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보미와 새끼들

gevalia 조회수 : 1,071
작성일 : 2012-11-15 14:11:33

엄마가 아프셔서 경황이 없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수술예정이세요.

그래도 어린 새끼고양이 세마리, 나비 그리고 보미가 많이 도움이 되네요. 이 녀석들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마음이 분산되니까요. 입양 연락은 그래도 꾸준히 들어와요. 아직 결정된 곳은 없지만요.

이 세녀석들은 이제 정말 커졌습니다. 제일 큰 '시'는 어미만 하구요. 보미가 이제 새끼와 장난칠때 힘겨워해요. 까만고양이 '레'는 나비와 헷갈릴 지경이죠. 몸무게를 보니 나비가 제게 올 때 보다 이 녀석이 더 무거워요. 이상하게 나비는 색으로 느끼는 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입양된 까만 새끼고양이'미'와 나름 잘 지내더니 이 녀석 떠난 후엔 '레'와 또 잘 지내요. 유일하게 엉켜서 장난치네요.  턱시도 '라'는 암놈이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제일 작더니 여전히 작아요. 셋이 뛰면 어떻게나 소란스럽게 노는지 나비가 놀란듯한 눈이돼서 피해요. 남들 뛰는거 보면 흥분은 되지만 또 막상 같이 끼어들어 놀기는 주저합니다. 그래도 어쩌다 틈을 봐 가며 같이 놀아요. 천만다행이죠. 몸이 젤 큰 '시'를 제일 싫어하는 거 같아요.

레오는 여전히 밥 먹으러 오고요. 다른 동네 고양이들도 오다가다 레오밥을 같이 먹어요. 이 동네 길고양이는 레오 그리고 보미와 아마도 같은 어미나 아빠를 두지 않았나 싶은 꼬리끝이 하얀 태비 인데요 아마 몇마리 더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녀석은 올 봄 뒷마당 넘어 골목에 보미 먹이를 줄 때부터 보였는데, 보미 다 먹고나면 남은 걸 먹곤했었죠. 아마도 길냥이 아닌가 했는데 맞는거같아요. 그런데 이 녀석은 절 피하더라구요. 제가 있으면 먹지를 않았어요. 그러더니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몸이 많이 여윈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젠 잘 피하지도 않아요. 그렇게 지난 2주 3-4번 제 눈에 띄었는데, 글쎄 이녀석이 새끼를 낳았나봐요.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오늘보니 2달 정도 되어보이는 새끼 한마리를 데리고 와서 같이 먹어요. 새끼가 캔 담겼던 그릇을 핥기에 하나를 들고와 현관문을 여니 새낀느 도망을 가고 어미는 도망가지 않네요.

그런데 낮에 잠시 집에 와 보니 이녀석이 어미를 어디에서 놓친건지 방에서 내다보니 집 뒷마당에서 울면서 우왕좌왕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마당 한 가운데 올 여름에 만들었던 채소밭 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잠이 들었어요. 그러더니 또 마당 저쪽 구석 낙옆쌓인데서 웅크리고 앉았구요.. 전 어미가 이동네 왔다갔다하니 나중에 잘 찾았겠지 했는데, 저녁에 집에오니 지니가 나쁜소식을 알려주네요. 오후에 이 집에서 키우는 케이시라는 개가 밖을 보고 짖기에 나가고 싶어하는 줄 알고 문을 열어줬는데, 더 심하게 사납게 짖기에 나가보니 이 새끼고양이를 물고있더래요. 급하게 떼어놓긴 했는데 새끼고양이 코에서 피가 나더랍니다. 이 개가 다람쥐나 뭐 작은 동물을 보면 너무 사납게 굴어요. 사냥개라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그러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자고 했는데 마음이 안 좋네요. 이 개가 물었으면 거의 살기힘들지 않을까 생각이돼요. 신경을 밖에 곤두세우고 있던 중 밖에서 새끼가 어미 부르는 듯한 소리가 나기에 캔을 하나 놓고왔는데 어린 새끼는 안보이고 나중에 보니 어미 혼자와서 먹고있네요. 내일 일 나가기 전에 집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 가야겠어요. 혹시 어디 낙옆밑에서 죽어가고나 있지 않은지..고치기 힘들정도로 내부가 손상된거면 차라리 안락사를 시켜주는게 나을테니요.

나중에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IP : 99.108.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티
    '12.11.15 2:18 PM (220.86.xxx.221)

    보미와 아기 냥이들 소식 듣고 싶었는데...반가워요. 그리고 새끼냥이 아무런 탈 없어야 할텐데....낙엽밑에 있다면 원글님 마음 슬프시겠어요.

  • 2. 수수
    '12.11.15 2:47 PM (118.223.xxx.115)

    저도 맘이 아프네요.
    그 길냥이 아가가 무사했음 좋겠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284 남편 4 질문 2012/11/19 1,057
179283 우유거품기쓰면, 커피전문점같은 거품이 생길까요? 12 우유거품기 2012/11/19 3,067
179282 朴, 단일화 TV 토론 맞서 23일 '단독 토론' (단독토론이란.. 22 우리는 2012/11/19 1,689
179281 머리빠지는 40대중반남성 댕기머리 남편걱정 머.. 2012/11/19 1,095
179280 이게 사이비 종교인지? 정말 기가 찬다 2 anycoo.. 2012/11/19 1,432
179279 연필안깎아쓰는초등 2 질문 2012/11/19 835
179278 명품백? 금팔찌? 어떤게 좋을까요? 10 잠깐 2012/11/19 2,792
179277 문과 안 수요일 티비 토론 확정! 아, 설레ㅠ.. 2012/11/19 827
179276 안후보에게서 빠진 지지율이 박그네한테 갔네요 23 해연 2012/11/19 2,461
179275 수영~ 팁좀 주세요~ 3 .... 2012/11/19 1,361
179274 김치가 상온에서 물러져요 ㅠㅠ 2 김치진짜 2012/11/19 1,552
179273 춘천에서 가족모임하기 좋은곳 추천좀요~~ 1 333 2012/11/19 1,099
179272 우리집 강아지 요즘 너무너무 이뻐요ㅠㅠ 16 ... 2012/11/19 2,703
179271 카카오톡 친구 자동 등록이 알고 싶어요. 1 달빛 2012/11/19 1,159
179270 와인이 정말 몸에 좋을까요 8 문득궁금 2012/11/19 2,198
179269 가장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 ㅠ.ㅠ 2012/11/19 746
179268 이 아이 왜이리 노래를 잘하나요? 4 어머 2012/11/19 2,098
179267 자아가 강하다는게 좋은 뜻이 아니었네요. 1 하늘 2012/11/19 1,851
179266 저희남편은 무조건 문재인 뽑는다고,어제부터 싸웠네요.. 9 양서씨부인 2012/11/19 1,808
179265 일반기업보다 공무원이 많이 편한가요? 6 공무원 2012/11/19 2,099
179264 이대앞 미용실 디자이너 추천좀 해주세요! 6 범생이 2012/11/19 2,726
179263 전세가 안나가네요 3 .. 2012/11/19 1,682
179262 더러운(죄송)피부 고친 분 계신가요? 13 심각 2012/11/19 5,660
179261 남편의 바람을 덮고 산지 한달째 됩니다. 7 주주 2012/11/19 14,058
179260 남자라서 행복해요. 1 .,., 2012/11/19 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