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삐용이 예방접종 하러 갔어요.
이동장으로 병원 가는거 처음이라 좀 걱정을 했어요.
집에서는 이동장 안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잘 놀아도
막상 이동장에 넣어서 길거리를 걸어 다녀 와야 하는데
괜찮을까 싶었거든요.
이동장에 넣고 한 5분쯤 걸을때까진 조용하더니
그후부턴 또 울어대기 시작했어요.ㅎㅎ
그래도 아주 심하게 울어대는건 아니라서 다행이었고요.
병원에 가니 의사샘이 삐용이 보고 놀라더군요.ㅎㅎ
욘석 그새 어른 다 된 거 같다고요.
몸무게 재보니까 1kg
키야 뭐 두배 컸고
주사도 잘 맞았어요.
마지막에 삐용~ 하고 한 번 울어준거 외엔 얌전하게 잘 맞았답니다.
재미있게도 삐용이가 의사샘한테 하악질을 한 두번 하는 거에요.ㅎㅎ
의사샘 품에 안기거나 의사샘이 만져도 얌전히 있는 편인데
한두번 하악 ~ 하면서 고양이 티를 내더라고요.
집에서는 하악~ 한번 하지 않았는데 저도 오늘 처음
삐용이의 하악~ 소리를 들었답니다.ㅎㅎ
제가 보기엔 삐용이의 노란색이나 무늬가 그냥 다른 노란 고양이처럼
비슷한데 의사샘은 좀 진한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무늬나 색이 옅은 노란고양이도 많은데 삐용이는 진한 편이라고.
요즘 호기심 많아서 우다다 엄청 하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거
한참 클때라 정신 없는거
그런것들 의사샘과 얘기 나누는데
의사샘이 삐용이 애교 많으냐고 물으시는데
특별히 애교랄게 없는거에요.
애교 많은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
와서 몸을 비벼댄다거나 막 그러지 않냐고 하시는데
삐용이는 한번도 그러지 않아요.
욘석 애교가 없는 건가요?
숫컷이라 그런가 ^^;
그저 달려들어서 자꾸 깨물고 막 장난치고 그런것만 하는데...
잠잘때만 얌전하고요.ㅎ
다음에 또 병원갈때는 얼마나 커 있을지.
두배 세배가 된 삐용이 상상이 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