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여행중독이었어요.
부끄럽지만 이십대때 그래서 돈을 못모았네요.
일이 비교적 자유로운 프리랜서 직이어서.. 1년정도 열심히 일해서 큰돈 모이면
적금깨서 여행 몇달 다녀오고.. 또 일하고.. 여행 다니는 희망으로 일했었어요.
부모님 친구들이 엄청 비난했어요. 너 그러다 시집은 무슨 돈으로 갈래?
그럴때마다 항상 대답했지요. 시집은 좀 늦게가더라도 젊을때 내가 가고싶은 곳 다 가보고 죽을래~
결국 다 못가보고 결혼했네요 ㅠㅠ
애낳고 여행 쉰지 2년이 되어갑니다.
아직도 맨날 여행사이트 뒤지고 여행 에세이 보면서 마음을 달래요.
여행가고 싶다고 얘기하면, 주변의 맹비난~
너처럼 여행 많이 간사람이 어딨냐? 이제 충분하다..
하지만 여행 많이 다녀보신분들 .. 아시죠? 여행은 가면 갈수록 더 가고싶어진다는것.
여행에는 절~대 충분한건 없어요 ;;
아이 크면 데리고 어디라도 몇달 다녀오고 싶어요.
제 여행스타일은.. 한 나라, 한 지역, 한동네에 오래오래 머무는 스타일이에요.
그 동네가 제 동네처럼 느껴질때까지.. ㅎㅎ 그렇다고 일년씩은 못 머물고요
적어도 한 동네에 2주씩은 머무네요.
그동네 단골 빵집 생길때까지 정도? 지하철. 버스가 익숙해질때까지 정도?
여행광님들.. 다녀오신 여행코스중.. 숨겨진 보석.같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너무 아름답고 친근하고, 행복했던곳들 하나씩만 풀어놔주세요.
보면서.. 계획좀 짜고, 미리 행복해지려고요 ㅎㅎ
* 저부터 풀어놓으라는 분들이 있으셔서 저도 몇개 풀어놓을게요. 그런데 다 미혼일때 다녀온 곳이라 아이 데리고 갈만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누구나 가봤을법한 곳일수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
1. 포르투칼 령 마데이라섬.
-> 여기는 포르투칼 리스본에서도 저가항공 타고 1시간 정도 들어가야 하는 곳이에요
포르투칼 및, 모로코 바로 위에 있는 섬이고요. 유럽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휴양지로 가는 곳이에요. 유럽인들 아니면 잘 모르는 곳인데.. 저는 어케어케 알아내서 찾아갔네요. 제주도 보다 좀 작은 섬으로 알고 있는데.. 넘 따뜻하고 사람들 순박하고.. 좋았네요. 숨겨진 보석같은 곳이에요. 단점이라면 우리나라에 그 어떤 여행정보도 없는거..
영어로 된 책자를 찾아보셔야 해요 ;;;
2. 영국 런던 / 함스타드 히스.
-> 여긴 영국에 살았던 사람들만 알수있는곳.. 관광객은 잘 모르고 지나치는 곳이에요.
영국에 함스타드 히스라는 언덕이 있어요. 엄청 부자동네 ( 유명한 연예인들 저택이 있는곳이라죠~ ) 에 위치한 곳인데.. 그냥 일반버스타고, 함스타드 히스라는 정거장에서 내리면 되어요.
영국은 부자동네일수록 조용하고, 친절하고.. 아기자기해요. 정원과 공원도 많구요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영국 전경이 훤~하게 펼쳐진 곳이 나와요.
너무너무 이쁘고 소박한 곳이에요.
저는 여행갔다가 이 동네에 반해서 한달정도 집을 렌트해서 살았어요.
동네 빵집 아줌마. 펍 아저씨.. 다들 넘 친해져서 놀았답니다.
3. 한국 단양
한국여행도 많이 다녔는데요.. 기대없이 갔던 단양이 기억에 남네요
가을에 가면 정말 좋은거 같아요. 특히 양백산(?) 인가.. 거기는 전망대까지 차로 올라갈수 있는데
거기서 보면 단양이 한눈에 보여요.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4. 그밖에... ( 아기가 자꾸 놀아달라 보채서 세세히 못쓰네요 ;; )
스페인같은 경우는 마드리드보다 바르셀로나가 훨~씬 좋았고 ( 혹시 두 도시중 고민하신다면 바르셀로나로! )
이탈리아는 모든 도시가 다 보석같지만, 개인적으론 베로나와 피렌체가 너무 정감어렸습니다.
프랑스는 파리보다도 ( 취향의 차이지요 ) 밑에 시골지방으로 갈수록 더더 좋았습니다.
영국은 런던보다 위로 올라갈수록 아름답고요 ( 스코트랜드가 절정입니다. 요크지방도 좋고요 )
동남아는.. 치앙마이 좋았습니다.
일본은 워낙 좋아하는 곳이라 풀려면 끝도 없지만. 홋카이도에 하코다테라는 항구도시 좋았어요.
삿포로 오타루도 유명하지만.. 여기서 타는 레일웨이가 정말 죽였습니다.
밑에지방엔 유후인 좋았구요..
넘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이정도만 풀어놓습니다.
국내여행지를 많이 소개못했네요. 다른분들이 좀 풀어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