도 없어요.
    좋아하니 스스로 해 낸거 같아요.
    큰 애는 다섯살때 독서 수준이 초등 1학년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둘 다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밖에선 잘 놀고 수업시간에도 모범적인 편이에요.
    큰앤 초등 4학년이고 작은애는 6살인데, 별 문제 없이 잘 자라고 있어요.
    다른 문제가 없다면 걱정마세요.
    저희 큰 애도 친구집 가면 책부터 보던 애라 조금 걱정했었는데, 자라면서 학교가고 하니까 그냥 책 좋아하고 공부도 잘 하는 편인 평범한 아이네요.
    둘째도 비슷하게 자라고 있구요.

  • 9. 제가 그맘때 그랬다는데요..
    '12.11.17 10:18 PM (183.96.xxx.17)

    엄마 아빠 맞벌이셨고, 엄마가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하셔서 돌봐줄 시간이 없으셨는데
    길가는 사람들한테 전단지에 붙은 글자같은거 하나씩 묻는것같더니 세돌전에 한글을 뗐다고..
    그때 워낙 가난해서 책사준적이없는데 가게에 놔둔 팜플릿같은거 읽고, 동네 언니오빠들집에 있는 동화책 다 일기전에는 집에 안간다고 떼쓰고, 어쩔수없이 그집에서 재워주고(수십년전이니 가능한 얘기였겠죠), 그랬었다는데..
    사촌 언니오빠들 방학해서 친척집 가도 그집에 있는 책 다읽고, 다음방학때 가서 또읽고, 고모랑 큰아빠가 무슨애가 밤에 잠을 안자고 책을 읽냐고.. 그랬는데..
    ㅎㅎ
    집안 살림 풀리고, 엄마가 책 사주니까 책을 덜읽게되더라구요..
    지금은 눈이 나빠져서 못읽는다고 변명을.. ㅋ
    좋을때 좋을만큼 실컷하게 두세요.
    3학년때쯤 눈이 너무 나빠져서 안과에갔더니 시신경이 완전 발달하기 전에 잔글씨 책 너무 보느라고 무리해서라고하더라구요..
    나이에 맞는 활자크기 꼭 골라주시고 애가 자기나이에 안맞게 책 많이 보는게 제경우에는 결코 좋은일이아니었던것같아요.

  • 10. 독서
    '12.11.17 10:52 PM (222.117.xxx.114)

    무언가에 깊이 몰입하는건 정말 좋은 습관입니다.
    그 무언가가 책이라면 더욱 더 좋은 일 이지요.
    다만, 눈이 나빠진다든지 하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 시키시고,
    가끔 운동(야외 활동)도 하루 1시간 정도 병행 한다면 금상첨와 일듯 합니다.
    아이의 커가는 모습들 가끔 육아게시판에도 올려 주세요.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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