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id=articleTitle class=font1>올랑드 취임 6개월…앞날 여전히 불투명</H3>
| 기사입력 2012-11-14 20:36 | 최종수정 2012-11-14 20:43
지지율 36% 역대 최악…경제위기 해소가 관건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5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지난 5월 보수주의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누르고 집권한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부자증세'를 필두로 한 세금 정책과 성장촉진 정책을 펼치며 '보통 대통령'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전 유럽을 뒤흔들고 있는 재정·채무위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악인 36%까지 떨어진 상태다.
프랑스 국민의 47%는 지난 6개월간 프랑스의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는 게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다.
올랑드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 6개월간 프랑스의 국익에 부합하는 경제정책을 폈다고 설명하면서 '책임감 있는 대통령상'을 보여주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올랑드는 특히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을 받는 점을 의식한 듯 "경제정책이 전임 정부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대선 공약과 자신의 원칙들을 구체적으로 부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실업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업률 10% 시대를 맞았음에도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정부 지출은 줄여야 하고 세금은 더 많이 걷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의 압력에 못이겨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200억유로 규모의 감세안도 결국은 재정 부담과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부자증세안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의 벨기에 국적 신청에 이어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해외 저택 구입 등 유명인사들의 해외 도피 논란을 촉발시켰다.
최근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보다 평균 20% 이상 높은 노동비용을 낮추는 문제와 '주 35시간 노동제 폐지'를 둘러싸고 정부 안에서조차 갈등이 빚어졌다. 올랑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부인하기는 했지만 재정적자 감축을 둘러싼 독일과의 갈등설도 부담이다.
독일 언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정부가 프랑스의 재정적자 노력에 회의를 갖고 있으며, 프랑스를 상대로 재정개혁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대선 공약이긴 하지만 종교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동성 결혼과 동성부부의 입양 허용 문제, 외국인 지방선거 참정권 부여 문제, 원전 폐쇄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랑드 대통령에겐 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도 아킬레스건 중의 하나다.
올랑드 네 자녀의 어머니이자 옛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전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트위터 글로 논란을 빚었다가 결국 실수임을 인정했고, 최근에는 12년 전 우파 정치인과의 스캔들을 다룬 책이 출간되는 등 세간의 관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5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지난 5월 보수주의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누르고 집권한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부자증세'를 필두로 한 세금 정책과 성장촉진 정책을 펼치며 '보통 대통령'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전 유럽을 뒤흔들고 있는 재정·채무위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악인 36%까지 떨어진 상태다.
프랑스 국민의 47%는 지난 6개월간 프랑스의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는 게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다.
올랑드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 6개월간 프랑스의 국익에 부합하는 경제정책을 폈다고 설명하면서 '책임감 있는 대통령상'을 보여주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올랑드는 특히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을 받는 점을 의식한 듯 "경제정책이 전임 정부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대선 공약과 자신의 원칙들을 구체적으로 부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실업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업률 10% 시대를 맞았음에도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정부 지출은 줄여야 하고 세금은 더 많이 걷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의 압력에 못이겨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200억유로 규모의 감세안도 결국은 재정 부담과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부자증세안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의 벨기에 국적 신청에 이어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해외 저택 구입 등 유명인사들의 해외 도피 논란을 촉발시켰다.
최근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보다 평균 20% 이상 높은 노동비용을 낮추는 문제와 '주 35시간 노동제 폐지'를 둘러싸고 정부 안에서조차 갈등이 빚어졌다. 올랑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부인하기는 했지만 재정적자 감축을 둘러싼 독일과의 갈등설도 부담이다.
독일 언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정부가 프랑스의 재정적자 노력에 회의를 갖고 있으며, 프랑스를 상대로 재정개혁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대선 공약이긴 하지만 종교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동성 결혼과 동성부부의 입양 허용 문제, 외국인 지방선거 참정권 부여 문제, 원전 폐쇄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랑드 대통령에겐 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도 아킬레스건 중의 하나다.
올랑드 네 자녀의 어머니이자 옛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전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트위터 글로 논란을 빚었다가 결국 실수임을 인정했고, 최근에는 12년 전 우파 정치인과의 스캔들을 다룬 책이 출간되는 등 세간의 관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