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전에 까무룩 잠이 들었었는데 어디선가 삐~ 소리가 들렸어요.
잠결이라 밥솥에서 나는 소리인가 하다가 아닌것 같아 벌떡 일어나 현관으로 가봤어요.
현관등이 들어와있더군요.
현관 밖에 누군가가 있었던 거 같아요.
누구세요? 물어도 아무 소리도 없고..
창밖을 내다봐도 건물에서 나가는 사람도 없고..
망설이다가 현관소리가 맞는지 확인해보자 싶어 나갔어요.
먼저 틀린 번호를 한번 눌러봤는데 아무소리도 안나더라구요.
그러고 맞는 번호를 눌렀는데!! 뙇! 안열려요!
좀전까지 잘 자고 있다가 이 추운데 밖에 내쫓긴 신세가 되다니 꿈인가? 회사간 신랑을 불러야되나? 핸폰도 없네?하다가
조금 지나서 다시 시도해 보니 다행히 열려서 들어왔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번호키 옆에 기름이 조금 묻어있었구요, 몇방울은 튀어 있었어요.
손잡이에는 강한 힘에 긁힌 듯한 검은 자국이 묻어있었구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제가 처음 들은 게
비밀번호 여러번 틀렸을 때 나는 경고음 같은데,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며칠 후면 신랑도 멀리가서 저 혼자 지내야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