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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생활에서의 인간관계가 무서워요

밧데리충전중 조회수 : 9,475
작성일 : 2012-11-13 17:47:02

이런글을 올리면 어떤 리플들이 달릴지 모르겠는데, 한번쯤 어제는 심각하게 다시한번 고민을 해보았어요.

아직 저학년인 초등학생인 딸이 학교에서 예술제를 한다고 하던 어느날 저녁에 예술제를 보러갔다가

13년전 같은 직장, 그것도 같은 사무실, 그마저도 책상이 쌍둥이처럼 나란히 붙어있어 매일을 보곤했던 옆자리 여직원을 보았습니다.

그 여직원을 보는순간 전 그 먼세월의 간극이 있었음에도 첫눈에 알아보았는데요. 그 분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는데도 절 못알아보더라구요.

그때는 그 여직원의 집도 굉장히 멀어서 회사다니는게 힘들다는 사실은 알고있었는데요. (설마 한적한 변두리 우리동네에 와서 살거라는 생각은 그당시에는 전혀 못해봄) 우연히 같은 시기에 결혼하고 또 비슷한 시기에 아이도 가졌는지 그 여직원의 딸도 9살인거에요.

그런데 제가 회사를 그만둔건 그 여직원과 별로 사이가 좋지못하고 뭔가 서먹서먹한 감정이 늘 감돌았다가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고 누굴 자를까 하는 불안감으로 온 회사전체가 다 싱숭생숭 하고 사람들도 다 불안해하면서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자청해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즐겁게 다닌적이 없었어요.

그 회사는 제발로 걸어나왔다 치더라도, 그전에 다녔던 다른 회사에서는 2년 7개월 다니다가, 일을 잘 못한다고 쫒겨난적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못하는데 이상하게 저만 더 오너한테 눈에 뜨이고 더 혼나서 마음고생을 더 하는 이상한 케이스였어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끼리한테도 이상하게 은따 당하는 것처럼 겉돌게 되고.

혼자 잡일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서 취업하게 되었을때에도, 혼자 전전긍긍 하면서 다녔었어요.

문제는요.

지난 여름의 일인데 제가 어느 글짓기 공모전에 응모한 적이 있었는데 농산물이 당첨되었다는 전화와 함께 커다란 수박이 오십개정도 트럭으로 온적이 있었어요.

집까지 트럭으로 배달된 수박들을 베란다에도 두고 냉장고에도 두었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그날 옆집,앞집 윗집, 아랫집, 다 나누어주고, 성당에도 가져다주고 엄마, 여동생, 언니, 등등 할것없이 다 주었어요.

그런다음 두개는 남겨두었다가 그당시 일하던 어린이집에 양손에 한개씩 들고 아침에 가져갔습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데 어찌나 무거운지 팔이 빠지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무거운 수박을 가져다주고 입사한지 얼마안된 곳이니까 다같이 모여 먹을때 자연스럽게 나를 소개하면서 잘부탁드린다는 말을 해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두시간 지나서 옆반 선생님이 수박국물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빈 비닐봉투 두개를 제게 주는거에요.

"다 드신거에요?"

황당해서 물어보니 "에에~"건성으로 대답하곤 가버리더라구요.

제가 그곳에 7시간 일하는 시간제영아반 담임이었어요.

그곳에 있으면서 열심히 일하고 집에 가서 새벽까지 밤새워 장난감도 만들고 교재도 만들고 서류도 작성하고 계획안도 짜며 다녔는데,원장님이 제가 아기들 재우고 간이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을 그리 싫어하셔서 주방에도 보내고 계단청소일도 시키고 옆반보조로도 보내곤하셨어요.

거기 있으면서 선생님들과도 친해보려고 수제비누도 만들고 우유도 돌려보고, 커피도 돌려보고 심지어는 도넛도 사가지고 가서 함께 먹는 자리를 마련해보려 했는데 그때에도 자기들만 다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은, 외롭고 힘들고 원장님이 또 제월급을 제대로 안시고 자꾸 잊어버리셔서 나왔는데 그날 저를 배웅해주는 선생님은 한분밖에 안계시더라구요.

그 말고도 다른 회사에서도 저랑 똑같은 일을 하면서 자신은 하지않고 다리꼬고 앉아 시키기만 하던 나이어린 사람도 있었거든요.

