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이 있어서 시어머니와 시아주버님 남편, 저 넷이서 차를 타고 가다가 주유소에 들렀어요.
어머님 차라 운전을 어머님이 하시고 옆에 시아주버님, 뒤에 저, 남편 이렇게 타고 가는데
앞좌석에 어제 식당에서 밥 먹고 받은 홍시가 있었나봐요.
주유소 알바한테 얼마 넣어달라 이야기를 하고 계산하고 있는데
알바에게 아주버님이 홍시를 건네면 이거 드세요 하는거에요.
아 저 사람이 저런 것도 나눌 줄 아나? 이렇게 생각했죠.
원래 좀 기본이 덜 된 분인 건 알았는데..
알바가 거절하니까 바로 이어서
이거 드세요 아님 버려주시든가
이러는 거 있죠.
헉....
남편이 말을 그렇게 하냐니까 맛있다고 꼭 드시라고 하면서
알바는 마지못해 잘 먹겠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데
제가 나설 자리가 아니라 가만히 있었지만
정말 어이가 없어서..
바로 근처에 밥먹으려고 주차를 했는데
뛰어가서 사과하고 오고싶었어요.
정말 저런 사람이랑 남편으로 인해 맺어진 가족이라며 앞으로 평생을 봐야하니
제 정신건강에도 너무 안 좋고 여태까지 안 좋아 왔고 앞으로가 더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