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우주를 보는 느낌이예요.
뭐든지 잘 따라하고 하루하루 벅차고 그러네요.
너무 아기라서 이런 이야기 하면 우습지만. 그냥 큰 인물이 되면 좋겠어요 ㅋㅋ
유학이든 뭐든 아이가 원하면 최대한 뒷받침 해줄 생각인데요.
아이가 똑똑하고, 진취적이고 학구적이라는 가정하에.
어떤 진로를 제시하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섣부르고 비웃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엄마의 생각과 꿈이 자녀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아서요..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소위 엘리트 코스? 를 밟는 사람들이 몇 있는데요. 아무리 찾아보아도 정말 딱! 부러운 사례는 찾기 힘들어서요..
우선. 사촌동생이 미국에서 의대를 다녀요. 이모 가족이 아이 교육 하나만 보고 미국으로 이민갔어요. 이모와 이모부 뜻대로 똑똑했던 사촌동생 미국 의대 합격해서 지금 재학중이구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가족들의 희생이 너무나도 컸어요.
이모와 이모부는 영어도 제대로 못하시는 상태로 미국에 가셔서 식료품점과 악세서리가게로 생계를 꾸려나가셨거든요. 미국에서 이모와 이모부는 정말 인종차별 제대로 당하시면서.. 아이에게 온 희망을 다 걸고 생활하셨어요.
저의 고모 아들( 역시 사촌관계) 은 수능 특차가 있던 시절. 정말 전국0.1퍼센트 안에 들었는데도 의대,치대 다 포기하고 서울대 공대를 나왔어요. 동대학 박사과정까지 하고 교수 준비중입니다. 그런데 가끔 후회하는 것같아요. 그냥 의대갈껄..고모도 처음에 아들이 의대안가고 공대 간다 했을 때 자리펴고 들어 누우셨었구요. 본인은 현재 학회때문에 외국도 잘 나가고 교수되면 안정적일테니 어느정도 만족하는 것 같긴한데 생각보다 교수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네요..
사촌언니 형부는 서울대 공대 졸업 후 박사과정까지 한다음, 국비로 MIT 유학을 갔어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거기에서 돌아오면 카이스트나 인서울 공대 교수로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사촌언니가 한국으로 들어오기를 싫어해요. 미국에서 취업하고 그냥 미국에서 살고싶다네요. 자녀들 교육도 미국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보스톤에 가서 생활 하는 것을 보고 왔는데.. 그렇게 여유롭게 살고 있지는 않더라구요.
저희 남편. 의사예요. 사교육도 많이 받고, 어려서부터 과외나 학원 많이 다녔고.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성실하게 의대진학한 케이스요. 그런데 의사가 생각보다 대단한 직업은 아닌것 같아요. 국가 정책에 따라 페이도 좌지우지 되는 것 같고.. 예전만큼 벌이가 드라마틱하게 대단한 것도 아니구요. 힘은 힘대로 들구요..
친구가 캐나다에서 약사예요. 우리나라 약대 졸업 후 약사 자격증까지 다 땄는데. 갑자기 캐나다로 가더니 다시 공부해서 그나라 약사 자격증 다시 따더라구요.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것이 안쓰럽지만. 즐겁게 인생 사는 모습 멀리서 보면.. 그냥 시집갔다 또는 장가 가서 자주 못본다..생각하고 본인이 살고 싶은 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아버지가 종합병원급 원장인 두명의 친구가 있는데 둘다 삼수까지 하다가.. 의대 진학 못하자..부모님이 미국으로 유학 보내시더라구요. 한명은 홍콩에서 금융 쪽 일 하는데 연봉 1억은 넘는다고 하구요, 다른 하나는 아직도 공부만 하고 있다네요. 그런데 페북보면 만날 여행만 다니는 것 같고..
위에 적으면서 생각 해 보았는데, 글로벌한 인재로 키우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도피성 유학은 꺼려지구요..
영어 공부도 많이 시키고 여행도 많이 데리고 다니고..민족사관고등학교 또는 특목고에 진학해서 아이비리그로 대학을 가는것.! 그런데 이런 사례를 주변에서 본 적은 없네요. 혹시 주변에 이런 사례 있으신가요?
그리고, 82분들은 자녀에게 어떤 진업 또는 진로를 제시해주고 싶으신가요? 물질적, 정신적 지원이 풍부하게 가능하다는 전제조건 하에서요. ( 아이 망칠것 같다. 그냥 아이가 원하는 것 하게 냅둬라. 이런 댓글들 확실히 달릴텐데요.. 물론 아이가 원한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