물론 그 회사에서 그런 사람만 있던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회사를 다니려면 그 회사내의 사람들이 무섭더라구요.

집에 있으면 이렇게 사람들이 절 찾아와주고(많이는 아니고) .

또 말이 통하는 사람이면 한두마디 말로도 공감을 하면서 차한잔도 하는데.

오늘 문구점에 들러 아이 재료비를 사려고 길을 가다가 그만 장대같이 퍼붓는 소나기를 피하려고 성당마당에 들어와서 벤치에 앉아있는데 마침 사무장님이 낡은 우산을 펼쳐주면서 다음에 오실때 돌려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밀대 걸레로 바닥을 청소하시다가 절 발견하고 나와주셨길래 시간도 있어서 같이 유리창청소를 기분좋게 했네요.

다 끝내고 말간하게 빛나는 성당의 유리창이 맘에드셨는지 사무장님이 커피도 한잔 끓여주셔서 따뜻하게 먹고 잠시 비그친 길을 걸어왔어요.

가슴에 사무치도록 붉은 단풍잎들이 점점히 흩어져있는 보도블럭을 지나 오는동안에도 하늘은 비가 그친듯하더니 다시 컴컴해지고 번개가 산능선을 따라 번쩍이고 새들은 날아오르기를 반복하는데 갑자기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지냈던,

직장생활이 떠올라 가슴이 아파지더라구요.

늘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 나란 사람.

회사가 편하지 않았던 사람.

그게 왜 그런걸까요.

우리 애아빠는 직장생활도 저렇게 한결같이 잘 다니는데 ..벌써 장기근속자로 상도 받았는데.

그 비결이 뭔지 모르겠어요.

무엇때문에 저는 사람들에게 힘들게 수제비누를 만들어주고 음료를 돌려도 저는  은따를 당하는 걸까요.

그래서 전 무리가 무서워요.

IP : 110.35.xxx.23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북아메리카
    '12.11.13 5:55 PM (119.71.xxx.136)

    그냥 그런 일들은 누구나 겪는데 너무 계속 마음에 담아두시는거 아닐까요
    저도 직장생활하며 별사람 다있었고 오래 연락하는 사람도 있지만 소수이고 님같은 일도 종종 겪었는데 크게 개의치않거든요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그렇지싶어요

  • 2. 북아메리카
    '12.11.13 5:56 PM (119.71.xxx.136)

    그러게요 글 참 잘쓰세요^^

  • 3. 글 읽으면서
    '12.11.13 6:05 PM (125.178.xxx.48)

    장면이 그려졌어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이미 지나간 일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직장 생활하면서 저도 여자만 둘 있는 공간에 들어가 별 소리를 다 들었고, 대놓고 왕따에 모함에
    나중에는 1년동안 심리상담센터를 다니면서 왜 날 가지고 이러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그건 나한테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 이상한 거라고 그 때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툭툭 털어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직했었어요.
    사람마다 코드들이 맞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은 이 공간에서 보면 참 아닌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하고 있는 것 보면 눈부시게 환하고
    직장 사람들은 이상하게 평을 하더라도, 친구들은 너만 보면 기분 좋아 이러기도 하구요.
    단순히 코드들이 안 맞는 거라고 봐요. 이제 안 보는 사람들인데,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

  • 4. 원글
    '12.11.13 6:09 PM (110.35.xxx.234)

    물론 수박을 건넬때 제가 글쓰기 공모전에서 부상으로 받은거에요.하면서 주임샘한테 건네드렸죠~
    여름한때라 더운때고 그때만해도 수박한덩이가 비싼때였는데.그랬더니 다들 놀라워하시더라구요.
    그날 바보같이 하루종일 날 언제 불러서 같이 먹을까 하고 기다렸던 생각하면...
    근데, 전 이상하게 직장생활하면서 치인적이 많아요.

