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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전히 "문도 좋고 안도 좋다"

nard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12-11-17 14:47:38

게시판 글 보다보니까 조금 서글퍼져서요...

 

저는 원래는 진보신당 지지하는 쪽이었구요

(통진당 사태 이후 멘붕 옴. 그래도 노심조는 좋다며)

 

현재 대선에 대해서는 "안도 좋고 문도 좋다"는 쪽이었어요.

굳이 따지자면 문 51 : 49 안 정도일까요.

그런데 단일과 진행되는 거 보면서 문 쪽으로 많이 기울었어요.

그래서 원래는 "안 너무하는 거 아니냐"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문 쪽으로 많이 기울었지만

그래도 전 여전히 "문도 좋고 안도 좋다" 예요.

후보가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

둘이 뜻맞고 내용맞는 정책들을 함께 밀고 나가길 바라고,

이명박 정권같은 기형적인 정치세력이 발 붙일 수 없게 하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넘지 못했던 한계를 넘길 바랍니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 표를 줄 겁니다.

그리고 향후 5년 동안 제대로 하나 계속 감시 및 격려할 거예요.

아니다 싶으면 이명박 정권 하에서 그랬던 것처럼

촛불도 들고 댓글도 달고 희망버스도 타고 그럴 겁니다.

잘하면 박수도 치고 찬양(?)하고요.

 

게시판에서 서로 자기 의견 및 경험을 말하며

치고 받고 싸우고 논쟁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몇몇 댓글 보면 감정적으로 흐르는 게 있는 듯해서요..

다른 건 몰라도 "빠" 붙이진 말았으면 좋겠어요.

"빠"라고 이름붙이는 순간,

호명하는 사람은 호명된 사람의 의견이 들어볼 필요도 없는 잡소리로 들릴 수 밖에 없고

호명된 사람은 강렬한 모욕감과 호명한 자에 대한 반감이 형성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제대로 된 논쟁으로 흐르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빠"들이 있다는 건 알고, 그 "빠"들의 행태가 짜증나는 부분도 있다는 건 압니다.

그런데 동시에,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나 그의 의견을 "빠"라고 꼬리표를 붙이면

상황이 몹시 단순하고 편해지기 때문에 상대방을 "빠"로 몰고 싶은 유혹은 강력합니다.

 

정치권, 양측의 캠프가 뜨겁게 달아오를수록

우리는 냉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대선의 승리는

문도 안도 아닌, 우리의 것이길 바랍니다.  

 

 

 

 

IP : 182.213.xxx.2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1.17 2:56 PM (110.70.xxx.171)

    문도 좋고 안도 좋아요.ㅠ

  • 2. 꼭!!!!?
    '12.11.17 3:14 PM (211.234.xxx.127)

    문이든 안이든 당선돼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방송언론장악,조중동신문은 이 정권의 대변인 노릇을 해서 김태호 터널사건 등이 묻히는 시대가 다시 도래하면 절대 안 되겠지요.

  • 3. nard
    '12.11.17 3:17 PM (182.213.xxx.28)

    저도님>>
    저도 "친노척결"은 이해하기 힘든 게...

    일단, 먼저 "친노"의 정체가 뭔가가 궁금해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이들의 모임" 또는 "노무현과 친했던 이들의 모임"이라면
    지금처럼 수가 많을 리도 없고 마냥 욕할 필요도 없죠.
    도대체 불과 2, 3년 전만 해도 "폐족"이라 불렸던 "친노"가
    잘못을 하면 뭔 잘못을 그리 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고...
    (총선 때 밥그릇 갈라먹기 해서 욕먹었던 이들을 지금 중용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정치 쇄신이 무조건적인 인적쇄신이라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구요.
    뭘 티나게 잘못했으면 모를까 무조건 친노이고 기득권이기 때문에 자르라니...
    그렇게 따지면,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당 시절 최대 기득권자였을테니 진작에 잘랐어야지.
    인적쇄신이 아니라 정치구조 개선이 맞는 말이라 생각되고요.
    확실한 이유도 없이 사람만 잘라대면 쇼 이상이 아니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지금 문재인이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선 그을 거 긋고 받아들일 거 받아들이고...


    아래 저도님>>어쨌거나 그래도 여전히 "문도 좋고 안도 좋으니"


    제발 제대로 좀 하라고요!!!!!! 정책 협의하기에도 시간이 없다긔요!!!!

  • 4. 노무현 정신이
    '12.11.17 3:22 PM (14.37.xxx.63)

    있었기에..이만큼이라도 세상이 진보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안철수가 친노를 내치라고 하는건.. 새누리당의 주장과 동일한것이 되는것 아닌가요?

