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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 오래 입으시는 분 있나요?

..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12-11-15 12:10:37

저희 친정엄마가 그런 스탈이셨어요.

옷을 자주 사지 않고, 별렀다가 ㅎㅎ 정말 맘에 들고 소재며 머며 고급스러운거 지르셔갖고,

아주 잘 관리하면서 몇십년 넘게 입으시는 스타일요.

 

처녀적 양장점에서 맞춘 스웨이드 자켓이랑

월급 모아 사신 버버리 트렌치코트 아주 잘 관리해 입으시다

저 물려주셨구요

(저도 아직까지 잘 입고 다녀요. 비록 입는 횟수와 드라이하는 횟수가 비슷하긴 하지만 ㅠ)

몇십년된 캐시미어 숄도 새것처럼 관리하시다가

제가 탐을 내니 물려주시네요.

 

 

저도 엄마와 비슷한 성향인지라 정말 맘에 드는 옷,

한번 살때 부담되더라도 하나씩 질러서 잘 관리해입자 주의인데

남편과는 잘 안맞는듯 해요 ㅡㅡ;;

남편은 싸게, 많이 사서 입고 버리자 주의..

 

살아보니 이쪽말도 저쪽말도 다 나름 근거가 있는 것 같긴한데 ㅎㅎ

한번씩 같이 쇼핑할때 이런걸로 부딪히는 것 같아요.

 

이번주말에 같이 겨울외투사러 가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신경전중이네요 으으..

IP : 112.145.xxx.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15 12:14 PM (108.41.xxx.211)

    두분이 옷을 같이 입지는 않을 거 아녜요?
    자기 옷 사는데 다른 사람의 성향이 큰 의미가 있나요?
    왜 신경전이신지?

  • 2. ..
    '12.11.15 12:15 PM (112.145.xxx.47)

    남편은 척봐도 두세번 세탁하면 목늘어나고 보풀일듯한 옷을 싸다고 몇개씩 쟁이고..
    저는 남편 입장에서 보자면 굉장히 비싼 옷 하나만을 심사숙고해서 고르니..

    쌍방간에 같이 다니며 옷고르면 열불터지는 것 같아서요 ㅠㅠ
    작년 겨울에도 같이 쇼핑갔다가 냉랭해져 돌아왔거든요 ㅎㅎㅠ

  • 3. 준준
    '12.11.15 12:22 PM (117.111.xxx.242)

    저요저요 ㅎㅎ
    저도 엄마가입으시던옷, 가방, 악세서리 믈려받아서도 쓰고요.
    옷여러벌 사는것보다 (브랜드가 아닌)소재를 잘보고사요
    그러니까 대학때 과외해서받은 첫 월급으로 산 랄프로렌가방을 아직도 들어요.

    근데 이너 몇 몇개는 그냥 보세중에 질좋은걸로 사서 입기도해요.

  • 4. MandY
    '12.11.15 12:23 PM (125.128.xxx.18)

    쇼핑을 같이 가지 마세요. 안 싸우려면 그 방법밖에 없구요.
    같이 가시더라도 남편 사고싶은거 그냥 참고 따라다니시구요.
    저도 남편이랑 안맞아서 같이 쇼핑갔다 오면 속이 부글부글
    전 아예 방 따로 내주고 일체 터치 안해요. 그래서 늘 후줄근 ㅠ.ㅠ..
    사줘도 안입으니 걍 내비둡니다. 쩝~

  • 5. 할매스타일
    '12.11.15 12:25 PM (180.229.xxx.104)

    전 할머니옷도 물려입어요. 50년정도 된것도 입어봤어요.
    전 오래된 옷을 입으면 뭔가 뿌듯해져서 더 좋아요.
    뽕을 뽑는다는 느낌...알뜰하다는 느낌...가문의 전통 ㅋㅋㅋ이 있다는 느낌 등
    유행도 돌고돈다 생각하기에 그리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 그런가.
    근데 사람마다 다르더군요.
    입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남편분 취향은 인정해주셔야할듯해요.근데 옷정리하고 버릴때 남편분이 직접하시나요?
    직접안하심 잘 모르실수 있어요.옷살때 신중하게 해야한다는걸요...

    그리고 음...목늘어나거나 보풀이는건..싼옷이라기보다 세탁기돌려서 그런걸거에요.
    비싼건 세탁기안돌리니 그대로인거구요
    저도 이마트옷 잘 사입는데 이마트옷도 어떤건 손세탁해야지 안 그럼 몇번 못입게 되더라구요.

  • 6. ..
    '12.11.15 12:28 PM (112.145.xxx.47)

    ㅠㅠ 역시 따로 가는게 방법일까요? 근데 그렇게 골라온 남편 옷들이 정말 맘에 안들어서..
    어쩌다 모임에 옷 입고 나가는거 보면 화가 날 정도예요..
    그래서 같이 골라주고 싶어서 함께 나가거든요...
    일단 이번까진 같이 가보고.. 정 안되면 취존해주려구요 ㅎㅎ..ㅠ

    아, 그리고 저도 ㅋㅋ 첫월급타서 산 백 아직도 들어요.관리 잘해놔서 아직도 새 가방같구요 ㅎㅎ

  • 7. 이런건
    '12.11.15 12:32 P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개인취향. 자기 멋이에요. 전 괜찮은 품질 브랜드 사서 입는 편인데. 대부분 이년 지나면 질리구요. 가방 같은건 소재 보고 브랜드 구입하는데 맘에 들면 꽤 들지만 솔직히 오래 자주 들면 낡아요. 본인들은 좋은 거 골라 오래 입는다 생각해도 남이 볼땐 유행지나 별로다 생각할수도 있는거구요. 전 명품가방이어도 예로. 루이비통 스피디 손잡이 부분 갈색이 되다 못해 가방색과 같은거 보면 그냥 새거 하나 들지 싶은데 그런말을 하진 않죠. 그냥 남편 취향 존중해주시길

  • 8. 원글
    '12.11.15 12:40 PM (112.145.xxx.47)

    원래 빈티지 좋아하는 취향이라 패턴이쁘고 소재 고급스러운거 보면 제쪽에서 먼저 달라고 난리쳐요 ㅎㅎ
    유행타는 디자인이 아니라 원래부터 클래식한 디자인인 트렌치코트나
    기본자켓 경우에는 수십년된 물건이라도 깨끗한 컨디션이면 나름 이쁘더라구요.

    남편옷들도 니트소재는 나름 드라이맡겨주고 하는데도.. 아무래도 소재에서 차이가 나는지
    좀 빨리 헤지는 경향이..ㅠㅠ

    뭐 윗글님 말씀대로 이것도 취향의 영역이니 그닥 간섭하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그래도 외투는 좀 제대로 된거 입으라고 강요 아닌 강요 해야겠어요.
    나이드니 입성으로 판단될 경우가 많아서요..ㅠ

  • 9. ...
    '12.11.15 8:02 PM (59.15.xxx.184)

    ^^
    저 아직도 중학교 때 입던 리바이스 잠바 입어요 ^^
    대딩 때 산 부츠 구두도 아직도 신고 다녀요 이건 운동화를 잘 신고 다녀 그런거구
    워낙 쇼핑을 구찮아하고
    또 새옷에 익숙해지는 데 몇 달 걸리는 편이거든요
    반대로 남편은 옷을 자주자주 바꿔요 고가든 저가든 일이년 입으면 이래서 버리고 저래서 버리고..
    제가 심사숙고하면 아 고민 좀 그만 하고 사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같이 옷 사러 다니는 아기자기한 잔재미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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