  • 5. 명문
    '12.11.13 6:14 PM (14.63.xxx.22)

    수박 50개가 이해가는 글솜씨를 지니셨네요.
    이쪽 재능이 특출하셔서 그쪽 성향이 안맞았다 생각하심이 어떨까요?
    원글님이 어린이집에서 인기 최고였으면 평생 아이들 보느라 이 아까운 글솜씨가 빛을 못 발했을 수도 있고요.
    앞으로 글쓰기에 더욱 매진해 보세요.
    힘내시고요!^^

  • 6. 참 잘쓰시네요
    '12.11.13 6:24 PM (121.148.xxx.172)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한번씩 나서기도 하면서 난척도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7. 운이없었을뿐
    '12.11.13 6:24 PM (115.143.xxx.93)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에요...앞으로 좋은 분들과 일하시게 될꺼에요...저는 믿어요..^^

  • 8. 명문
    '12.11.13 6:26 PM (14.63.xxx.22)

    옛날 소설 중에 하얀길이란 소설이 있는데
    주인공의 친구가 상상력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문학소녀였는데
    다른 친구 무리들은 그 소녀를 허세부리는 몽상가, 뻥쟁이 취급하고 따돌려요.
    양쪽 다 나름의 일리가 있고,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깊은 대화 나눌 일 없었던 사이라
    그렇게 오해하고 그렇게 헤어지죠.

    제가 왜 이 얘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원글님 글 읽다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 9. ..
    '12.11.13 6:46 PM (121.88.xxx.250)

    참 좋으신분 같아요..

  • 10. 해리
    '12.11.13 6:47 PM (221.155.xxx.88)

    친구들과 떼로 몰려다니며 재밌게 지냈던 건 초중학교였는데
    좋은 친구를 만난 건 고등학교, 대학교였고
    마음을 나누고 취향도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은 사회에서 만났어요.
    물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다 좋았던 건 아닌데, 저는 직장생활하면서도 제가 사람을 골라서 사귈 수 있는 여건이었거든요.(일이 독립적이라)

    그런데 얼마 전 동네 학원에서 근무했었는데 그 학원 교사들 중 저만 동동 떴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저는 개성도 약하고 얌전한 성격인데, 그에 비해 생각은 자유롭거든요.
    고정관념이가 편견이 가득한 사람들, 남 흉보기 좋아하는 여자들하고 유난히 삐걱댔더군요.
    중학교 때 친구들이 대부분 그러했어서 걔들과 잘 어울려 놀기는 했지만 상처가 은근히 깊었어요.
    지금은 걔들 쳐다보기도 싫음.

    좋은 인연을 못 만나셔서 그래요.
    그리고 저 위에 어느 님 말씀처럼 당당한 태도를 연습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11. 비슷
    '12.11.13 7:15 PM (210.216.xxx.147)

    저랑 비슷하네요
    내거 베풀고도 쑥쓰러워하는ᆢ
    그래도 전 원글님과 같은분이 좋아요
    앞으로 잘되실거에요
    행복하세요 홧팅

  • 12. 원글
    '12.11.13 7:27 PM (110.35.xxx.234)

    오늘~~ 너무 따뜻한 밍크이불같은 리플들 주셔서 감사^^.
    마음이 이렇게 따뜻해지다니,솔직히 가슴아픈 비장한 리플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익명의 게시판에 제가 솔직하게 한부분만 간결하게 털어놓았을 뿐인데도 공감을 이렇게 깊이 해주실 분들이 계시리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위로와 희망을 얻었어요.

  • 13. ~~
    '12.11.13 7:56 PM (180.70.xxx.124)

    원글님.따뜻한 분이시네요.
    그런데요..어린이집 이런곳 교사들이 원래 텃새가 심해요.유독.
    저도 님처럼 자격증 따서 일해봐서 알아요.
    원장님들도 교사들에게 못되게 구는사람많구요.
    전 오히려 다른곳에서는 인간관계가 좋은편인데. 어린집에서 2년정도 일해보고
    이젠 근처에도 가기싫은 사람이 되었어요. 보는것하고 어쩜 그렇게 다른지.
    ..인간관계도 어느정도 코드가 맞아야 하더군요.

