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여기에 글 올렸는데 사무실로 밥달라고 찾아오는 길냥이가 있어요.
저희 사무실에만 오는애는 아니고 여기저기 근처 식당에서도 밥 얻어먹고 다니는 길냥이에요.
자꾸 찾아오길래 사무실에서 사료 한포대 사다 놓고 밥 주고 있는데
얘가 임신했거든요.
어제는 하루종일 밥먹으로 안오길래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오늘 오후 늦게 사무실로 찾아왔더라구요.
작은 목소리로 야옹야옹 거리길래 밥을 주니 걸신 들린듯 허겁지겁 막 먹더니
밥을 다 먹고나서 모자랐던지
사무실 구석에 사료푸대 있는곳을 긁고 있네요.
사료를 더 주니 양껏 먹고 좀 남기고...
배를 보니 홀쭉한게 새끼를 낳았나봐요.
몸이 깨끗한 고양이였는데 다리부분에 얼룩덜룩 피같은것도 묻어 있고..
꼬리에도 똥덩어리 같은게 덜렁덜렁 붙어 있더라구요.
사람들 안보이는 장소에서 낳은것 같은데
전에는 밥먹고 사무실 근처에서 한참을 놀다 갔는데
새끼한테 가려고 그러는지 밥만먹고 어디로 가네요.
이 추운 겨울 새끼들 잘 보살필수 있을런지...
저희가 좀 보살펴 주려해도 아무도 안보이는곳에 새끼 낳은것 같아요.
길냥이 새끼 사람 손타면 안된다고 하기도 하고....
몇달뒤면 귀여운 새끼들 데리고 밥먹으러 오겠죠?
하필이면 겨울의 시작에 새끼를 낳아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