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원에서 주로 일하다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시간강사로 가게 되었는데요.
원어민과 수업을 하면서 절실히 느낍니다.
학교에 원이민과 한국인선생님이 같이 들어가는 수업은 아이들 교육에 절대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인선생님의 역활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는거고 원어민이 뭔가 복잡한걸 말하면 한글로 해석해주는일입니다.
아이들이 보았을때 교육상 문제가 많습니다.
우선 한국선생님들은 다 무섭고 재미없어라는 인식을 고착시켜버리고 두번째는 한글로 해석을 해주니 안들리는 아이는 노력을 안한다는것이죠.
무엇보다도 한국사람인 아이들이 한국선생님들은 조용히 하라고만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원어민 선생들에게는 호감을 갖는다는게 더 심각한 문제같아요.
영어교육 중요하지요.
하지만 그전에 한국사람이라는 긍지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전에 영어마을에서 근무를 했었는데...아이들이 일주일 와서 지내다가 돌아갈땐 소감에 "식민지같다" 라는걸 빨강색 으로 적어놓는걸 종종 봅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문제는 많은 원어민을 데려다 놓고는 정작 한국문화 교육은 안시킵니다.
한국사람들의 행동을 미개하게 생각하는 몰상식한 원어민들 많구요.
그런데 정부란곳은 정작 그런 문화적 교육은 하나도 안시키고 원어민 하면 꿈뻑 죽습니다.
원어민이 우월한거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보여지는건 그렇게 보여질수뿐이 없죠.
요즘엔 정말 돈주고 식민지되어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어를 배워도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열등하게 느끼지 않는 상태로 영어를 배워야하는데 말이죠.
참고로 10년 외국생활 10년 한국 강사생활 하면서 느낀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미국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발음이 좀 딱딱해도 내용을 잘 전달하는사람 인거죠.
어머님들도 회사를 다니시면서 보시면 영어로 발표를 잘하는 상사들이 꼭 발음이 좋은 상사들은 아닙니다.
(오히려 발음 좋은 사람들은 자신을 의식해서 더 적극적으로 발표를 잘 못하기 일수입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
오히려 발음은 한국식이어도 차근차근 내용에 박식해서 할말을 조리있게 잘 전달하는 사람들입니다.
외국어를 공부 안해본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면 아이들의 실력이 그만큼 좋아지나요?
과거 한국의 영어교육은 오류가 많았죠. 문법에만 치우쳤으니.
그러나 그렇다고 원어민이 더 잘 가르치진 않습니다. (물론 훌륭한 원어민도 있지만 제 경험상 그렇지 못한 원어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우리나라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한글도 이해하고 영어도 이해하니 아이들에게 더 잘 전달하구요.
요즘 선생님들은 문법에만 치우치지 않고 실용영어 위주로 가다보니 반복연습 많이시킵니다.
원어민이 가르치는 내용을 한번 들어보세요.
한국인선생님이 영어로 수업하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영어좀 당당하게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주절주절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