  • 14. 수박
    '12.11.13 8:41 PM (119.148.xxx.153)

    글의 주제와는 다른 부분이지만 전 수박50통이 놀랍네요. 어느 글짓기 공모전이었는지는 몰라두 세상에~
    수박50통을 정말 집으로 가져다 준거에요?? 기분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걸 한번에 다 어떻게 하라구~~

  • 15. 그러거나 말이어요
    '12.11.13 9:20 PM (1.225.xxx.151)

    수박 50통은 상품이라고 하긴 너무하네요...나에게 주는거란 느낌이 없잖아요

  • 16. ^^
    '12.11.13 9:52 PM (121.54.xxx.76)

    저도 직장내 인간관계가 참 두려운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하는 실수. 내가 하면 왜 그렇게 인구에 회자되는 것인지~
    다른 사람 잘못은 한둘만 알 정도로 슬며시 지나가도
    내 잘못은 왜 크게 목소리나서 여러사람이 꼭~! 알게 되는 것인지
    음식 같은 것을 같이 나눠먹고 싶어도
    같이 먹자고, 내가 가져왔다는 이 말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래도 그중에 내게 호의 있는 사람 찾아서
    코드 맞는 사람 찾고
    코드가 안 맞아도 친한척하고 표면의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 볼랍니다.

  • 17. 다름
    '12.11.13 9:58 PM (121.134.xxx.45)

    세상엔 외향적인 사람들도 있고 내향적인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어느 쪽이 더 좋고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고 안 좋은 일도 빨리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에너지가 소진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사소한 일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구요.

    사람들은 모두 다 달라요. 그저 다를 뿐이에요.
    그 차이를 인정하고 나면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영국의 어느 작가가 이런 말을 했죠.

    인간과 동물 사이의 차이 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이가 더 크다...라고^^

    남과 비교하지도 말고 주눅 들지도 말고
    님의 좋은 점을 잘 키워나가세요.

    알아요?
    지난 번에는 수박 50통이었지만
    이번엔 금 50돈이 될지^^

  • 18. 원글
    '12.11.13 10:01 PM (110.35.xxx.234)

    네..그때 정말 난감했었어요. 그래서 한사람한테 두세개씩 주고, 옆옆집 할머니한테도 주고, 줄수있는분들에게 주다보니까 오히려 줘야 할사람들이 많더라구요. 한번은 수박을 모르는 동네에 나가서 팔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것도 가능한일이 아니고, 그렇게 하루만에 다 줄사람은 주고 먹기도 하고, 잊어버렸는데 갑자기 늘 어디가도 구박만 받는 제 신세가 생각난거에요.
    저는 회사에서 돈안쓰는 인색한 사람보다는 , 이런 방법으로라도 하면 회사생활이 편할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 방법은 안통했어요...

  • 19. 지금
    '12.11.13 10:43 PM (180.69.xxx.227)

    저의 모습같네요..

  • 20. 이 문제는 정말
    '12.11.13 10:48 PM (211.212.xxx.114) - 삭제된댓글

    심리학적으로 궁금해요
    사람들의 심리가 뭐길래
    오히려 먹을 것도 주고 선물도 주고 잘해줘도
    은따를 하는지... 다음에 혹시 직장 다니시면 이런 거 하지 말아보세요.
    제 경험으로도 오히려 잘해주면 권리인 줄 아는 것들이 많아요.
    직장에서는 그냥 일 잘하는 게 최고에요.

  • 21. 맘이 짠하네요
    '12.11.13 11:03 PM (59.5.xxx.221)

    의사소통이 좀 서투신가봐요 자기 표현도 잘하고 남의 말도 잘 들리고 비언어적인 정황도 빨리 캐치하고 소위 눈치 같은 감도 잘 발달되어 있는 편이 아니시다 보니 환경이 나쁘면 젤 빨리 도태되는 상황이 아니셨나 합니다 사회생활에 상대가 날 배려해주길 바라는 맘으로 들어오는 동료의 마인드가 느

  • 22. ㅇㅇ
    '12.11.13 11:07 PM (59.5.xxx.221)

    느껴지면 살짝 물러서게 되더군요 답답하고 결국 민폐형으로 자기 몫까지 저에게 떠넘기는 상황을 당할까봐 저도 모르게요... 사회 생활은 제 밥값을 하기위해 도움되는 일은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반갑더라고요

  • 23. ㅇㅇ
    '12.11.13 11:12 PM (59.5.xxx.221)