  • 5. .....
    '12.11.17 3:23 PM (122.36.xxx.48)

    제발 친노 이러지 말자구요...돌아가신지 언제인데.....민주당 기득권 세력이라고 하면 되지
    그 친노 안에 진정한 국민친노도 있고 친노 코스프레하면서 기득권 노리는 사람도 있고 참 여럿이 있을텐데
    다 싸잡아서 친노~!! 친노 가만히 있는 사람도 그것 보면 울컥 화가 치밀어요

    걍 민주당 기득권 세력이라고 해요 그렇게 욕하고 싶으면.....진짜 이명박정권은 저렇게 지랄하고 있고
    박정희의 가신들은 살아서 꿈틀대고..그딸은 대통령 한다고 난리고 전두환 세력도 거기에 숟가락 얹을려고 하는데
    이런 악의 세력보다 친노가 뭐 그리 잘못했다고 ....참나......저런 사람들에겐 아무말도 못하면서 참 아무리
    알바가 끼여 있다지만 그안에 부화내동 하는 사람들도 웃기네요

  • 6. 제발
    '12.11.17 3:31 PM (1.217.xxx.250)

    '빠'는 빼고 얘기 하자는거 동감
    '빠' 보는 순간 그 댓글은 눈에 안들어와요.

  • 7. nard님 같은
    '12.11.17 3:33 PM (211.223.xxx.120)

    분만 있다면 이 중대한 때를 무사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지날 수 있을 텐데요.
    절대 동의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8. nard
    '12.11.17 4:12 PM (182.213.xxx.28)

    꼭!!!!? >> 중요한 건 "새로운 시대"라는 데 저도 동의해요.
    근혜 공주는 생각만 해도 끔직...
    지금 MBC 사태만 봐도...휴.. 무한도전 좀 계속 보게 해 달라긔...


    노무현 정신이>> 저도 일정 정도 동의해요.
    노통과 참여정부가 모두 잘 한 건 아니었죠.
    그런데 지금 안철수 측은 그 한계를 지적하는 게 아니라서
    뭐를 어쩌자는 건지 이해가 안 돼요.


    .......>> 현재 말해지는 "친노" 세력 상당수가
    노통이 서거하면서 뜨니까 뭐 줏어먹을 거 없나 달려든 인간들일거라고 생각해요.
    말씀처럼 "친노 코스프레"요. "친노"인기 떨어지면 떨어져나가겠죠.
    오히려 "친노"라고 공격하는 인간들 중에 구태 정치인 더 많지 않나요?

    "민주당 기득권 세력"의 잘못과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비판하면 동의하겠는데
    지금은 무조건 친노 친노.....
    저 원래 노빠 아니었는데 이러다가 신경질나서 노빠될 기세


    제발>> "빠" 정말 뺏으면 좋겠어요.
    "빠" 아닌 사람도 "빠" 소리 들으면 빡치게 되지 않나요?
    내용을 봐야지 꼬리표 붙이는 건
    바람직한 논쟁을 가로막는 첫 번째 요인이라 봐요


    nard님 같은>> 헉... 넘 쑥쓰럽지만 감사하고요
    원래 게시판같은 데 소심해서 글 안 쓰는 인간인데,
    이번 대선 국면은 하도 중요하다보니
    목소리를 좀 내 보고 싶네요.
    정치권에서는 개 싸움 해도
    우리끼리 발전적이고 건강한 논쟁과 토론으로
    즐거운 대선 축제를 만들어 보아요 ㅎㅎㅎ

  • 9. ,,,,
    '12.11.17 4:55 PM (211.177.xxx.101)

    쫙쫙쫙~~~~~~~~~~~~~~~~~~~

  • 10. 저도요
    '12.11.17 5:38 PM (123.213.xxx.83)

    동감이예요.

  • 11. ㅇㅇㅇㅇ
    '12.11.17 5:48 PM (222.112.xxx.131)

    이것이 정상적인 사고죠.... ;;

  • 12. 아~
    '12.11.17 5:56 PM (223.62.xxx.201)

    제가 쓴건줄 알았어요. 저도 좌측 이에요. 민노당밖에 없던 시절 정당 투표는 민노당,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지지하고 있어요.
    제 기준에 아직 다들 우편향이지만 51; 49 정도지만 그저 단일화만 해다오.
    자원봉사 나가주마. 정당개혁을 하건 정치개혁을 하건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인구구조상 마지막 찬스 놓치지마라...하는 심정

  • 13. 그럼요...
    '12.11.17 5:57 PM (39.112.xxx.208)

    기꺼이 내 한표를 드려도 아깝지 않을 분들입니다. ^^

  • 14. 예은 맘
    '12.11.17 6:12 PM (124.48.xxx.196)

    누구라도 찍습니다!!!22222

  • 15. ....
    '12.11.17 7:17 PM (211.176.xxx.105)

    저도... 문안 두분 중 단일화되는 한분 투표합니다

    아무리 뭐라뭐라 해도

    새눌당 박씨와 비교 조차 안되잖아요

  • 16. 비스킷2
    '12.11.17 11:02 PM (182.220.xxx.187)

    두 분 다 좋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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