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 아는 친구가 갑자기 안부 전화 등 연락을 자주 해 오길래 반가우면서도 조금 의심이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암웨이를 하는군요.
이젠 암웨이라 안 하고, 이름도 뭘로 바뀌었더군요.
카스로 하도 연락해 와서 답방(?) 가 보니, 수 백장의 사진이 암웨이와 관련돼 도배돼 있고...
거의 전국 원정까지 다니면서 열성적으로 하고 있네요.
그런데, 모든 영업직이 그런 면이 있겠지만, 옷 잘 입고 외모에 공들이라고 교육하나 봅니다.
사교댄스복장 차림의 남녀들 사진이 있길래, 처음엔 그 친구가 취미로 댄스스포츠 이런 거 배우러 다니는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지부 모임이라는데, 오육십대 분들이 정말 사교댄스 선수들처럼 차려 입고 계시더군요.
전에 그 친구 그냥 동네 보통 엄마들이 그렇듯이 안경 쓰고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 정도로 주로 다녔는데...
완전히 화려하게 변신해서 다니더군요.
이건 순기능으로 봐야 하려나...쩝...
조그맣지만 꾸준한 회사에 오래 다녀서 참 열심히 산다고 좋게 보던 친구인데, 너무 안타깝네요.
간간히 다단계에 빠져 돌아다니던 지인들도 다 정리한 지 오래라 요즘은 주변에서 본 적이 없거든요.
심지어 암웨이 다이아몬드까지 한 사람도 있는데, 이미 그만 둔 지 십여년 됐고, 본인도 절대 돈 안 되는 사업이라고 인정하더군요.
대명천지 요즘같은 세상에도 다단계에 빠져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니, 주변에서들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