    결국은 인간관계가 목적인 친목회가 아닌 회사인 이상 업무와 능력으로서 사소한 일이건 중요한 일이간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야 해요 외로운데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잡생각 가지치기 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다 보면 좋은 에너지의 흐름이 생기고 원글님에게 호감을 갖고 나누는 사람들이 다가올수도 았겠죠 의지한다기보단 협조해서 더 큰 선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담백하게 친교와 나눔을 가질수도 있을것이고요 힘내세요 내가 주인공이에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 24. ..
    '12.11.14 3:38 AM (112.147.xxx.42)

    너무 사람들에게 잘 해 주려고 하지 마세요..내가 하는 일만 열심히 하세요..저도 사람들에게 잘 해 주려고 하니 저만 상처를 받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바라지 않을 만큼만 해 줍니다...

  • 25. ..
    '12.11.14 5:42 AM (58.141.xxx.54)

    덧글님들 말씀 참고 많이 되네요.
    지금은 잠깐 쉬고 있지만 복직하게 되면 좀더 당당하게 남눈치 안보려고 매일매일 다짐할정도로 스트레스 많이 받고 10년을 넘게 다녔네요.

    종교에 라도 의지하고 싶을 정도예요. 진짜로 못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난 그들한테 못된짓 한적 한번도 없거든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듯 하기도 해요. 어쩔수없이 복직해야하는데 쉬는동안 정신무장 하고싶어요. 원글님도 화이팅!!

  • 26. ...
    '12.11.14 10:41 AM (59.5.xxx.197)

    좋은 댓글이 많네요.

  • 27. 저는 동네아줌마들이 무서워요요
    '12.11.14 1:27 PM (58.237.xxx.199)

    직장은 좀 긴장감이 있고해서 불가근 불가원이 자연적으로 되던데
    동네 아줌마는 그런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일하는 여자라 그런지 계속된 관계가 팽 당하네요.
    아무리 잘해줘도 어느날 갑자기 전화를 안 받네요.
    우리 아이들(딸들)도 얌전하고 저도 인사만 할 뿐 별로 아는 사람 없는데
    설명없이 전화를 뚝 안 받으시니...옆집인데 별로 얼굴보고 싶지도 않아져요..흑흑

  • 28. 제 생각엔
    '12.11.14 2:00 PM (203.142.xxx.231)

    원글님이 잘어울리겠다고 노력하다보니.. 상대방도 나한테 그만큼의 노력을 해주지 않으면 상처를 받으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남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말든.. 신경안쓰고 나만 생각하고 다녔으면 오히려 적응기간이 끝나고 잘 어울릴 기회가 오지 않았을까... 너무 여린분들은 직장생활하기가 힘들수도 있을것 같아요 만만히 보이고

  • 29. 식물나라
    '12.11.15 9:56 AM (182.216.xxx.145)

    오늘 아침에 이 글 읽었습니다.
    예전 저의 직장생활이 떠올라서 눈물나네요
    다시 직장생활 시작한다 해도 그 스트레스가 떠올라서 차라리 전업이 편하더라구요,,,,
    은행 다녔었는데 얼마나 치이고 힘들었는지 인간관게 자체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결론은" 내 스스로 강해지고 절대 물렁한 사람은 되지 말자"입니다.
    얼마전 같이 교육듣고 공부했던 아줌마 한명이 저를 또 물렁하게 봐서 예전일이 떠올라서 힘들었습니다.
    이젠 내가 우선이에요~~ 남 시선은 중요하지기 않고 ^^

  • 30. ㅠㅠ
    '12.11.29 11:49 PM (112.214.xxx.125)

    원글님과 친구하고싶어요 저도 원글님이랑 넘 비슷해요 고생은 드고생대로하고 욕만먹고 그런일 많죠. 잘해줘도 사람들한테 별로 대접도 못받고. 이게 실제로도 그런지 아니면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지 잘모르겠지만요. 학창시절부터해서 지금 서른이 넘고 직장생활하고 있는 지금까지 저느뉴인간관ㄱㅖ때문에 너무넘 힘글고 우울하고 슬퍼요. 혼자있는건 외롭구요. 사람들 만나면 치이니까 상처받고 슬퍼져요. 매일 집에오면 괴로워서 술마셔요. ㅠㅠ 사람들이 원망스럽고 밉고 제자신도 싫고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둘수도 없고. 기가 약하고 눈치가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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